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권 제 31장 안티파테르는 바틸루스가 자기의 유죄를 입증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로마에서 고국으로 돌아오자, 헤롯이 그를 재판에 회부한 것에 대하여

 


제 31 장



안티파테르는 바틸루스가 자기의 유죄를 입증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로마에서 고국으로 돌아오자, 헤롯이 그를 재판에 회부한 것에 대하여



 1. 안티파테르가 자신이 풀어줬던 바틸루스에 의하여 탄핵됨



 이러한 안티파테르의 음모는 노예에서 안티파테르가 해방시켜주었던 바틸루스에 의해 명백하게 밝혀지기 시작했다. 바틸루스는 헤롯왕을 독살시키는 데 첫번째 독약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살모사와 같은 독사의 독으로 만들어진 극약을 가지고 와서페로라스 부부에게 건네준 두번째 독약이라고 실토했다. 또 그는 안티파테르의 살해 음모 친서를 보여줬는데, 거기에는 뻔뻔스럽게도 헤롯왕의 독살 음모와 더불어 그의 아들인 아켈라오(Ar-chelaus)와 빌립(Philip)을 죽이려는 계획이 쓰여 있었다. 그당시의 왕의 아들들은 로마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그들은아직 소년들임에도 불구하고 포용력이 대단히 많아 장래가 촉망되었다. 안티파테르는 그들이 장성하게 되면 자신의 희망이 깨어질까봐 두려워한 나머지, 그들을 제거하기 위해 로마에 있는 친구들의 이름으로 왕의 아들들을 비난하는 거짓 편지를 여러번 보내게 하고 뇌물에 매수된 그의 친구들은 아들들이 왕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저주하는가 하면,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의 죽음에 대해 거리낌없이 몹시 개탄해 한다고 소문을 퍼트렸다. 이렇게 안티파테르가 왕의 아들들을 경계하고 음모를 꾸미는 것은 헤롯왕이 그 아들들에게 귀국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매우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2. [안티파테르의 죄악이 밝혀짐]



 안티파테르가 로마로 가기 전 유대에 있을 때 돈으로 매수한그의 로마 친구들에게 아켈라오와 빌립을 고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헤롯왕에게 보내게 했다. 곧이어 헤롯왕 앞에 나아간 안티파테르는 그 서신에 대해서 일부는 거짓이며, 또 일부는 사실이라 할지라도 한낱 어렸을 때의 경솔한 행동에 불과할 뿐이라고 하며, 이복동생들을 변호해 주는 척했다. 또 그는 로마에서 체류할 동안 동생들을 제거하려는 조작 편지를 만들기 위해 거대한 금액을 뇌물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또 많은 돈을 들여서 값비싼 의복과 화려한 수를 놓은 양탄자, 금과 은으로 된 수많은 잔들과 그밖의 진귀한 물품들을 구해야만 했다. 그런데 전에도 안티파테르는 실라이우스와의 법적인 소송사건을 이유로 200달란트라는 거금을 지출한 적이 있었다. 한편 유대에서는 이같은 안티파테르의 비행이 헤롯 왕가를 몰살시키려는 대역죄에서부터 시작하여 사소한 것까지 낱낱히 밝혀져 그에게 유죄가 거의 확실시되던 때부터 7개월이 지난 그의 귀국 때까지의 사실을 그에게 귀뜀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그만큼 백성들 모두가 안티파테르를 미워했음을 증거한다. 어쩌면 안티파테르에게 그 사실을 알리려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은 살해당한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의 망령이 나타나 입을 막게 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실을까 마득히 모르는 안티파테르는 로마에서 가이사의 성대한 전송을 받으며 예정보다 일찍 귀국한다고 서신을 보내어 알렸다.



