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장
헤롯이 다윗의 묘에 들어가자 어떻게 그의 가정에서 내분이 크게 일어났는지에 대하여
1. 헤롯이 다윗의 무덤을 열다
헤롯은 국가통치와 국외 건설등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결과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전 왕인 힐카누스가 다윗의 무덤을 열고[㈜ 주전 135-134년 예루살렘이 점령되어 있을 동안. 참). 고대. 7권. 15 ; 3(393), 13권. 8 : 4(249)전쟁. 1권. 2 : 5(61).]은 3,000달란트를 꺼냈으며, 아직도 많은 돈이 남아 있을것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 자신이 사들인 값비싼 선물들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무덤을 열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날 밤 가장 믿을 만한 신복들만을 데리고 아무도 몰래 무덤을 열고 그 안에 들어갔다. 그러나 힐카누스왕 때와는 달리 돈은 찾아 볼 수 없었고, 그 대신에 많은 금 장신구들과 귀중품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모두 가지고 나왔다. 그 후 헤롯은 무덤들을 더욱 자세히 조사해 통로를 뚫어 다윗과 솔로문의 관을 열어[㈜ 마르쿠스(Marcus)에 의해 추정된 본문. 그 본문은 \”관까지도…\” 일 것이다.]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일을 시행하러 무덤에 들어갔을 때 두사람의 경호원이 갑자기 불에 타죽게 되는 바람에 헤롯은 겁에질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냥 뛰쳐 나와버렸다고 한다. 그 일이 있은 후 헤롯은 공포를[㈜ 마르쿠스는 \”하느님\”이라는 본문을 선호할 것이다.] 달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무덤입구에 흰 대리석으로 위령비를 세웠다. 이 위령비에 대해서는 당대의 역사가 니콜라스(Nicolas)의 기록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참). 고대. 1권. 3 : 6(94) ; 12권. 3 : 2(126) : 14권. 6 : 4(104) ; Laqueur, p. 130이하, 262. Thackeray, \’요세푸스\’, p.67.] 헤롯이 무덤에 들어갔다는 말은 언급되고 있지 않다. 니콜라스는 헤롯의 환심을 사려고 그에게 나쁜 평판이 될 만한 내용은 기록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니콜라스는 헤롯시대에 살았던 헤롯의 신복 중의 한 명으로 오로지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 헤롯의 명예를 빛낼 수 있는 내용만을 골라 저술했고, 헤롯의 불의한 행적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거나 은폐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면 그는 헤롯에 의해 무자비하게 처형된 마리암메(Mariamme)와 그녀의 아들들에 관한 사건을 기술하는데 있어서도 헤롯의 야만스런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마리암메는 음탕한 여자였으며 그녀의 아들들은 반역을 꾀했다고 하는 등 거짓 진술을 하였다.[㈜ 참). Otto, \’PW\’ Suppl. 2 : 3, 50이하, 129.] 니콜라스는 헤롯의 공적은 과장하여 칭송하고, 그의 불의한 행적은 열렬히 변호하는 등 매사에 이런식으로 전 역사를 기술하였다. 혹자는 니콜라스가 다른 사람이 아닌 헤롯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역사를 기술하였으므로 그를 이해해 주어야만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스모네안(Asmonaios)왕가의 후손과 밀접한 인척관계를 맺고 있고,[㈜ 고대. 12권. 6 : 1(265).] 소위 제사장이라는 명예로운 직책을 가진 우리들로서는 거짓으로 역사를 날조하는 것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신실하고 공정하게 그들의 행적을 기술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그의[㈜ ejkeinou : 즉, 아사모나이오스(Asamonaios). 휘스톤은 이를 헤롯 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후손들이 통치하는것에 경의를 표하고는 있지만 그보다는 진리를 더욱 사랑하며,우리의 이러한 행위가 어떤 경우에 그들의 비위를 건드리는 한이 있더라도 진리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라이나흐(Reinach)의 판에 보면 이 부분을 공백으로 비어 두었으며 o$te di kaiw\” ejgivneto의 번역은 하지 않는다.]
