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역할은 첫째 천국에서 하느님을 모시고 하느님께 큰 영광과 흠숭을 드리는 일이다. “천만 신하들이 떠받들어 모시고 또 억조창생들이 모시고 섰는데…”(다니 7,10).
천사들은 하느님을 흠숭하며 그분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고 있다. 예수님이 베들레헴에 인간으로 태어나시던 밤에 있었던 일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때에 갑자기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천사와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루가 2,13). 이사야 예언서 6장 1절부터 4절에도 수많은 천사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모습이 나온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야훼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하며 미사 때 드리는 찬미가는 이사야 예언자가 그 모습을 본 대로 천사들이 부르던 노래이다.
둘째로 천사는 하느님의 사신으로서 우리 인간에게 하느님의 소식을 전한다. 성서에는 천사들이 하느님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일이 수없이 많이 나온다. 그들은 하느님의 사자들이며 하느님으로부터 나온 능력들로서 하느님의 심부름꾼들이다. 천사 가브리엘 ‘하느님의 힘’이란 뜻의 천사의 이름이다. 이 천사가 구세주 탄생을 마리아에게 예고했고, 또한 엘리사벳 에게서 요한 세자가 탄생할 것을 즈가리야에게 예고했다(루가 1,5-25)
은 성모 마리아에게 와서 구세주 탄생하실 것을 알렸다(루가 1,26-38). 또한 그 옛날 야훼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고자 아들을 바치라 명했을 때,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명을 받들어 자기 아들 이사악을 산으로 데리고 가 칼로 그 목을 치려 했다. 그때 하느님께서 보낸 천사가 그의 손을 멈추게 하여 하느님의 시험이었음을 알게 해 준다(창세 22,1-20). 이밖에도 많이 있지만 일일이 다 여기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
셋째로 천사들은 인간을 도와주며 하느님의 명을 따라 인간을 위해 봉사한다. 성서에는 자주 천사들을 인간의 형태로 표현하면서 그들이 인간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말해 주고 있다. 토비트서 12장에는 라파엘 ‘하느님의 치유’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천사로서 도비아에게 물고기를 잡아 그 비늘을 태워 아버지의 눈 에 바르게 하여 도비아의 눈먼 아버지를 낫게 해 준다(토비 12장)
천사가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나타나 토비트를 어떻게 도와 주었는지 잘 보여 준다. 또한 다니엘서 3장에 의하면 천사가 세 아이들을 불가마 속에서 구해준다.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여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행여 너 돌뿌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고 가리라”(시편 91,11-12). 시편 저자는 천사들이 우리의 길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고 있음을 이렇게 말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