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신경과 세례와의 관계
마태오 복음서 끝에 『여러분은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푸시오.』(마태 28,19)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초대교회부터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 왔다. 성 유스티노 순교자는 152년에 쓴 [제 1 호교론] 61장에서 세례 지원자는 『만물의 주인이신 성부와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고 증언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성삼위의 이름에 각기 주된 역사하심의 내용이 첨부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215년 경에 로마에서 편집된 [사도전승] 21장을 보면 예비자는 성삼위께 대한 신앙고백과 함께 세번의 침수(侵水)로 세례를 받는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대한 신앙고백을 하면서 매번 침수를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신앙고백문은 오늘의 사도신경과 비교해 볼 때 몇가지 단어가 빠져있을 뿐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또 떼르뚤리아노가 2백년 경에 저술한 [이단자 규정론] 13-14에도 [사도전승]에 나오는 신앙신조와 거의 비슷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성삼위께 대한 신앙고백문 중에 성자께 관한 대목에는 성자의 강생,수난,죽으심,부활,승천,성부 오른편에 오르심,세상종말에 심판하려 오심등 이미 독자적으로 발전되어온 고백문이 삽입되었고 이렇게 하여 종합적인 신앙고백문이 형성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종합적인 고백문은 특히 세례성사에서 핵심인 침수예식과 연관되어 발전되었는데 이것은 수세자가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되는 역할 외에 가장 기본적인 신조(信條)를 받아들이고 공적으로 고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매 주일에, 그리고 특별히 부활밤 전례의 세례갱신식에서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은 우리의 세례은총을 기억하고, 그 때 고백한 내용을 충실히 믿고 생활하겠다는 뜻이 내포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