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 장
티투스가 잠시 포위망을 풀어도 유대인들이 결코 물러서지 않자 티투스가 다시 전처럼 공격하게 하고도 곧 요세푸스를 그의 동족들에게 보내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설득하게 한 것에 대하여
1. [티투스는 반란자들에게 항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줌]
티투스는 얼마동안 공격을 중지하여 반란자들에게 깊이 생각할 시간을 주려고 결정하였다. 제2성벽이 무너진 일이나 기근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로부터 항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반란자들이 약탈한 과실이나 그들이 버티기에는 더이상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투스는 이 작전을 수행치않는 기간을 잘 활용했다. 티투스는 병사들의 월급을 지불하기로 약속된 날이 다가오자 상관들에게 병력을 정렬시키도록 명령을 내려 적이 환히 볼 수 있는 곳에서 각각의 병사들에게 돈을 세어서 지급하였다. 군사들은 관례대로 차고 있던 칼집에서 무기를 뽑아 들고 갑옷을 입은 채 전진했다. 기병들은 휘황찬란하게 장식한 말을 타고 행진했다. 예루살렘 앞 지역은 금과 은으로 멀리까지 반짝거렸으며, 반면 적군인 유대인들은 이 광경보다 더 두려움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것이 없었다. 왜냐하면 오래된 성벽(제1성벽)전체와 성전의 북쪽은 이 장면을 구경하려는 구경꾼으로 꽉 메워졌으며, 성벽 건너편에 있는 집들은 온통 목을 길게빼고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서 군중들이 몰리지 않는 곳은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가장 강한 유대인조차도 로마군의 전 병력이 모여 행진하는 모습과 그들의 아름다운 장식과 군사들의 경탄할 정도의 질서정연한 것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그들이 백성들을 그토록 괴롭히지 않고, 잔학행위를 자행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로마군의 용서를 구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더라면 생각을 바꾸어 반란을 중지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반란자들은 만약 그들이 단념한다면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죽음의 처벌 만이 있기 때문에 전투를 하다 죽는 것이 더낫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게다가 운명도 예루살렘과 내분을 일으킨 반란자들, 즉 죄없는 백성이나 죄지은 반란자들 모두를 멸망의 길로 몰아가고 있었다.
2. 포위망이 새로이 구축되고 공성장비들이 안토니아와 요한의 묘역 맞은 편에 설치되다
4일째 되던 날 로마군 병사들은 전부 월급을 받았다. 5일 째되던 날 티투스는 유대인들에게서 어떤 화해의 기미가 보이지않자 군단을 2개로 나누어서 안토니아 망대와 요한의 기념비(monument)[㈜ 전쟁.5권. 6:2(259).] 각각 반대편에서 토성을 쌓는 일을 시작했다.티투스의 계획은 요한의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상부도시를 휩쓸어 버리고 안토니아 망대의 길목을 통해 성전을 쓸어 버리려는 의도였다. 왜냐하면 성전을 확보하지 않는 한 시내를 지킨다는 것은 불확실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2개의 지역에 각각 토성을 2개씩 쌓는 일이 시작되었으며, 각 군단들이 하나씩 할당받아 작업을 했다. 요한의 기념비에서 작업을 하는 자들은 이두매인과 시몬의 일당들에게 공격을 당해 작업이 중지되었으며, 안토니아 망대 앞에서 작업하는 자들은 요한의 일당들과 열심당들의 방해공작을 받았다. 게다가 승리한 적들은 높은위치상의 장점으로 손으로 쏘는 화살이나 돌팔매질을 잘 조준할수 있었을 뿐 아니라 이제는 로마군의 공격무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서[㈜ 전쟁.5권. 6:3(267).] 매일 그 기술이 점점 숙련되었다. 유대인들은 300개의 속사포(quick-firer)와[㈜ 또는 \’투석기(投石機)들\’.] 40개의 투석기(sto-ne-projector)를[㈜ 노포(弩砲).] 소유하게 되었으며, 이 무기들을 이용해 유대인들은 로마군의 토성 쌓는 일을 굉장히 지연시켰다. 티투스는 예루살렘을 보전하거나 멸망시키는 것이 자신에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여 계속 공격을 가하는 한편 유대인들이 그들의 방침을 재고하도록 권유하기도 했다. 