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또니우스-저서

 

36.3. 수도영성


안또니우스는 최초의 은수자는 아니지만 가장 모범적인 은수자였기 때문에 그를 “은수자들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는 수도승을 ‘하느님의 종’으로 특징짓는다. “우리는 특히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그분을 섬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종은 어제 일했으니 오늘은 쉬겠다고 말하지 않으며, 일을 하지 않으려고 이미 일한 기간을 따지지도 않고, 오히려 복음서에 기록된 대로 매일 주인의 마음에 들도록 열심히 일한다. 우리도 그처럼 날마다 항구하게 수덕생활을 하자”(전기 18). 그리고 그는 수덕생활은 죽을 때까지 매일 충실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는 날마다 일어나면서 저녁 때까지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녁에 잘 때면 아침에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자. 우리의 목숨은 확실하지 않고 주의 안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전기 19).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된 인간 안에는 덕의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찾아 닦는 것이 수덕생활이다. 수덕에서 가장 좋은 길은 하느님으로서 인간이 되신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것이다. 그리고 수도형제들 중에서 어떤 덕에 뛰어난 사람을 본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훌륭한 영적 지도자를 만날 필요가 있다. 한편 안또니우스의 수덕에 관한 가르침에서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는 대목(전기 21-43)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악마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악마는 원래 천사들로서 하느님께 반역하였기 때문에 벌받고 있다. 따라서 악마는 자기 보다 낮게 창조된 인간이 영원한 행복에 이르는 것을 시기하여 모든 인간, 특히 열심히 생활하는 수도자일 수록 더욱 심하게 유혹함으로써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그러므로 수도자는 지난 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죄와 악습에서 자신을 깨끗이하고,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 부단히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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