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행위와 신심 행위
1. 전례 행위
어떤 것들이 전례 행위이고 어떤 것들이 신심 행위인가? 전례 행위의 근본적인 것은 칠성사이며, 그 중에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성체성사(미사)가 가장 핵심이다. 우리의 모든 생활은 사실상 미사로부터 흘러 나온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성사는 아니지만 교회에서 성사의 내용이라든가 형식이라든가 그 효과를 모방해서 만든 준성사가 있다. 준성사는 축복, 축성, 행렬등이 여기에 속한다. 여기서 축성이라는 것은 ‘성별해서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을 말하며 사제의 축성, 제대의 축성(헌당식)등이 이에 속한다. 축복은 복을 내려 주는 것 즉 강복등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사람이 아닌 물건에다가 축복을 주는 것을 방사라고도 한다.
세 번째, 전례 주년이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주기를 따라서 생활하게 된다. 교회역시 교회 안에도 정해진 주기가 있다. 일반주기 즉, 1년이라는 주기 그대로가 아니고 1년을 어느 특정한 항목이나 테마별로 나누고, 이것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구원업적을 기념하는 것을 전례 주년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전례 주년도 전례 행위에 속한다.
네 번째, 교회의 공적인 기도가 있다. 예를 들어 공적인 기도중에 교회 초창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기도가 있다. 하루의 정해진 시간에 그 기도를 하면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 인간을 성화 시키는 기도인 성무일도가 있다. 이는 중세 때에 거룩한 기도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는 직무에 중점을 두어서 이러한 용어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것보다는 직무, 행위라는 의미들이 포함된 전례라는 용어를 붙여서 시간 전례로 바뀌게 되었다. 교회에 내려오는 정해진 시간들, 즉 아침이면 아침기도, 낮기도, 밤기도등, 또 3시, 6시, 9시등의 시간을 성화하는 기도, 하루를 성화하는 기도라고 해서 시간전례라는 용어를 붙이게 된 것이며 이것이 곧 전례행위이다.
2. 신심행위
신심행위는 십자가의길, 성시간, 로사리오 기도 등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전례 행위는 항상 신심행위를 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심행위는 전례 행위를 좀더 잘 할 수 있도록 보조적이며,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심행위가 주가 되면 이는 이상한 신앙으로 흘러 갈 수가 있다. 그래서 신심행위는 전례시기라든가 교회법의 규정에 맞아야 한다. 예를 들어 부활의 기쁨 속에서 살아나가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강한 신심으로 사순 시기에 하던 십자가의 길만 부활 시기에도 계속해서 바친다면 올바른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신심행위는 교회의 전례시기등 전례에 있어서 어떠한 정신과 부합되어서 이루어져 나가야 한다.
그러면 어떤 것이 전례 행위이고 어떤 것이 신심 행위 인가?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 기준으로서 하느님 백성, 교회 공동체가 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공적인 행위인가? 그리고 교황청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사람, 곧 성직자가 그것을 주례하는가? 교황청에서 인준한 전례서를 가지고 하는가? 등에 따라서 일반적으로 전례행위와 신심 행위를 구분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