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무관심이나 종교적 무관심주의란 일반적인 종교나 그리스도교라는 절대적 종교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를 말한다. 이것은 종교적인 중립[寬容]이나 그리스도교에 대한 무관심에서도 나타난다. 이러한 태도는 환경 · 가정 · 사회의 영향에서 오는 경우도 있고, 성격이나 의지의 결함에서 생기는 때도 있다. 이는 정신적인 태만 · 허약 · 격정(激情) 등과 최후의 결정을 망설이는 심리적 회피, 철저한 신념과 용기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다. 그리고 의혹을 수반한 이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다. 그리고 의혹을 수반한 이론적 바탕과 원칙적인 무관심에서도 일어난다. 이 이론적 원천적인 무관심은 모든 종교의 가치를 어리석게도 부인한다든가, 종교형태를 역사적으로나 현실에 있어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인간이 종교적 인식에 의하여 확실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거나 부정하는 데서 온다. 그리스도교는 객관적 진리의 내용이나, 실행하기 어려운 의무적 성질 등에 대하여 절대적 가치를 부인하는 ‘참’(眞)과 ‘거짓’(僞)이라는 범주를 다른 일반적인 종교에 적용하는 것을 거부한다.
이러한 이론적인 종교적 무관심주의의 기초는 경험론적 교의사적인 회의론과 상대주의 속에 있는 수도 있다. 종교적 무관심주의는 교회의 교도직(敎導職)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명제에 의하여 배척되고 있다. ① 자기의 이성적 인식에 따라 진리라고 믿는 그 종교를 인정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이다. ② 인간은 임의적 종교의 신앙에 의하여 영원한 구령(救靈)의 길을 찾고 또한 영원한 구원을 받을 수 있다. ③ 참다운 교회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아니어도 영원히 구원될 수 있는 길은 어는 정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종교적 무관심주의는 원리적으로 죄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하느님의 존재, 인간의 영혼에 대한 가치 등을 인식함으로써 자기를 하느님과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다. 무모한 격정에서 오는 무관심주의와 완고한 악의에 근거하는 무관심주의는 이미 그 원인만으로도 죄가 된다. 이에 대한 연구나 가르침, 영혼의 도덕적 기준 등은 진실한 기도를 통해서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