티투스는 충고와 함께 실질적인 행동을 함께 병행했으며, 설득하는 것이 무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실질적으로[㈜ pareilhmmevnhn에 있는 전치사는 추측컨대 parjojlivgon ,즉 \’거의\’의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점령된 예루살렘의 함락에서 유대인들이 구출될 수 있도록 권면했을 뿐 아니라 요세푸스를 유대인들과 모국어로 협상을 하도록 파견했다. 티투스는 아마도 같은 동족의 충고는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3. 요세푸스는 \”하느님은 로마편에 계시다\”면서 유대인들을 항복하도록 설득시키기 위해 파견됨
따라서 요세푸스는 성벽주위로 다가와 화살의 사정거리밖에서 귀에 들을 수 있는 거리에 서서 유대인들에게 되풀이하여[㈜ pollav(많은)는 추측컨대 \’아주 긴\’것보다 다소 다른 점들을 많이 연설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그들 자신과 백성들을 살리라고 애원했으며, 조국과 성전을 구하라고 간청했다. 요세푸스는 또한 이방인들이 성전에 대해 보여준 관심보다 더 큰 관심을 보여야 된다고 설득했다. 요세푸스는 비록 로마군들은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적인 유대인의 거룩한 성전(holy places)을[㈜ 문자적으로 \’것들\'(things), 이는 의식들도 포함시키는 것같다.] 존중해서 손도 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시켰다. 그리고 이 성전에서 양육된 사람들이 살아남게 된다면 성전을 그들만 이용할 것이므로 성전이 파괴 당하지 않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가장 강한 성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으며, 하나는 남아있다해도 무너진 것보다 더약한 것이었다. 유대인들은 로마군의 병력이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한 군대임을 알았고, 로마군에게 복종하는 것은 이제더 이상 새삼스러울 것이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요세푸스는 유대인들이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이 고귀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아예 애초부터 그랬어야 했었으며, 그러나 한번 정복당하고 그렇게 오랫동안 복종당한 후에 멍에를 벗으려고 애쓰는 것은 미친 듯이 죽음으로 달려가는 어리석은 짓이지 자유를 사랑하는 자들이 아니라고 권고했다.[㈜ 요세푸스는 여기서부터 계속 결국 그가 전쟁을 시작할 때 아그립바(Agrippa)의 입으로 나왔던 것을 반복하였다.] 요세푸스는 계속 다음과 같이 설득했다. \”보잘 것 없는 통치자를 비웃는 것은 합당한 일입니다. 그러나 전세계를 장악한 로마군들에게 복종당하는 것은 경우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로마군의 손에서 벗어난 곳이 덥거나 추운 몇 개의 불모지를 제외한다면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만국을 다스리시는 하느님께서 각 나라에게 제국의 권세를 주시는데 이번에는 이달리야에 그 권세를 주셨습니다. 사실 야수들의 세계에서처럼 인간세계에서도 \’양육강식\’, \’통치는 군사력이 월등한 자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법칙이 적용됩니다. 이것이 우리 조상들이 하느님께서 로마 군대의 편에 서계신 것을 몰랐다할지라도사기나 전략 면에서 그리고 자원면에서도 훨씬 우월했던 로마군대에게 복종해야 했던 까닭입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참을 수없었던 일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여러모로 볼 때 예루살렘의 주요부분이 이미 점령당했으며, 성 안에 있는 자들이 성벽에 서 있긴 하나 점령당한 것보다 훨씬 나쁜 형편에 처해 있는이 때에 여러분들은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입니까? 확실히 로마군들은 예루살렘이 기근으로 고통당하는 것을 모를리 없습니다.