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사람들의 순교

 

매와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다. 고문과 굶주림은 66세의 나이인 권철신 암브로시오에게는 너무 힘겨운 것이었다. 1801년 4월 3일. 그는 마지막 힘겨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나도 순교의 영광을 받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약하게 옥에서 죽게 되었구려”




약종은 권철신 암브로시오의 손을 꼬옥 쥐었다.




“어르신! 힘을 내십시오. 형장에서 많은 이들이 보는 앞에서 천주님을 증거하셔야지요.”




“나도 그러고 싶지만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것 같소. 미안하오. 나만 먼저 편안한 곳으로 가서.”




“저희들도 곳 뒤 따라 가겠습니다.”




“이제 형제들도 이승에서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소. 마음 흔들리지 말고 굳게 천주님을 증거하시오. 그리고 이존창 형제!”




“예 말씀하십시오”




“아마 형제는 더 힘들게요. 신해년에 그렇게 모진 고문을 받았으니 누구보다도 이 고통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오. 그래도 천주님을 생각하면서 더욱 굳건해 지시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잠시 유혹에 빠져서 그렇게 나약해졌지만 지난 6년간의 연금 생활 내내 제가 품은 생각은 순교였습니다. 주문모 신부님께서도 저에게 순교적 신앙으로 보속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형제님들!”




권철신 암브로시오는 함께 갇혀 있는 형제들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대들에게 천주님께서 축복해 주시길 기도하오. 이제 때가 된 것 같소. 나를 위해 임종경을 바쳐주지 않겠소? 나 또한 죄가 많으니 천주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시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을 것이오. 나 또한 천국에서 그대들을 위해 기도하리다.”




그들은 마음을 모아 암브로시오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삶의 여정과 죽음의 순간에서 저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천주님! 저희는 이제 이 세상을 하직하고 당신앞으로 나가가는 저희 신앙의 스승 암브로시오를 당신께 맡겨드리오니 모든 부족한 허물을 당신께서 용서하시고 은총을 베푸시어 천국낙원으로 인도하시어 영원한 영복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권철신 암브로시오. 사악한 종교를 믿었다는 죄목으로 모진 고문을 당하고 끝까지 굽히지 않고 믿음을 보여주었던 그는 이렇게 옥에서 순교의 영광을 받았다. 이들의 운명은 미리 결정되어 있었다.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이승훈 베드로, 최필공 토마스, 홍만교 프란치스코 세베리오, 홍낙민 루가, 임대인 토마스. 이들은 1801년 4월 8일 서소문 밖에서 신앙을 증거하면서 참수형을 당하였다. 그리고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 만큼은 그가 내포의 사도인 만큼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공주에서 사형을 집행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죽음 앞에서도 천주님을 증거하였다.




정약종 아우구스티노는 끝까지 천주님을 증거하면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천국으로 향하였다.




“당신들이 수치와 모욕으로 생각하는 그것이 내게는 곧 영원한 영광거리가 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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