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나라

1. 하느님의 나라
먼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하느님 나라는 어떤 곳인가? 우리의 생각을 먼저 털어 놓고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당신이 생각하는 하느님 나라는 어떤 곳입니까? 일반적으로 말하는 하느님 나라 즉 天國에 대하여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여 봅시다.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하고 몇 사람이 발표를 하도록 한다.)

1. 천국의 개념
흔히들 천국이라고 하면 천사가 날아 다니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곳을 상상합니다. 슬픔도 눈물도 이별도 없는 곳, 그리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가질 수 있는 곳, 전쟁이 없는 곳,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같이 살 수 있는 곳. ···· 네, 좋습니다. 우리는 막연하게나마 천국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자신에게 허락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1)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
우리가 말하는 하느님 나라를 불교에서는 극락이라고 합니다. 낙원의 개념에 앞서 인간의 생로병사라는 4가지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복락을 누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부처님은 내세에 대하여 가르친 적은 없습니다. 윤회를 벗어난 해탈이란 후세에 발전된 교리입니다. 참다운 깨달음은 인간을 스스로 각성케하여 고통의 범주를 벗어날 수 있다고 제시할 뿐입니다. 내세에 대한 가르침을 원하는 제자에게 부처님은 “나는 길을 가르쳐 주는 사람일 뿐”이라는 겸손한 가르침을 주셨을 뿐입니다. 인도인에게 있어서 천국의 개념은 “빨래가 잘 마르는 서쪽 나라”입니다. 늘 무덥고 빨래가 마르지 않는 인도에서는 과연 빨래가 잘 마르는 해가 지는 서쪽 나라가 천국이겠지요. 엉뚱한 표현 같지만 그럼에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가르침을 줍니다.
2) 파라다이스
그리이스나 유럽인이 말하는 파라다이스의 개념은 수 많은 신들이 자신의 욕망을 한껏 누리며 사는 세계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가야 하는지 신들의 장난에 고통 당하는 인간 이야기는 많아도 그 길을 가르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3) 유교의 天
귀신들의 장난으로 고통당하는 인간에게 천을 숭배하도록 가르친 유교에서는 절대신에 대한 특별한 가르침이나 천국에 대한 개념은 없습니다. 공자에게 천국이 있느냐고 질문하는 제자에게 “이놈아, 이 세상일도 다 모르는 놈이 저 세상까지 알려고 하느냐?” 고 대답합니다. 공자님은 언급을 회피하셨던 것입니다. 현실을 그만큼 중요시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분은 지극히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분이셨던 것입니다.

