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차원의 통일은 받아들일 수 없는 대립적 가치의 두 원리에 의해서 현실을 설명하려는 세계관. 예를 들면 조로아스터교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가진 대표적인 종교이며, 철학에서는 정신과 물질과의 두 가지 실체를 인정한 데카르트의 물 · 심 이원론이 그 대표적인 예. 형이상학적 이원론에서는 존재와 생성이 근본적으로 구별되며, 창조신의 종교에서는 창조신과 피조물과의 대립으로 풀이된다. 우주론적 이원론은 자연의 양극성(兩極性)[빛과 어둠 등]은 끊임없이 또는 수시로 싸우는 자연신의 투쟁으로 해석한다. 인간학적인 이원론에서는 살아있는 생체와 시체의 대립의식이 영혼과 신체, 정신과 물질과의 가치적 구별관념으로 유도되어 물질계에 붙들린 윤회(輪廻)로부터의 영혼의 해방을 말한다. 심리학적 윤리적 이원론은 선, 악 이원적 체험을 성 · 속(聖俗)의 우주적 대립으로까지 확대 해석하며 여기에 종교적 요소가 가해지면 세계는 선 · 악 두 신의 투쟁무대로 되고 결국 선신의 결정적 승리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때 대립된 이원성의 극복은 범신론적(汎神論的) 신비주의의 종교에서는 가치에 있어 더 고차원적인 원리에 의해 현재 여기에서 이루어져야 될 일로서 체험되는 것이며, 윤리적 종교에서는 말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본다.
신학적으로 보면 그리스도교는 다음 두 가지 면에서 이원론적이다. 창조주와 피조물은 비교를 초월한 이원성이며, 선과 악은 타협이나 통일이 될 수 없는 이원성이다. 따라서 관념론적 사고에 있어 근본적인 정신과 자연과의 대립은 오직 상대적인 대립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에서는 신비주의에서 보는 것과 같이 영혼과 신성(神性)을 동일하게 본다든가 범신론이나 그노시스처럼 악의 근원을 신의 내부에서 찾으려는 사고방식은 배척된다. 하지만 그리스도교는 유일한 창조주에 대한 신앙이라는 점에서 보면 일원론적이다. 이 점에서 그리스도교는 선 · 악 두 신의 근원적 대립을 주장하는 조로아스터교나 마니교 등과 근본적으로는 다르다. (⇒) 일원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