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 [영] humanism [독] Humanismus

휴머니즘이라는 말은 ‘인간성’을 의미하는 라틴어 humanitas에서 유래되었고, 다시 이 말은 ‘인간’이라는 homo에서 파생되었다. 어원에 비추어 인간과 인간성을 존중하여, 인간을 억압하고 구속함으로써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모든 장애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사상을 휴머니즘이라 부를 수 있겠다. 그러나 휴머니즘이란 말은 사용하는 사람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휴머니즘이란 말을 최초로 사용한 인문주의자들, 즉 단테, 페트라르카, 보카치오, 에라스무스 등은 중세적인 교회의 권위와 신(神)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그리스, 로마의 세계관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존귀함을 확인하고 옹호하는 것이라 하고, 이것을 휴머니즘이라고 불렀다. 이후 17∼18세기의 시민혁명기에 이르면 봉건적인 신분질서를 타파하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구현하자고 외친 시민사상가들이 나타나 자신들의 사상을 휴머니즘이라 불렀다. 그 뒤 자본주의가 급속도로 발전되면서 사회의 계급적 대립, 인간의 기계화, 인간의 자기 소외, 공황과 실업에 의한 사회적 불안에서 인간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사회주의자들이 나타나 자신들의 사상을 휴머니즘이라 불렀다. 그 중 특히 포이에르바하는 자기의 유물론적 세계관이야말로 진정한 휴머니즘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비해 실존주의자들은 주체성의 확립이 휴머니즘에 이르는 길임을 강조하고 실존주의를 휴머니즘이라고 지칭하였다. 이렇게 다종다양한 휴머니즘을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고전적인 의미로부터 이어 내려온 휴머니즘의 정신적인 전통을 계승하여 냉전의 이데올로기로부터 발생할지도 모를 핵전쟁의 참화에서 인류의 미래를 구원하는 현대적인 의미의 휴머니즘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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