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파 [한] ∼派 [라] Cathari [영] Cathari [프] Cathares

중세 유럽 여러 지역에서 발흥했던 마니교 분파의 총칭. 카타리파라고 불리는 이유는 자신들을 ‘순결한 사람’(Katharoi)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카타리나는 9세기경 발칸반도와 그 주변 섬에서 형성되었고, 12세기경 상인들이나 십자군 참가자들에 의해 서구에 도입되어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로 신속하게 퍼져 나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에는 창조신(創造神)이 둘 존재하는데, 그 하나는 선(善)의 창조신이고, 다른 하나는 악(惡)의 창조신이다. 인간이 사는 현세는 악의 창조신에 의해 지배되는 곳으로 인간의 순수한 영혼도 악의 창조신에 의해 지배되는 육체와 결합함으로써 악을 저지르고 죄악에 빠지게 된다. 이에 선의 창조신인 하느님은 인간이 죄악에서 해방되는 방법과 참된 고향인 천국에 들어가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그의 천사 중의 하나인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파견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이 죄악의 사슬을 깨고 천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죄를 짓게 하는 나쁜 물질과의 접촉을 금해야 한다. 결혼, 성교(性交), 육식(肉食), 물질, 재산의 소유 등이 바로 인간을 죄짓게 하는 나쁜 물질이기 때문에 이것들은 배척되어야 한다.

이상과 같은 카타리파의 주장은 복음적이고 청빈적인 교회를 꿈꾸던 많은 급진적인 개혁가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순박한 민중들에게 그리스도교적 금욕주의의 이상형을 제시함으로서 많은 추종자들을 확보하였다. 그들은 교회식으로 단체를 조직하고, 교계제도와 교구제도를 만들어 자신들이야말로 가난하고 재물의 소유를 배척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이상적인 그리스도 교인이라 자처하면서 가톨릭 교회를 사탄의 회당으로, 사제를 위선적인 죄인으로, 성사(聖事)를 마귀의 산물로, 황제를 사탄의 대리자로, 제후를 사탄의 조수로 규정하였다. 이들 중 프랑스 남부 알비(Albi) 지방에서 활동하였던 알비파는 프랑스 왕권에 반대하여 알비파전쟁(1209∼1229년)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14∼15세기경 소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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