2. 안티파테르가 헤롯의 환심을 사다
[㈜고대. 16권. 7 : 2-3(188-205). 참). 전쟁. 1권. 24 ; 1-5(467-484), 여기에 보면 보다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헤롯이 다윗의 무덤을 열어 보았기 때문인지 헤롯왕가의 가정불화는 더욱 극심해져만 갔다. 헤롯의 불의한 행동에 대한 하느님의 천벌이 내려 헤롯의 고통이 도저히 치유될 수 없을 정도로악화된 것인지, 아니면 불행이 덮친 시간이 우연히 잘 맞아 떨어져 그것이 마치 헤롯의 불경스러운 행동에 대한 심판으로 보이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궁안의 가정분쟁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매우 심각해졌다. 가족 서로간에 대한 증오심이 온갖 중상모략을 만들어 냈다.[㈜ 참). 전쟁. 1권. 24 : 1(467).]
안티파테르는 언제나 동생들을 중상하고 다녔는데 간교한 수법을 써서 외부의 음모에 그들이 말려들도록 자신이 뒤에서 조작해 놓고, 그들 앞에서는 그들의 입장을 변호하는 것처럼 행동해서 자신의 계략은 숨기고 자신의 이미지를 신용할 만한 인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철저한 위장을 하였다. 그리고 안티파테르는 부친 헤롯의 비위를 교활하게도 잘 맞추어 부친의 신변안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모든 것을 불사하고 시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헤롯에게 심어 주었다.[㈜ 고대. 16권. 7 : 2(190)에 관하여는 참). 전쟁. 1권. 24 : 1(468, 472).] 그래서 헤롯왕은 안티파테르를 왕실 재정담당 장관인 톨레미(Ptolemy)에게 추천해 주었고,[㈜ 참). 전쟁. 1권. 24 : 2(473)의 각주 216.] 국가공무를 안티파테르의 모친과 상의하여 결정하기도 하였다.안티파테르는 원래 자기 의도대로 헤롯왕의 환심을 사게 되었고, 또한 자기가 미워하는 자들을 헤롯왕의 눈 밖에 벗어나도록만들었다.[㈜ 고대. 16권. 7 : 2(191) 참). 전쟁1권. 24 ; 2(473).] 한편 마리암메의 두 아들들의 처지는 더욱 악화되어만 갔다. 고귀한 신분을 타고난 그들이 푸대접을 받고 또한 치욕스러운 누명까지 쓰게 되니 그들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고대. 16권. 7 : 2(192) 참).전쟁. 1권 24 : 1(467,468).] 또한 알렉산더(Alezander)의 아내이자 아르켈라우스(Archelaus)의 딸인 글라피라(Glaphyra)는 살로메(Salome)를 몹시도 싫어했는데 그 이유는 첫째로, 살로메가 자기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이었고 둘째로, 살로메가 아리스토불루스(Ari-stobulus)의 아내인 그녀의 딸에게 오만하게 대했는데 글라피라 자신이 그녀와 서열상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이 못마땅하게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고대. 16권. 7 : 2(193) 참). 1권. 24 : 2(475-477).]
3. 헤롯과 페로라스의 다툼
이 두 번째 분쟁이 발생할 당시 헤롯의 동생 페로라스(Phe-roras)도 이 분쟁에 연관되어 있어서 헤롯의 미움과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 페로라스는 그의 여종 중의 한 명과 사랑에 빠져 도취한 나머지 여종[㈜ 고대. 16권. 7 : 3(194) 참). 전쟁. 1권. 24 : 3(483)이하.]에게만 온 마음이 쏠려 약혼녀인[㈜ 마리암메(Mariamme I)에게서 낳은 딸인 살람프시오 참).] 왕의딸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이에 헤롯은 몹시 상심하였다. 헤롯은 동생 페로라스를 위해서 많은 혜택을 베풀어 주었고 정권을나누어 주기도 했는데, 이같은 상황을 접하게 되자 그가 사람을잘못 택했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하였다. 그리고 페로라스가 딸을 거부하자 헤롯은 자기 딸을 파사엘(phasael)의 아들에게[㈜ 헤롯의 형제인 파사엘(phasael)의 아들이자 그녀의 사촌인 파사 엘(Phasael) ; 참). 전쟁. 1권. 24 : 5(484)와 각주 221.] 시집보냈다. 얼마 후 헤롯은 페로라스의 열정이 식었으리라 생각하고 그에게 이제 호색을 쫓는 생활은 그만하고 자기의 둘째딸 키프로스(Cypros)와[㈜ 마리암메에게서 낳은 딸로서 헤롯의 어머니의 이름을 따라 이 름을 지었다. 그녀는 나중에 헤롯의 누이인 살로메의 아들이며 그녀의 사촌인 안티파테르와 결혼했다<고대. 18권. 5 : 4(130이 하)>.] 결혼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때 톨레미도 다음과 같이 충고하였다. \”이제 더 이상 형님을 모욕하는일은 그만 두고 그 여자를 정리 하십시오. 