2.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하느님의 나라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다가 왔다는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선포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이 기쁜 소식을 믿고 받아들이는 준비로 회개(回改)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1) 세례자 요한이 말하는 하느님 나라
예수님의 복음 선포에 앞서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 나타나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마태 3, 1-2)고 외칩니다. 세례자 요한의 선포는 많은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예고하던 메시아의 도래를 예언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지연시킬 수 없고 막을 수도 없다는 그의 선포는 대단한 반응을 불러 일으 킵니다. 임박한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맞이하려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에서 완전히 돌아서서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으 표시로 요르단 강에 나와 물로 세례를 받으라는 그의 선포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습니다.(마태 3, 1-6)
요한은 자기는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인류의 구원자인 메시아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풀것이라고 가르칩니다.(마태 3, 11-12) 그리고 이 구원자가 나자렛의 예수라는 사실을 세례자 요한 은 나중에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2)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 나라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마태 3, 13) 갈릴래아로 가셔서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마르코 1, 15)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첫 복음 선포를 하실 때 외치신 말씀은 이것입니다. 하느님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예언자들의 가르침과는 전적으로 다릅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공생활로 이미 하느니 나라는 실현되고 있으며, 이미 실제로 도래했다(루가 4, 16-21)고 가르치십니다. 예수의 출현은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선언이요, 예수 자신이 약속된 구원자 메시아(마태 11, 2-6)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표징은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서 뚜렷이 증명되고 있습니다.(마태 12, 28)
3) 하느님의 나라란?
하느님으 나라는 신비로운 實在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예수만이 그 나라에 대하여 알려 주실 수 있습니다. (요한 1, 18) 하느님 나라는 안다는 사람과 똑똑한 사람에게 보다는 어린이와 같이 순수한 사람에게 알려집니다.(마태 11, 25)
인간의 생명은 끊임없이 위협받고, 자유는 억압당하고 잘못 행사되고 있으며 정의는 무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이러한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기쁜 소식 즉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 들일 때 오는 것(마르 1, 1)이며, 작은 겨자씨 하나가 땅에 떨어져 싹이 트고 자라나 큰 나무가 되면 온갖 공중의 새가 깃들이듯이 하느님 나라는 겉보기에 아주 작아 보이지만 하느님의 능력이 담겨 있어 계속 성장되고 완성됩니다. (마태 13, 31-32)
하느님의 나라는 세속적 견지에서 보면 안됩니다. 예수님 시대의 유다인들이 예상이나 기대와는 달리 하느님 나라는 지상에서 드러나지만 세상의 왕국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를 세상 나라의 왕으로 삼으려 했지만 예수께서는 그들을 피해 몸을 숨기셨습니다. (요한 6, 15)
4)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인간은 모두 하느님 나라에 초대받았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도래는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요, 죄인들인 인간을 용서하시고 받아주시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로마 5, 6-11)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당신 삶을 통해 열어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십니다. 구세주로 오신 예수께서는 죄인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며 받아주셨습니다. (마태 9, 12; 요한 8, 1-11; 루가15)
5) 인간의 응답인 회개
하느님의 나라가 선물로 인간에게 주어졌다 해도 인간이 이 초대에 응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에 대해 인간이 이 은총에 응답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마태 13, 44)
하느님 나라으 도래를 선포한 세례자 요한이나 예수님의 복음 선포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회개(回改:Metanoia)입니다. 회개란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삶의 자세를 180도 전환하는 것을 뜻합니다. 회개란 예수님의 메시지인 복음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등을 돌리고 악에 빠져 살던 삶에서 되돌아 서서 회개하면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용서하시는 하느님께서는 회개하는 죄인에게 마저 하느님 나라를 상속받게 하신다는 기쁜소식이 복음 선포의 내용입니다.
6)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
하느님 나라를 상속 받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해야 합니다. (마태 6, 33) 하느님 나라를 기도하고 받아 들이며(마태6, 10), 가난한 마음을 지니고(마태 5, 3), 어린이와 같은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마태 18, 1-4) 말로만 주님 주님 하지말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의 때 (고린 후 5, 17-6, 2)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2. 하느님 나라의 표징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보여 주십니다. 말씀과 행적
이라는 이 표징들은 예수께서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기로 약속된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1. 예수의 말씀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그분의 말씀은 권위가 있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놀랍니다.(마르 1, 21-22) 그분의 말씀은 곧 하느님의 말씀이며(요한 3, 34) 영적인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입니다.(욯나 6, 63)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써 이세상에 오셨으며 권위와 능력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음을 보여 주십니다. 고쳐 달라고 애원하는 나병환자에게 ‘깨끗하게 되어라.’하는 말씀 한마디로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고치시고, 중풍환자에게는 ‘네 죄는 용서 받았다. 요를 걷어 가지고 걸어 가거라.’하는 말씀으로 그를 고쳐주십니다. “네 죄는 용서 받았다.”는 말씀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특권인데 예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말씀하십니다.(마태 9, 1-7) 이처럼 예수께서는 신적인 권위와 능력의 말씀으로 하느님 나라의 표징을 실제로 보여 주셨습니다.