로마군들은 백성들이 기근으로 죽어가고 있으며, 전투병들도 그수가 계속 감소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군이공격을 단념하고 칼을 빼들어 이 성을 공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곧 누구도 겨룰 수 없는 적과 싸워야 할 것이고, 매 시간마다 힘을 얻지 못해 더 쇠약해질 것이며, 무기를 들어 기근과 싸울 수 없다면 어느 누구도 기근의 고통을 당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덧붙이기를 \”여러분은 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임하기 전에 기회가 있을 때 이 화친 협정에 응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끝까지 싸울 것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로마군은 여러분의 과거를 책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천성적으로 패배자들에게 관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승리 후에[㈜ 참). 니카노르(Nicanor)가 요타파타(Jotapata)에서 요세푸스 자신에게 한 말(전쟁. 3권. 8:2(347)과 Virgillius식의 표현인 \”parcer devictis\”(\’Aen\’. vi. 853)라는 표현은 저자를 잘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여러분의 편의를 고려하여 이 성을 폐허나 불모지로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시간까지도 가이사가 화친하기를 갈망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가 이 성을 공격하게 된다면, 특히이 제안을 여러분이 끝까지 거절한다면 그는 이 성의 어느 누구도 살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점령된 성벽들로 미루어 볼때, 제3성벽은 쉽사리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벽이혹 난공불락의 요새라 해도 성안의 기근은 로마군대를 위해 줄것입니다.\”
4. [요세푸스는 유대 민족의 역사를 들어 설득함]
요세푸스가 이런 권면의 말을 하는 동안 성벽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의 조소와 저주를 받았다. 또 어떤 사람들은 요세푸스에게 창을 던졌다. 요세푸스는 이러한 직접적인 충고의 말이 유대인을 움직일 수 없자, 유대 민족의 역사를 회고하기 시작했다.\”오! 가련한 사람들이여, 왜 여러분들의 진실한 동맹국에 대해 마음을 열지않고, 로마군과 무기를 들고 전력을 다해 싸우려 합니까? 우리가 어떤 다른 적들을 정복한 적이 있었습니까? 만일 그들이 잘못되었다면 유대인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언제 복수하지 않으셨었습니까? 여러분들은 눈을 돌려 여러분이 전쟁하려는 곳이 어떤 곳인지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일이 하느님과의 언약을 얼마나 모욕하는 것인지를 숙고해 보십시오.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선조들의 업적을 회상해보지 않을 것인가요? 이 성스러운 장소가 우리를 위해 옛날에 어떤 강력한 전쟁을[㈜ 또는(Hudson의 본문과 같이) \’적들\’.] 진정시켜 주었던가를 상기해 보십시오. 나는 하느님의 역사를 되새겨볼 때마다[㈜ 다시 Virgil의 표현이 나온다. \”horresco referens\”.] 떨립니다.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로마군 뿐아니라 하느님에게 대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애굽왕 느고와 사라]
바로(Pharaoh)라 불리는 애굽왕 느고(Nechaos)가[㈜ 요세푸스는 여기서 어떤 이상한 번역을 따르고 있다, 이는 분명히 유대 전설(학가다 : Haggadah)에서 발췌한 것으로 창12:10-20안에 있는 이야기이다(참고. 전쟁. 5권. 20:1이하에 있는 기사의 다른 사본형태). 성경의 기록에서 아브라함은 애굽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여기에서 바로가 팔레스틴을 침입하였다. 더구나 네코(Necho)는 훨씬후기 시대 대하 35:20에 있는 요시아의 정복자 바로의 이름이었다. 족장 시대에 그 족장의 이름은 알려져있지 않다.] 많은사람을 이끌고 내려와 우리 동족의 어머니이자 공주인 사라(Sarah)를[㈜ \’사라\’라는 이름은 \’왕비\’를 의미한다.] 사로잡아 갔었습니다. 그때 우리의 조상이자 그녀의 남편 아브라함(Abraham)이 어떤 행동을 취했던가요? 아브라함은 칼을 들고 복수를 했던가요? 아브라함은 318명의 부족장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318명의 \’그 집에서 태어나고 훈련된 사람\’을 데리고 롯을 구하려고 쫓아갔다. 창 14:14.] 각 부족장들은 수많은 군사들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느님이 도와주시지 않는다면 이 많은사람도 아무 쓸모없으며, 단지 여러분이 더럽히고 있는 이곳을 향해 기도하지 않았던가요? 