그 까짓 여종 하나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헤롯 형님의 호의를 거부하여 그의 마음을 상하게 되면 더욱더 미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페로라스는 전에 자기가 고소되었다가 풀려 나온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지금 자기의 마음을 바꾸는것이 자기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아이까지하나 낳은 그 여자를 내어쫓고 헤롯의 둘째 딸과 결혼 하겠다고 헤롯에게 약속해 버렸다. 또한 그는 30일 후에 결혼식을 올리는데 동의하고 이전 여자와는 더 이상 교제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그러나 막상 30일이 지나자 이전의 여자가 사무치게 그리워 헤롯과의 약속을 도저히 지킬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옛 여자와의[㈜ 혹은 \”전처\” 그러나 볼확실한 부분임. 라이나흐는 \”여주인\”으 로 기록하였다] 관계를 다시 시작하였다. 이에 헤롯은 몹시 분노하며 괴로워 하였다. 헤롯은 원통하여 페로라스에게 갖은 욕설을다 퍼부어 대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헤롯의 이런 분노를 이용하여 페로라스에 대할 음모를 꾸며 대기도 하였다. 그래서 헤롯은 단 하루 아니 단 한 시간도\’마음에 편할 날이 없었다. 자기주위의 친척이나 가장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 분쟁이 그칠 날이없었기 때문이었다.[㈜ 참) 고대. 16권.3 : 2(73-75), 7 : 3(201-205)에 관하여는 전쟁 1 권.24 : 3,4(478-481)을 참조하라.] 한편 살로메는 마리암메의 두 아들들에게 몹시 심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심지어는 아리스토볼루스에게 결혼한 자기 딸이 부인으로서 그에게 다정스럽게 대하는것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아리스토불루스가 그의아내인 자기 딸에게 사적으로 한 말은 무엇이든지 다 자기에게 일러바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딸과 사위 사이를 이간하여 더욱 불신이 쌓이도록 조장하였다. 이런 수단으로 살로메는 둘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는 딸도 마리암메의 아들들에게 적대감을 갖도록 만들어 버렸다. 살로메의딸은 모친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들두 형제는 단 둘이 모이면 어머니 마리암메에 대해 얘기하곤 해요. 그리고 아버지를 몹시도 미워하고 있고 만일 자기들이 정권만 장막하게 되면 이복 형제들은 모두 마을 서기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어요. 그들은 이복 동생들이 지금 받고 있는 교육이 그런직책에나 적합하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머니 마리암메가 입었던 옷을 입은 여자들을 보면 당장에 그 옷을[㈜ 다른 본문에는 \”모직(毛織)으로 만든 천\” : 참). 전쟁. 1권. 24 : 3(480)] 벗겨 누더기로 갈아 입혀 햇볕도 볼 수 없는 곳에 가두어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살로메는 즉시로 헤롯에게 일러바쳤다. 이에 헤롯은 매우 상심되었지만 이 문제를 바르게 해결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아들에 대한 의심이 갈수록 심해지고 그의 마음은 더욱 괴로워져 마침내 헤롯은 모든 인간들은 서로를 잡아 먹으려고 사는 모양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후 아들들을 책망하고 또한 그들의 변호를 듣고 나니 얼마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의 평화도 잠시 뿐 얼마 후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4. 페로라스가 알렉산더를 선동하여 헤롯에게 대항하도록 만들다
페로라스는 아르켈라우스(Archelaus)의[㈜ 주전 36년부터 시작하여 50년 동안 갑바도기아를 다스렀던 아 르켈라우스 필로파트리스(Archelaus Philopatris). 참). 고대. 15 . 4 : 3(105) 각주110.] 딸 글라피라(Gla-phyra)와 결혼한 알렉산더(Alexander)를 찾아와 살로메에게 들은 얘기라고 하면서 헤롯이 글라피라에게 미칠 정도로 완전히 반해 있다고 전해 주었다. 이 말을 들은 알렉산더는 젊은 혈기에 질투심이 치솟아 매우 격분하였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듣고 보니 근래에 와서 헤롯이 자주 글라피라에게 호의를 보이는 것 같아 그는 더욱 오해를 하게 되었다. 마침내 알렉산더는 더이상 자기의 슬픔을 참지 못하고 헤롯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페로라스에게 전해들은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헤롯은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고 몹시 분노하며 자신이 이런 수치스러운 중상을 받게된 것에 대해 괴로워하였다. 