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zaken(늙다)에서 유래된 장로라는 말은 씨족 · 부족공동체 사회의 장(長), 혹은 연장자(年長者, elder)로 지도자의 역할과 권위를 가진 인물이었다(1사무 16:4). 예컨대, 유대의 최고회의라 할 수 있는 산헤드린(Sanhedrin)은 장로들로 이루어져 있었다(출애 3:16). 가나안에 정착한 뒤부터 장로는 촌락의 지도자가 되었고, 국가의 형태를 갖추면서는 전쟁의 지휘자, 재판관, 정치의 고문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자로서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리스도 교회도 이 전통적인 장로제도를 도입하였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이 장로를 임명하여 지방교회들을 맡겼다고 기록하고 있다(14:23). 초대 교회의 장로(presbyter)는 공동체의 연장자로 사람들에 의해 선출되고, 주교에 의해 장로로 임명되었고, 장로회(presbystery)를 구성하여 주교를 도왔다. 장로는 주교로부터 위탁받아 일반 신자들을 가르치고, 미사를 봉헌하였으며, 세례를 주었다. 장로의 지위가 부제의 위, 주교의 아래였던 점으로 보아 사제(司祭)에 해당했던 지위라고 볼 수 있다. 트리엔트 공의회는 장로를 사제단(presbyterate)으로부터 안수(按手)를 받고, 주교에 의해 서품된 주교나 사제를 가리킨다고 정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