이영덕 [한] 李榮德

이영덕(1812~1839). 성녀(聖女). 축일은 9월 20일. 동정녀(童貞女). 성녀 이인덕(李仁德)의 언니. 세례명 막달레나.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외할머니의 가르침과 권면으로 모친 조 바르라라, 동생과 함께 입교했는데, 부친이 천주교를 몹시 싫어하므로 부친이 지방으로 여행간 사이 나머지 식구들과 함께 성세성사를 받았다. 혼기에 이르러 부친이 외교인과의 결혼을 강요하자 수정(守貞)할 생각으로 꾀병을 앓기도 하고 혈서를 써서 부친에게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부친의 완고한 고집을 꺾을 수 없어 앵베르(Imbert, 范世亨) 주교에게 가출할 수 있도록 청원했고 주교가 허락하지 않자 모친, 동생과 함께 집을 나와 교우들의 집에서 숨어 살았다. 이 사실을 안 주교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하다가 조선 풍습에 가출했던 부녀자들이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집 한 채를 마련하여 세 모녀가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모친과 동생, 그리고 함께 살고 있던 이 가타리나, 조 막달레나 모녀와 함께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며 순교를 결심하고 주교와 신부들이 체포되면 자수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미처 자수할 사이도 없이 6월에 체포되어 6개월 동안 포청과 형조에서의 혹형과 고문을 이겨내고 12월 29일 서소문밖 형장에서 6명의 교우와 함께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 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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