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총론-성사는 은총의 가시적 표징

 



5.3.   성사는 은총의 가시적 표징




비가시적 은총의 가시적 표징인 성사는 외형적으로 두 요소로 구분되었다. 아우구스티노에 따르면 말씀과 물질적 요소, 혹은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형상과 질료로 구성된다. 토마스는 질료를 다시 두 부분, 즉 물질적 요소와 상징 행동으로 세분한다. 성사의 외형을 이루는 두 요소는 서로 보완 관계에 있다고 하겠다. 예를 들어서 아무말 없이 웃음만 짓는다면 그것이 다른 사람을 반가워하는 표시인지 비웃는 표시인지 분명치가 않다. “반갑다”는 말을 통해서 그 웃음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다른 한 편 그냥 말로만 “반갑다” 하는 것보다는 얼굴에 웃음을 띄고 악수를 한다면 훨씬 더 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말은 행동의 의도를 분명히 밝혀주고, 행동은 말에 힘을 실어준다.


이런 점은 예수의 활동에게서도 발견된다. 예수께서는 버려진 이들(어린이, 여인들, 병자와 가난한 이들, 죄인들)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말씀으로 선포하셨다(행복선언). 그와 동시에 이들이 구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제로 병자를 치유하시고 마귀들린 이들을 고쳐주시며 죄를 용서해주셨다. 다른 한 편 예수의 말씀은 예수의 행적이 오해되지 않도록 명확한 의미를 드러낸다. 루가 11,14-20에 의하면 예수께서 벙어리 마귀가 들린 사람 하나를 고쳐주시자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께서 마귀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서 마귀를 쫒아낸다고 비난한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를 반박하시면서 자신은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쫒아내고 있다고 말씀하심으로써 자신의 행동의 의미를 분명히 밝혀주신다. 성사 안에서의 말씀과 물질적 요소 혹은 상징 행동은 이렇게 상호 보완 관계 속에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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