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신의 문제의 역사적 변천

1.1 신의 문제의 역사적 변천

1.1.1 고대철학과 신의 문제
고대에 있어서 인간은 신의 문제를 받아들이는 데 아무런 어려움도 느끼지 않았다. 그리고 신은 그들의 삶에 있어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간주되고 있었다. 따라서 철학이 신의 문제를 비로소 제시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인간에게 주어져 있는 신의 문제를 발견했을 뿐이다.그리고 철학은 이렇게 주어져 있는 신의 문제를 좀 더 엄밀하게 규정하고 좀 더 깊이 이해해 보려고 숙고하게 되었다.
철학적 사색이 시작될 무렵에는 신의 문제가 신화라는 형태로 주어져 있었다. 그리하여 이들은 ‘신적인 것’을 모든 것은 근원, 또는 ‘무한한 것’이라고 규정하였다.
플라톤 ‘선한 것’, 즉 선자체는 ‘지식과 진리의 원천’이며, 사물에게 그 존재와 본질을 부여해 준다고 했다. 다른 한편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의 업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렇게 보면 플라톤은 신을 ‘선한 것’, 즉 ‘선자체’로 규정하고 있으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 선자체인 신으로부터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종의 신의 존재에 대한 논증을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형이상학」 제 12권에서 사물의 ‘운동’을 그 출발점으로해서 신의 존재에 대한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전개시키고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움직이는 모든 것은 자기가 자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에 의해서 움직여 진다. 따라서 움직여지는 것이 있는 한,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움직이게 하는 무엇은 무한히 소급될 수 없다. 따라서 어떤 첫번째로 다른 것을 움직이게 하면서 스스로는 움직여지지 않는 ‘제1의 원동자’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이 제1의 원동자를 두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이라고 했다.

1.1.2 중세철학과 신의 존재 논증
중세에 있어서 신의 문제는 역시 신앙에 의하여 이미 주여져 있었다. 따라서 중세철학은 신앙에 의해서 주어져 있는 신의 문제를 이성적으로 이해해 보려는 시도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특히 캔터베리의 안셀모(1033-1109)는 신의 존재에 대하여 다른 어떤 것의 도움도 받지 않고 단순히 ‘개념’으로부터 그 ‘존재’를 이끌어내는 논증을 시도했다. 이것이 소위 신의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논증’이다. 이논증은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인간은 누구나 그 생각 속에 ‘그보다 더 큰 것을 생각할 수 없는 그 무엇’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미련한 사람도차도 그 생각 속에 이런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만일 ‘그보다 더 큰 것을 생각할 수 없는 그 무엇’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생각 속’에만 있다고 가정한다면 ‘실제로’는 이보다도 더 큰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즉 따라서 ‘그보다 더 큰 것을 생각할 수 없는 그 무엇’은 단지 생각속에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존재해야한다. 그리고 안셀모는 이러한 ‘더 큰 것을 생각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신이라고 했다. 결국 안셀모에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는 도저히 생각될 수 없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신은 필연적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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