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문(세바스띠아노)

 

이미 수많은 천주교인의 피가 흐른 양근에서 권상문 세바스띠아노가 순교하니, 그는 권일신(權日身) 프란치스꼬 사베리오의 둘째 아들이며 권철신(權哲身) 암브로시오에게 양자로 들어가 그의 대를 잇게 되어 있었다. 그의 가문과 재주와 좋은 자질로 그가 이미 얻었던 명망과, 천주교를 신봉하는 데 있어서의 남다른 열성은 순교의 원인이 되는데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는 1800년 7월(음력 6월) 신유박해의 시초에 체포되어 우선 양근 옥에 갇혔는데, 거기서 얼마나 혹독한 형벌을 당하였던지 잠시 동안 마음이 흔들려 배교한다는 말이 새어나오고 말았다. 그러나 서울 법정으로 이송되어 와서는 전에 한 배교말을 취소하고, 사정없이 가하여지는 고문 중에서 다시 천주교를 증거하였다. 10여개월동안 옥에 갇혀 있다가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되기 위하여 양근으로 다시 이송되었다. 12월 27일(1월 30일) 그의 머리는 칼 아래 떨어졌고 마침내 순교의 월계관을 받았다. 그때 그의 나이는 33세였다.


이 글은 카테고리: 신학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