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2. 영혼의 창조와 불멸성
태초의 창조사업 이후 부모로부터 태어나는 각 사람의 영혼을 하느님께서 매번 창조하시는가? 이에 대해 오리게네스는 영혼의 “이주설”(移住說)을, 떼르뚤리아누스는 “배태설”(胚胎說)을 주장하였다. 오리게네스의 ‘이주설’은, 하느님께서 한번에 많은 영혼들을 창조하셨으며, 각 사람이 태어날 때 기존하는 영혼들 중에 하나를 골라 육신과 짝지워 주신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윤회설(輪廻說)의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 한편 떼르뚤리아누스의 ‘배태설’은, 자식이 부모로부터 육신의 씨를 받는 것처럼 영혼의 씨도 받아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락탄씨우스는 이러한 주장들에 반대하여, 우선 사람의 육신은 부모의 육신에서 오지만, 영혼은 오직 하느님에게서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사멸할 존재인 부모에서는 사멸할 본성인 육신 밖에 올 수 없는 반면, 육신을 살게 하는 영혼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에게서 와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은 사람이 수태되는 순간에 각 사람에게 고유한 영혼을 새로 창조하셔서 육신 안에 심어주심으로써 생명을 주신다는 “창조설”을 주장한다. 한편 인간 영혼이 본성상 불멸의 존재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신앙에 따라 선하게 산 영혼들에게만 불멸의 영생을 주신다고 주장한 스승 아르노비우스에 반대하여, 락탄씨우스는 모든 영혼이 불멸의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죄인들도 영원한 벌을 받게 된다고 역설한다. 영혼의 창조설과 영원성에 대한 락탄씨우스의 이러한 주장은 후에 아우구스띠누에 의해 확인되고 교회의 공식 가르침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