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서 [한] 趙∼

조화서(1815∼1866). 성인(聖人). 축일은 9월 20일. 세례명 베드로. 최양업(崔良業) 신부의 복사(服事). 성인 조윤호의 아버지. 경기도 수원(水原)에서 태어났다. 1839년 기해(己亥)박해로 부친 조 안드레아가 순교하자 충청도 신창으로 이주하여 한 막달레나와 결혼, 아들 윤호를 두었고 이 때 최양업 신부의 복사로 신부를 보필하였다. 그 후 1864년 다시 전주의 성지동으로 이사했고 얼마 후에 아내가 사망하자 김 수산나와 재혼하였다. 1866년 병인(丙寅)박해가 지방으로 확산되어 이해 12월 5일 성지동을 습격한 포졸들에게 이명서, 정원지, 아들 윤호와 함께 체포되었다. 옥에서 아들에게 “네 마음이 변할까 염려된다. 관장 앞에서 진리대로 말하여라” 하고 격려했고 이에 아들 윤호는 “염려하지 마십시오. 아버님께서도 조심하십시오”라고 대답하였다. 이렇듯 아들과 함께 순교를 각오하고 6, 7차의 신문을 당했는데, 후손이 끊어지는 것을 염려하는 체하며 배교를 권유하는 관장의 유혹을 여러 번 받았다. 그러나 모든 유혹과 형벌을 이겨내고 12월 13일 전주 서문 밖 숲정이에서 성지동과 대성동에서 체포된 5명의 교우와 함께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아들 윤호는 10일 후인 23일 같은 장소에서 순교함으로써 3대가 순교하는 영광을 얻었다.

1968년 10월 6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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