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을 중심으로 한 일원을 관할하는 교구. 1939년 4월 25일 서울교구로부터 분할, 독립되어 지목구로 설정되었고 아일랜드의 성 골룸바노 전교회에서 이 지방의 포교사업을 전담하였다. 이듬해 12월 8일에 이 전교회의 퀸란(Thomas Quinlan, 具仁蘭) 신부가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되어 춘천교구의 기반을 다지는 데 전력을 다하게 되었다.
그러나 곧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제(日帝)는 점차 교회까지 탄압하게 되어 퀸란 교구장을 비롯하여 성 골룸바노회 출신 선교사들을 모두 감금하였으므로 1942∼1945년까지 서울교구의 노기남(盧基南) 주교가 춘천교구장을 겸임하였다.
8.15광복 후 퀸란 교구장은 다시 교구장직에 복귀하였으나, 1950년 6. 25동란으로 이번에는 공산군에게 납치되어 죽음의 감금생활을 강요당하는 고난을 겪어야만 하였다. 다행히 3년만에 석방되어, 본국인 아일랜드를 거쳐 다시 한국에 돌아와 주한 교황사절 서리직을 겸하게 되었다.
1955년 9월 20일에 춘천교구가 대목구로 승격되자 퀸란 교구장은 그해 12월에 명동(明洞) 대성당에서 주교성성식을 가졌고, 1962년 3월 10일에는 한국 가톨릭 교계제도 설정에 따라 정식교구가 되어 7월 26일 퀸란 주교의 촥좌식이 주교좌 성당인 춘천시 죽림동본당에서 거행되었다.
1966년 퀸란 주교가 70세의 고령으로 은퇴하자, 그 해 2월 12일 스튜어트(Thomas Stewart, 朴) 신부가 교구장으로 임명되어, 5월 1일 주교 성성식을 가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춘천교구의 관할지역은 강원도(江原道)의 춘천(春川), 강릉(江陵), 속초(束草), 동해(東海)의 4개 시(市)와 철원(鐵原), 화천(華川), 홍성(洪城), 홍천(洪川), 평창(平昌), 명주(溟州), 양양(襄陽), 인제(麟蹄), 고성(高城), 양구(楊口)의 10개 군(郡)이며, 1983년 말 교세는 다음과 같다.
신자수 4만 1,840명, 본당수 32개소, 공소 95개소, 한국인 신부 31명, 외국인 신부 7명, 한국인 수사 2명, 외국인 수사 2명, 수녀 33명, 외국인 수녀 15명, 남자수도단체 3개, 여자수도단체 8개, 병원 1, 양로원 2, 나병수용소 1, 유치원 15, 주일학교 32개소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