3. 안티파테르가 자신의 죄악이 탄로난 줄 모르고 귀국함



 헤롯왕은 자기를 음해하려 했던 안티파테르가 현 사태의 낌새를 눈치채고 빠져나갈 궁리를 할 틈을 주지 않고, 하루 속히 체포하기 위해 분노를 발하지 않으며 답신을 보냈다. \”서둘러서 귀국해라. 그리하면 내가 너의 모친에게 가했던 형벌을 취소토록하겠다.\” 이것은 안티파테르가 그의 모친 도리스의 왕궁에서 추방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그는 타렌툼(Tarentum)에서 페로라스가 죽었다는 서신을 받고, 크게 슬퍼했는데, 실상은 헤롯왕을 살해하려는 음모에 차질이 있을까 해서 슬퍼했는데도, 몇몇 측근 인사들은 그에게 숙부되는 사람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줄 알고 칭찬했다. 사실 그는 숙부인 페로라스 죽음 자체보다도 헤롯왕에 대한 살해 동지로서의 죽음에 더 애통해 한 것이다. 게다가 그에게 보관시켜 둔 독약이 발견될까 하는 일말의 두려움도 엄습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길리기아(Cilicia)에 도착했을 때, 어서 속히 오라는 부친의 서신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켈렌데리스(Celenderis) 항구에[㈜ 밤빌리아와 길리기아의 접경 부근에 위치함. 라이나흐는 켈렌데리스(Celenderis)가 그가 도착하고자 하는 길리기아 제일의 항구였을 것인가에 대한 약간의 혼돈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착했을 때, 모친이 치욕스럽게 추방된 것이 생각나면서 사태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아마도 \”무의식적으로\”의 뜻.]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깊은 안목이 있는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권고했다. 모친이 왜 왕궁에서 추방되었는지 명백하게 밝혀지기 전에는 결코 왕의 수중에들어가서는 안됩니다. 혹시 모친이 받았던 비난에 휘말리어 구속될까 두렵습니다.[㈜ 혹은 추측컨대 \”이러한 책임에다 다른 것이 가중될 것을 걱정했다\”는 뜻.] 그러나 몇몇은 안티파테르 일신상의 안전보다는 자신들이 고향에 일시라도 빨리 돌아가고자 하여 반론을 제기했다. \”우리가 여기서 우물쭈물하다가 귀국이 늦어진다면 헤롯왕께서 어떠한 의심을 할지도 모르고, 또 반대 세력에게 비방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뿐이므로 어서 속히 귀국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당신이 유대를 떠나 있어서 그곳의 상황이 다소 불리하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속히 귀국해서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일 줄로 압니다. 사소한 의심 따위 때문에 당신에게 확실히 보장된 행복을 잃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따라서 하루바삐 귀국하여 부친으로부터 왕국을 하사받아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안티파테르는 두번째 권고를 받아들였으니 하느님의 섭리가 그를 파멸로 몰고 가고 있음이 확실했다.그는 바다를 건너 가이사랴에 있는 아구스도(Augustus) 항구에도착했다.



4. 유대에서의 대립



 안티파테르는 항구에 도착하자 반겨주는 사람은커녕, 철저하게 외면당해 고립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모두들 그를 피하고 다가오는 이는 없었다. 그동안 안티파테르에 대해 미움을 품고 있던 백성들이[㈜ 혹은\”그가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았던 것처럼.\”] 그가 헤롯왕에게서 배척을 당하자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현하며 접근을 꺼려한 것이다. 지금 도시 전체가 안티파테르의 염문에 대해 소문이 가득 찼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그만이 자신의 현 위치에 대해서 전혀 깜깜했다. 그가 로마로 떠날때만 해도 일찍이 없었던 극진한 전송을 받았었는데, 이제 귀국하는 시점에서는 이렇듯이 초라하고 수치스러운 대접을 받았던 때가 없었다. 그제서야 안티파테르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심한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다. 그는 위험에 싸여 하늘로 솟을 수도 땅으로 꺼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상태에 있는데다가 왕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헤롯왕의 함구령에 의해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안티파테르는 비록 비밀이 누설되었다 할지라도 조금뿐일 것이라는 막연한 일말의 희망을 가졌다. 설사 독살 계획 전모가 밝혀져 최후의 순간이 올지라도 자신에게는 영특한 머리와 태연자약한 대담성이 있어서 잘 빠져 나올 수 있으리라 믿었다.



 5. 헤롯의 법정



 이렇듯이 자신을 위로하고 다짐하며 왕궁으로 들어가려 했을때, 안티파테르의 친구들은 왕궁의 입구에서부터 제지당하여 들어갈 수 없어 그 혼자만이 들어가야 했다. 그때는 수리아의 총독인 바루스(Varus)가 왕궁을 방문하고 있었다.[㈜ 주전 약6-4년 경의 수리아의 공사였던 퀸틸리우스 바루스(Quintilius varus). 훗날 그는 튜토부르그(Teutoburg)의 전투에서 아르미니우스와 게르만인들에 의해 살해당함.] 안티파테르가헤롯왕 앞에 나아가 짐짓 태연한 척하며 문안인사를 드리려고 했을 때, 왕은 외면한 채 손을 내밀며 고함을 질러댔다 : \”아버지를 독살하려는 이 비열한 놈아! 그래 지금 나를 포옹하려 하는 것도 그러한 수작이냐, 이 더러운 놈아, 지옥에나 떨어지거라.이제부터는 네 혐의가 풀려질 때까지 털끝 하나라도 내 몸을 손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때마침 방문하신 바루스 총독이 너를 재판할 것이다. 시간을 줄테니 가서 너를 변호할 준비를 하라.\”안티파테르는 간담이 서늘해져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왕궁을 나왔다. 그의 모친과 아내가[㈜ 헤롯의 전임자인 안티고누스(Antigonus)의 딸, 고대. 17권. 5:2(92). 아리스토불루스의 딸(전쟁.1권. 28:5 (565)인 그의 다른 아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님.] 찾아와 말하기를 헤롯왕이 그동안 모든 증거를 낱낱이 확보하고 있노라고 전했다. 이제 그는 그 스스로 자신을 변호할 궁리를 해야만 했다.



이 글은 카테고리: TN-catholicdictionary-C2, 신학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