2. 예수의 행적
복음서 전반에 걸쳐 예수의 행적이 드러나는데 예수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 뿐만 아니라 행적으로도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입증하십니다. 예수의 행적을 일반적으로 기적이라고 하는데 이 기적은 권능과 백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손길입니다.
1) 자연 기적
예수께서는 자연을 다스리는 하느님의 능력을 보여 주십니다. 마치 창세기에 천지를 창조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예수 안에서 다시 작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나안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시고(요한 2, 1-11), 풍랑을 잠재우시고(마태 8, 23-27), 물 위를 걸으십니다(마태 14, 22-23). 또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게 하시고(루가 5, 1-7)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배불리 먹이기도 하십니다(마태 14, 13-21).
2) 악령을 쫓으신 예수
예수께서는 악령에 시달리는 사람(마태 17, 14-18)과 무덤가에서 발광하는 사람(마르 5, 1- 13)에게서 악령을 내 쫒아 주심으로써 악마에게 승리하느 신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3) 병자들을 고쳐주신 예수
예수께서는 인간의 병든 육체를 치유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나병환자를 고쳐주시고, 백인대장의 하인과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 주십니다. 또 중풍병자를 걷게 하시고, 소경을 보게 하십니다. 오그라든 손을 펴주시어 쓸 수 있게 하십니다. 이러한 육체적인 병의 치유는 죄를 사하고 죄의 상처를 씻어 버린다는 내적 치유의 표징입니다.(마태 8장-9장, 12장)
4) 죽은 사람을 살리신 예수
예수께서는 생명의 하느님이십니다.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나임의 과부에게 죽은 아들을 살려 주심으로써 과부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죽어서 장사지낸지 사흘이 지나 무덤에 묻힌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나자로를 살리시고 무덤에서 걸어 나오게 하시는 생명의 하느님이 바로 예수 그 분이십니다.(요한 11장)

3. 예수의 신원(身元:Identity) – 정체성
예수께서는 인간이 겪어야 하는 가장 큰 불행이며 현실과의 단절인 죽음마저도 극복하는 분이십니다. 예수께서는 이렇듯 당신의 말씀과 행적으로 당신의 신원을 밝히십니다. 그분은 ‘오시기로 예언된 메시아’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희망을 가지고 인생을 새롭게 살아갈 정신적인 힘을 그분으로부터 얻게 됩니다. 이렇게 영혼과 육신이 새로워진 인간을 하느님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인간을 사랑하므로써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베푸신 기적은 인간 역사안에서 전능과 자비를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힘과 사랑의 표지가 됩니다. 이러한 기적을 성사적인 기적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임마누엘이십니다.(마태 2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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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1. 하느님의 나라
    먼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하느님 나라는 어떤 곳인가? 우리의 생각을 먼저 털어 놓고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당신이 생각하는 하느님 나라는 어떤 곳입니까? 일반적으로 말하는 하느님 나라 즉 天國에 대하여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여 봅시다.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하고 몇 사람이 발표를 하도록 한다.)

    1. 천국의 개념
    흔히들 천국이라고 하면 천사가 날아 다니고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곳을 상상합니다. 슬픔도 눈물도 이별도 없는 곳, 그리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가질 수 있는 곳, 전쟁이 없는 곳,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같이 살 수 있는 곳. ···· 네, 좋습니다. 우리는 막연하게나마 천국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자신에게 허락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1)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
    우리가 말하는 하느님 나라를 불교에서는 극락이라고 합니다. 낙원의 개념에 앞서 인간의 생로병사라는 4가지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복락을 누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부처님은 내세에 대하여 가르친 적은 없습니다. 윤회를 벗어난 해탈이란 후세에 발전된 교리입니다. 참다운 깨달음은 인간을 스스로 각성케하여 고통의 범주를 벗어날 수 있다고 제시할 뿐입니다. 내세에 대한 가르침을 원하는 제자에게 부처님은 “나는 길을 가르쳐 주는 사람일 뿐”이라는 겸손한 가르침을 주셨을 뿐입니다. 인도인에게 있어서 천국의 개념은 “빨래가 잘 마르는 서쪽 나라”입니다. 늘 무덥고 빨래가 마르지 않는 인도에서는 과연 빨래가 잘 마르는 해가 지는 서쪽 나라가 천국이겠지요. 엉뚱한 표현 같지만 그럼에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가르침을 줍니다.
    2) 파라다이스
    그리이스나 유럽인이 말하는 파라다이스의 개념은 수 많은 신들이 자신의 욕망을 한껏 누리며 사는 세계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가야 하는지 신들의 장난에 고통 당하는 인간 이야기는 많아도 그 길을 가르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3) 유교의 天
    귀신들의 장난으로 고통당하는 인간에게 천을 숭배하도록 가르친 유교에서는 절대신에 대한 특별한 가르침이나 천국에 대한 개념은 없습니다. 공자에게 천국이 있느냐고 질문하는 제자에게 “이놈아, 이 세상일도 다 모르는 놈이 저 세상까지 알려고 하느냐?” 고 대답합니다. 공자님은 언급을 회피하셨던 것입니다. 현실을 그만큼 중요시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분은 지극히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분이셨던 것입니다.

