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권력 이론 Zwei-Gewalt-Lehre

  두 가지 권력 이론  ~權力理論 Zwei-Gewalt-Lehre

  세속의 군주들에 대한 교황의 관계는 가끔 갈등을 초래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비잔틴(동로마)의 경우 황제는 스스로 교회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였다.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총대주교는 단지 일종의 궁전 주교에 지나지 않았다. 비잔틴의 황제는 자신이 행사하던 이러한 지배권을 ꡐ서방교회의 총대주교ꡑ인 교황에까지 확대하려고 시도하였다. 서방(서로마)의 경우, 마지막 황제 아우구스툴루스(Romulus Augustulus)는 게르만족에 의해 퇴위당하였다. 게르만족은 동로마의 정치적인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동고트족의 국왕인 대 테오도리크는 독재적인 방법으로 통치권을 행사하였다. 대 테오도리크의 사망 후 동로마는 고트족을 항복시켰다. 이후 서방 교회의 독립과 자주성은 여러 가지 측면으로부터 위협받았다. 예를 들면, 노르만족, 랑고바르드족, 독일의 왕과 황제, 로마의 귀족 가문(크레셴티 가와 투스칼리니 가) 그리고 아비뇽의 유배 기간 동안에는 프랑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


  이러한 모든 종속성은 로마 교회로 하여금 막강한 힘을 길러야 한다는 자아 의식을 일깨웠다. 이미 전임자 시절부터 교회 내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수행하였던 교황 젤라시오 1세는 동로마의 갈등 상황에 직면하여 최초로 국가와 교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494년 황제 아나스타시우스(Anastasius)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교황 젤라시오 1세는 ꡐ두 가지 권력 이론ꡑ을 전개하였다. 이 이론은 중세기 동안 1,000여 년 이상을 서구의 정치적 사상에 영향을 미쳤다.


  교황은 자신의 ꡐ두 가지 권력 이론ꡑ을 다음과 같이 전개하였다. 이 세계를 지배하는 데 있어서 두 가지 종류의 권력이 있다. 그것은 주교의 권위와 황제의 권력이다. 이 두 가지 권위 가운데 주교의 권위가 더 막중하다. 왜냐하면 주교의 권위는 하느님 앞에서 왕에 대해 답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왕들은 그 존엄성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인류의 존엄성보다 우월하다. 하지만 구원의 수단을 교회의 직무 관리자로부터 받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왕들은 교회를 자신의 의도대로 억압해서는 안된다. 주교들은 황제의 권력이 하느님의 명령에 의해 위임되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교황 젤라시오 1세는 교회의 권력과 국가의 권력이 서로 혼합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기도 하였다. 황제는 영원한 생명과 관련해서는 주교에게 의존해야 하지만, 주교는 세속의 영역과 관련해서는 황제의 명령을 준수해야 한다. 교회의 직무는 세속적인 일로부터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해야 하며, 세속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영적인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이로써 두 권력의 질서는 각자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두 가지 권력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각자는 자신의 권한 영역에 속하는 일에만 관여해야 한다.


  교황 대 레오 1세는 칼케돈 공의회가 그리스도 안에는 두 가지 본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고 하면서 두 가지 – 권력 – 이론에 신학적인 토대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그리스도의 경우처럼 교회에서도 자주성이 보장되어야 하고, 종교적인 영역과 정치적인 영역의 조화가 보장되어야 한다. 교황 보니파시오 8세는 1302년 발표된 교서 Unam Sanctam을 통해 두 가지 칼에 대한 이론을 전개하였다. 이 이론에 따르면 교회 안에는 영적인 권력과 세속적인 권력이 존재하며, 영적인 권력은 세속적인 권력에 관여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심판까지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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