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적으로는 법률적, 도덕적, 또는 종교적인 규범에 어긋난 행위를 한 사람을 지칭하는데, 특히 가톨릭에서는 하느님의 영원법(永遠法)에 반하는 생각, 말, 행동, 소망, 방심(放心) 등 죄를 지은 사람을 말하며, 성서에 있어서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고,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반드시 멸망할 사람을 가리키며, 또한 원죄(原罪)로 말미암은 모든 인류를 말한다. 하느님의 영원법이란, 하느님의 이성의지(理性意志)이며, 이는 사물의 자연적인 질서 가운데, 또는 인간의 정신 가운데, 이성 및 양심 가운데에 빛나고 있기 때문에, 죄인은 자연질서에 반한 행동, 자기의 이성이나 양심에 반한 행동을 한 사람이기도 하다(로마 2:15, 14:23).
죄인에는 대죄(大罪, mortale, peccatum grave)를 저지른 사람과 소죄(小罪, veniale, peccatum leve)를 지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하느님의 은총을 상실하게 된 자로, 영혼에 초자연적인 죽음을 가져오는 중죄인이며, 우상숭배, 살인, 간통 등이 이에 해당되며, 이 죄인은 교회에서 파문(破門)되어 왔다. 후자는 참회하고, 속죄행위를 하여 용서를 얻을 수 있는 죄인으로서, 영혼 속에 자력으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이 남아 있는 자를 말하나, 이 소죄를 거듭할수록 대죄에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는 논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그 사람 마음이 범행을 되풀이함으로써 일정 종류의 죄에 지향적인 경향을 띠며, 그 때문에 쉽게 또는 자주 같은 죄에 빠지는 사람 즉 재범자(再犯者, recidivus 또는 consuetudinarius)의 경우, 1회적인 결의 곧 통회나 결심에 의해서는 안되고, 격정(激情)을 극복하며 그런 성향을 뿌리째 없애도록 노력함으로써 보증된다고 본다. 가톨릭은 전통적으로 이상의 구별을 견지해 오고 있으나,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단지 하느님에게 반역하는 행위자 또는 그런 태도를 취하는 자를 죄인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