    2.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하느님의 나라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다가 왔다는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선포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이 기쁜 소식을 믿고 받아들이는 준비로 회개(回改)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1) 세례자 요한이 말하는 하느님 나라
    예수님의 복음 선포에 앞서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 나타나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마태 3, 1-2)고 외칩니다. 세례자 요한의 선포는 많은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예고하던 메시아의 도래를 예언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지연시킬 수 없고 막을 수도 없다는 그의 선포는 대단한 반응을 불러 일으 킵니다. 임박한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맞이하려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에서 완전히 돌아서서 회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으 표시로 요르단 강에 나와 물로 세례를 받으라는 그의 선포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습니다.(마태 3, 1-6)
    요한은 자기는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인류의 구원자인 메시아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풀것이라고 가르칩니다.(마태 3, 11-12) 그리고 이 구원자가 나자렛의 예수라는 사실을 세례자 요한 은 나중에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2)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 나라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마태 3, 13) 갈릴래아로 가셔서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마르코 1, 15)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고 첫 복음 선포를 하실 때 외치신 말씀은 이것입니다. 하느님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예언자들의 가르침과는 전적으로 다릅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공생활로 이미 하느니 나라는 실현되고 있으며, 이미 실제로 도래했다(루가 4, 16-21)고 가르치십니다. 예수의 출현은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선언이요, 예수 자신이 약속된 구원자 메시아(마태 11, 2-6)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표징은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서 뚜렷이 증명되고 있습니다.(마태 12, 28)
    3) 하느님의 나라란?
    하느님으 나라는 신비로운 實在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예수만이 그 나라에 대하여 알려 주실 수 있습니다. (요한 1, 18) 하느님 나라는 안다는 사람과 똑똑한 사람에게 보다는 어린이와 같이 순수한 사람에게 알려집니다.(마태 11, 25)
    인간의 생명은 끊임없이 위협받고, 자유는 억압당하고 잘못 행사되고 있으며 정의는 무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이러한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기쁜 소식 즉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 들일 때 오는 것(마르 1, 1)이며, 작은 겨자씨 하나가 땅에 떨어져 싹이 트고 자라나 큰 나무가 되면 온갖 공중의 새가 깃들이듯이 하느님 나라는 겉보기에 아주 작아 보이지만 하느님의 능력이 담겨 있어 계속 성장되고 완성됩니다. (마태 13, 31-32)
    하느님의 나라는 세속적 견지에서 보면 안됩니다. 예수님 시대의 유다인들이 예상이나 기대와는 달리 하느님 나라는 지상에서 드러나지만 세상의 왕국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를 세상 나라의 왕으로 삼으려 했지만 예수께서는 그들을 피해 몸을 숨기셨습니다. (요한 6, 15)
    4)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인간은 모두 하느님 나라에 초대받았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도래는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요, 죄인들인 인간을 용서하시고 받아주시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로마 5, 6-11)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당신 삶을 통해 열어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십니다. 구세주로 오신 예수께서는 죄인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며 받아주셨습니다. (마태 9, 12; 요한 8, 1-11; 루가15)
    5) 인간의 응답인 회개
    하느님의 나라가 선물로 인간에게 주어졌다 해도 인간이 이 초대에 응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에 대해 인간이 이 은총에 응답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마태 13, 44)
    하느님 나라으 도래를 선포한 세례자 요한이나 예수님의 복음 선포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회개(回改:Metanoia)입니다. 회개란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삶의 자세를 180도 전환하는 것을 뜻합니다. 회개란 예수님의 메시지인 복음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등을 돌리고 악에 빠져 살던 삶에서 되돌아 서서 회개하면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용서하시는 하느님께서는 회개하는 죄인에게 마저 하느님 나라를 상속받게 하신다는 기쁜소식이 복음 선포의 내용입니다.
    6)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
    하느님 나라를 상속 받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해야 합니다. (마태 6, 33) 하느님 나라를 기도하고 받아 들이며(마태6, 10), 가난한 마음을 지니고(마태 5, 3), 어린이와 같은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마태 18, 1-4) 말로만 주님 주님 하지말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의 때 (고린 후 5, 17-6, 2)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2. 하느님 나라의 표징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행적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보여 주십니다. 말씀과 행적
    이라는 이 표징들은 예수께서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기로 약속된 분’이심을 드러냅니다.

