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봉(1795∼1839). 순교자. 세례명은 바오로. 충청도 덕산(德山) 출신으로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에서 자랐다. 그 뒤 어느 정도 자립할 수 있게 되자 1824년 내포(內浦) 지방을 떠난 전라도 용담(龍潭)에 정착,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였고 순교(殉敎)하기를 원하여 가끔 자신의 턱을 도마에 갖다 대고 참수(斬首)당하는 연습을 하곤 하였다. 1827년 한 배교자의 밀고로 체포되어 용담 아문(衙門)에서 심문과 형벌을 받은 뒤 전주(全州)로 압송되었고 전주감영에서 다시 혹독한 형벌과 고문을 당해야 했으나 용감히 신앙을 고백하고 사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난 의정부(議政府)에서 사형선고를 확정판결을 내리지 않아 전주옥에서 12년동안 옥살이를 하다가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그 여파로 사형이 확정되어 이해 5월 29일(음 4월 17일) 그 동안 함께 옥살이했던 이일언(李日彦), 신태보(申太甫), 이태권(李太權), 김대권(金大權) 등과 함께 숲정이에서 참수되어 순교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