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아버지 [라] Deus Pater [영] God the Father

독생성자 예수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다는 사실. 이 사실의 계시를 준비하기 위하여 구세사는 인간사회의 아버지 개념을 점차적으로 영성화시켜 갔다. 하느님의 권위와 사랑은 구약성서를 통하여 가정 안에서 권리를 행사하고 가정을 사랑으로 완성시키는 아버지와 남편의 모상으로 계시된다. 횡적 인간사회에서 아버지라 불린 사람은 가정의 아버지(창세 20:3), 민족의 아버지라 불린 임금(이사 9:5), 사제들(사사 17:10), 예언자(2열왕 2:12) 등인데 이들의 활동은 하느님을 아버지로 인식하도록 준비한다. 종적 인간사회에서 아버지는 자손이 생겨나는 원천이고 혈통이 이어지는 열(列)이다. 이스라엘의 위대함이 아브라함의 선택과 축복 속에 이미 포함되어 있었듯이 한 부족의 장래는 아버지들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선조들이 혈연으로 선택된 백성의 조상이 된 것은(로마 4:1) 영신적이고 우주적인 아버지가 되기 위한 잠정적인 조건이다. ‘하느님의 이스라엘’(갈라 6:16) 가운데는 유태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없다(에페 3:6).모든 이는 만인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의 신앙을 내세우므로 이 선조의 자손이 되고(로마 4:11-18) 세례를 통해 아브라함의 자손들로 구성되는 약속의 정신적 새 민족이 탄생한다(갈라 3: 27-).

이스라엘인이 조상들과 하느님을 동시에 아버지로 부른 것은 유배 중이었을 때인데 이는 체험으로 얻어진 것이었다. 하느님이 이스라엘의 아버지로 계시된 것은 출애굽 때였고, 바빌로니아 유배 이후로는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선택하심으로써 아버지가 되셨다는 주제를 개발하고 있다(이사 45:10). 다윗왕 이후로 야훼는 임금의 아버지라고 주장한다(2사무 7:14, 시편 2:7). 이는 예수가 하느님의 독생성자라는 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임금들의 모상 안에는 벌써 메시아의 윤곽이 떠오르고 있다.

하느님은 예수를 통하여 유일한 아들의 아버지로 자신을 계시한다. 예수는 하느님이 특별한 의미에서 당신 아버지이심을 알아듣게 하기 위하여 ‘나의 아버지’(마태 7:21)와 ‘당신들의 아버지’(루가 12:32)를 구분하고 자신을 ‘아들’(마르 13:32)로 지칭하며 부자간의 밀접한 일치를 드러낸다(마태 11:25). 하느님은 신비로운 아버지이시기에 자기와 동등한 아들을 낳는다. 신약성서의 편저자들은 공관복음서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로마 15:6, 2고린 1:3, 11:31, 에페 1:3, 1베드 1:3)를 밝히고 있다. 사람이 되신 아들은 한편 아버지에게 예속되어 있다. 비록 예수는 아들의 신분으로는 하느님과 동등하지만 아버지는 그 특권을 그대로 지닌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것은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자신은 하나라 하고(마태 18:25) 그들의 형제로 자처하며(마태 28:10) 그들과 더불어 ‘아들’(마태 17:26)이라 하였다. 바울로에 의하면 하느님은 우리를 노예의 속박에서 해방하여 자녀로 만들었는데 이는 세례를 통하여 얻는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아버지를 사랑한다면 그의 모든 자녀들인 우리 형제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1요한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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