    1. 예수의 말씀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그분의 말씀은 권위가 있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놀랍니다.(마르 1, 21-22) 그분의 말씀은 곧 하느님의 말씀이며(요한 3, 34) 영적인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입니다.(욯나 6, 63)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써 이세상에 오셨으며 권위와 능력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음을 보여 주십니다. 고쳐 달라고 애원하는 나병환자에게 ‘깨끗하게 되어라.’하는 말씀 한마디로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고치시고, 중풍환자에게는 ‘네 죄는 용서 받았다. 요를 걷어 가지고 걸어 가거라.’하는 말씀으로 그를 고쳐주십니다. “네 죄는 용서 받았다.”는 말씀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특권인데 예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말씀하십니다.(마태 9, 1-7) 이처럼 예수께서는 신적인 권위와 능력의 말씀으로 하느님 나라의 표징을 실제로 보여 주셨습니다.

    2. 예수의 행적
    복음서 전반에 걸쳐 예수의 행적이 드러나는데 예수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 뿐만 아니라 행적으로도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입증하십니다. 예수의 행적을 일반적으로 기적이라고 하는데 이 기적은 권능과 백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손길입니다.
    1) 자연 기적
    예수께서는 자연을 다스리는 하느님의 능력을 보여 주십니다. 마치 창세기에 천지를 창조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예수 안에서 다시 작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나안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시고(요한 2, 1-11), 풍랑을 잠재우시고(마태 8, 23-27), 물 위를 걸으십니다(마태 14, 22-23). 또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게 하시고(루가 5, 1-7)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배불리 먹이기도 하십니다(마태 14, 13-21).
    2) 악령을 쫓으신 예수
    예수께서는 악령에 시달리는 사람(마태 17, 14-18)과 무덤가에서 발광하는 사람(마르 5, 1- 13)에게서 악령을 내 쫒아 주심으로써 악마에게 승리하느 신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3) 병자들을 고쳐주신 예수
    예수께서는 인간의 병든 육체를 치유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나병환자를 고쳐주시고, 백인대장의 하인과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 주십니다. 또 중풍병자를 걷게 하시고, 소경을 보게 하십니다. 오그라든 손을 펴주시어 쓸 수 있게 하십니다. 이러한 육체적인 병의 치유는 죄를 사하고 죄의 상처를 씻어 버린다는 내적 치유의 표징입니다.(마태 8장-9장, 12장)
    4) 죽은 사람을 살리신 예수
    예수께서는 생명의 하느님이십니다.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나임의 과부에게 죽은 아들을 살려 주심으로써 과부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죽어서 장사지낸지 사흘이 지나 무덤에 묻힌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나자로를 살리시고 무덤에서 걸어 나오게 하시는 생명의 하느님이 바로 예수 그 분이십니다.(요한 11장)

    3. 예수의 신원(身元:Identity) – 정체성
    예수께서는 인간이 겪어야 하는 가장 큰 불행이며 현실과의 단절인 죽음마저도 극복하는 분이십니다. 예수께서는 이렇듯 당신의 말씀과 행적으로 당신의 신원을 밝히십니다. 그분은 ‘오시기로 예언된 메시아’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희망을 가지고 인생을 새롭게 살아갈 정신적인 힘을 그분으로부터 얻게 됩니다. 이렇게 영혼과 육신이 새로워진 인간을 하느님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인간을 사랑하므로써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베푸신 기적은 인간 역사안에서 전능과 자비를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힘과 사랑의 표지가 됩니다. 이러한 기적을 성사적인 기적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임마누엘이십니다.(마태 2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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