헤롯은 가끔 자기 식구들이 얼마나 사악한지를 생각하며 애통해 하였다. 자기는 식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호의를 베풀었건만 이러한 중상모략이나 하는 그들의 보답을 생각해 보니 자신의 처지가 비통하게만 느껴졌다. 이에 헤롯은 페로라스를 불러들여 이같이 꾸짖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놈아! 네 놈이 어떻게 내게 대하여 그런 황당한 중상모략을 꾸며 입 밖에 낼 수가 있느냐! 내가 어디 네 놈의 속셈을 모를 듯 싶으냐? 네 놈의 속셈은 단지 나만을 중상모략하는 것뿐 아니라 내 아들의 마음을 교란시켜 내게 반란을 일으키고 나를 독살 시키려는 것인 줄 내가 다 알고 있다. 세상에 네 놈은 내 한 아들처럼 착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 아버지에 대해 그런 의심을품고 복수할 생각을 하리라고 생각했더냐? 네 놈은 내 아들에게 칼 대신 복수할 마음을 심어주면 나를 살해하도록 그의 오른손에 복수의 칼을 쥐어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어림없는 수작이다. 페로라스 네 놈은 우리 부자를 모두 미워하면서도 나를 음모하기 위해 내 아들을 위하는 척하며 그런 중상을 꾸며 대다니 세상에 이런 배은망덕한 놈아, 썩 꺼져 버려라! 은혜를 베푼 사람도 못 알아보고 형제간의 도리도 모르는 놈아, 네사악한 양심과 함께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려라? 나는 내 식구들을 잘 다스려 항상 승리를 거둘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받도록 되어있는 혜택보다 훨씬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호의를 베풀 것이다.[㈜ 참). 아벨 (Abel) ?HP?1; 391. ]
5. 헤롯이 살로메와 페로라스를 불신하다
헤롯이 이같이 말하자 중상모략범으로 꼼짝없이 체포된 페로라스는 이 음모를 조작한[㈜ 여기에 나오는 본문은 와전된 것이다. ]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바로 살로메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살로메는 이 일은 자기가 한일이 결코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하며 이같이 변호하였다. \”억울합니다. 저들은 저를 왕의 미움을 사게 만들어 어떻게 든지 저를 제거해 버리려고[㈜ 다른 본문에는 \”그녀에 대항하기 위하여\”라고 나와 있다.] 갖은 수작을 다 부리고 있습니다.왜냐하면 제가 오빠인 왕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왕에게 다가오는 위협을 항상 예고해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더욱 끔찍한 음모의 희생물입니다. 페로라스 오빠에게 노예 출신의 현재의 부인을 버리고 왕의 딸과 결혼하라고 설득한 유일한 인물이 저 아닙니까? 그래서 페로라스 오빠는 내게 앙심을 품고 그런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 이렇게 말한 후 살로메는 자기는 억울한 모함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이려고 계속적으로 가슴을 치며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 등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회중들도 그녀의 말에 약간 동요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녀의 천성적인 악한 성품이 지금 그녀의 위선적 행동과 상반되논 것임을 속일수가 없었다. 이에 페로라스는 이 모든 사건의 진상을 다 고백했으나 사람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을 변호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살로메와 페로라스의 상호 책임을 전가하는 말 싸움도 따라서 극렬해져 갔다. 마침내 헤롯은 가증스러운 이 여동생과 남동생을 모두 쫓아내어 버리고 자제력 있게 신중한 태도로 이 문제를 자기에게 알린 아들 알렉산더를 칭찬한 후 늦은 시간에 겨우 휴식을 취하러 침소들어갔다. 이러한 분쟁이 있은 후 이번 중상모략을 실제로 꾸며낸 자가 살로메라는 것이 밝혀져 살로메의 평판은 극도로 나빠지게 되었다. 또한 왕의 부인들도 살로메의 천성이 고약하고 변덕이 죽끓듯 하여 어떤 때는 친구인 듯하다가 순식간에 적으로 돌변하는 그녀를 싫어 했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자 이제는헤롯 앞에서 노골적으로 살로메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고대. 16권.7 : 5, 6(219-227) 참). 전쟁. 1권.24 : 6(486) 이하.]
6. 아라비아인 실라이우스가 살로메에게 구혼하다
아라비아왕 오바다스(Obadas)는[㈜ 다른 사본에는 \”Obedos\”, \”Obodos\” ; 아람어로는 \”Obedath\” 등. 오바다스는 그당시 시대에 앞선 인물이었으며 그후 곧 사망했 다. ]
천성적으로 소극적이며 게을러서 정무의 대부분을 영리하고 젊은 미남 실라이우스(Syl-laeus)가 도맡아 하고 있었다. 실라이우스는 어떤 사업상의 일로 헤롯에게 왔다가 만찬 자리에서 살로메를 보고 그녀의 미모에 한눈에 반해 버렸다. 그리고 그녀가 미망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욱 자신을 갖고 자기의 감정을 그녀에게 고백하였다.살로메 또한 오빠인 헤롯으로부터 전보다 더 못마땅한 대우를받고 있던 터라 이 젊은 청년에게 관심을 갖고 그와 결혼하기를 열망하였다. 그후 많은 사람이 모인 만찬 자리에서 그들이 서로애틋한 연정을 나누는 것이 사람들 눈에 띄일 정도로 되어 이를본 다른 여인들이 그들은 염치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헤롯에게 고해바쳤다. 헤롯은 진상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하여 페로라스를 보내 만찬시 그들 사이가 정말로 어떤지 눈여겨 지켜보라고 지시하였다. 이를 보고 온 페로라스는 그들의 몸짓과 표정을 보니 둘이 사랑에 빠진 것이 분명하다고 헤롯에게 보고하였다. 얼마 후 이 일로 의심을 받아오던 실라이우스는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두세달 후에 정식으로 살로메와의 결혼 허가를 받기 위해 헤롯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실라이우스는 헤롯에게 자기가 살로메와 결혼하여 헤롯과 인척관계를 맺게 되면 아라비아 정부의 실권을 잡고 있는 자기의 권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므로 헤롯에게도 유익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헤롯은 실라이우스의 청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 먼저 살로메에게 물어보았고 살로메는 이에 즉각적으로 동의하였다. 그러나 살로메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대교로 개종해 유대풍습을 따라야 하며[㈜ 유대인들을 존경한 나머지 헤롯온 유대인들이 그의 가족과 혼 인을 할 경우에 이방인들에게 강제로 유대인들의 신앙을, 수용 토록하는 일반 법칙을 준수하였다. ] 그렇지 않으면 결혼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실라이우스는자기가 그렇게 하면 아랍인들에게 돌로 쳐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냥 돌아갔다.
그후 페로라스는 살로메가 정숙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여인들도 살로메가 아랍인과 정분을 나누었다고 법정에서 그녀를 맹렬히 비난했다.
한편 살로메는 전에 전처와 무모한 열정에 빠져 거절한 왕의딸을 자기 아들 코스토바루스(Costobarus)의 처로 달라고 부탁하였다.[㈜ 참). 고대. 15권. 7 : 9(253) 각주 221과 7 : 8-10(252-264.] 이에 헤롯은 살로메의 청대로 선뜻 승락하려다가 페로라스의 말을[㈜ 고대. 16권. 7 : 3(196) 이 하.124)] 듣고 마음을 바꾸어 버렸다. 페로라스는 헤롯에게 코스토바루스의 부친을 헤롯왕이 죽였기 때문에 그가 순수한 마음으로 헤롯에게 충성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그대신에 왕의 딸을 페로라스 자신의 본봉국을 이어받을 자기 아들의[㈜ 이러한 표현은 때때로 페로라스(Pheroras)의 아들을 의미한다. 이 본문은 와전된 것이 분명하다.] 처로 달라고 요청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헤롯의 딸은 약혼자가 순식간에 바뀌어 페로라스의 젊은 아들에게 시집가게 되었다. 헤롯은 딸의 지참금으로 100달란트를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