아브라함은 손을 들면서 자기에게주신 하느님의 변치 않는 약속을 가지고 기도하지 않았던가요? 그리고 그날 저녁이 지나자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아무 사고 없이 돌아오지 않았던가요? 반면 애굽왕은 여러분이 여러분의 동족의 피로 더럽힌 이곳에 경외의 마음을 품고 밤의 환상에 떨면서 도망갔으며, 하느님의 사랑하시는 히브리인들(아브라함과 사라)에게 금과 은을 주지 않았던가요?[㈜ 유사한 환경에서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선물을 주었다(창 20:14-16). 12:20에는 바로에게서 받은 선물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애굽의 재앙과 출애굽]
내가 우리 조상들이 애굽으로 이주한 것에 대해 말할 필요가있습니까? 400 동안[㈜ 대략적인 숫자가 창 15:13, 요세푸스의 고대. 2권. 9:1(204)과 행 7:6에 나오는 스데반의 설교에 나온다. 출 12:40에는 더 정확하게 \’430년간\’이라고 나온다.] 이방군주 밑에 복종하고 억압당한 조상들이 비록 무기와 폭력으로 방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그들은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지 않았던가요? 그 누가 애굽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까? 애굽에 온갖 종류의 벌레가 만연하고, 각질병으로 폐허가 되었으며 완전 불모지가 되었고 나일강이 피로 변하여 먹지 못하게 되는 등 10가지 계속적인 재앙에 대해 잊으셨습니까? 우리 조상이 결국 어떻게 아무 위험도없고 피흘림 없이 전진할 수 있었습니까? 하느님께서 자신의 보호 아래[㈜ 애굽인들이 이스라엘인들을 급히 가게 한 것에 대해 지혜서 19:2에 나오는 \”그들을 급히 떠나 보낸 다음\”(meta; apoudh\’\” propemyante\” aujtouv\”)을 보라.] 그들을 인도하신 것이 아닙니까?
[블레셋인들에게서 법궤를 찾아오다]
블레셋인들과 다곤신상(Dagon)이 우리 법궤를 빼앗아 갔다가 후회한 사실을 모르십니까?[㈜ 사무엘상 5-6장] 이 침략자들의 국민 전체가 국부(局部)에 종양이 생기고 음식과 함께 창자가 밖으로 나왔으며,[㈜ 사무엘상 5:6의 수사학적 부연.] 법궤를 빼앗은 손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을 때까지 심벌과 북의 소리에 맞추어[㈜ 성경 이야기에 첨가한 것이다.] 온갖 속죄의 방법을 동원한 사실을 모른단 말입니까? 하느님의 인도하심이 우리 선조들을 이러한 승리로 이끄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선조들은 손이나 무기를 쓰지 않고 하느님의 결정에 결말을 온전히 맡기었던 것입니다.
[산헤립의 군대가 전멸당하다]
앗수르의 왕 산헤립(Sennacherib)이 전 아시아인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사방으로 포위했을 때[㈜ 전쟁.5권. 7:3(303) 각주 150)을 보라.] 산헤립이 인간의 힘으로 파멸당했던가요? 결코 아닙니다. 그들이 무기를 놓고 기도할 때 하느님의 천사가 밤에 수많은 적들을 파멸하지 않았습니까? 산헤립이 이튿날 185,000명의 시체를 발견했으며, 나머지는 무장하지도 않고 추격하지도 않는 히브리인 앞에서 도망친 것을 모르십니까?[㈜ 왕하 19:35.]
[고레스왕과 바벨론으로부터의 귀향]
여러분은 바벨론의 포로생활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민족이 70년간 바벨론에 추방되어 지냈으며, 고레스왕이 하느님의 은혜 가운데 자유를 보장하기 전까지는 자유를 위해 아무 일도 스스로 할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에 의해서 우리 선조들이[㈜ 문자적으로 \’죽은 사람의 망령\’ : 동일한 은유가 아그립바의 연설이 나오는 전쟁. 16:4(370)에 나온다.] 바벨론에서 돌아올 수 있었고 그들의 언약의 성전경배식을 다시 전개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 조상들이 무기를 가지고 승리한 경우는 없으며, 그들이 무기 없이도 하느님께 모든 결과를 맡겼을 때 성공하지 않은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앉아있을 때는 승리한 반면, 그들의 판단에 따라 전투를 했을 때에는 항상 패배했습니다.
[바벨론왕의 예루살렘 포위]
바벨론왕이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때 우리의 왕 시드기야(Zed-ekiah)는, 예레미아(Jeremiah)의 예언적 경고를 어겼다가 망한것을 보았습니다.[㈜ 왕하 25:1-10, 시드기야는 도시와 성전 멸망을 \’보지\’ 못했다. 이것은 성경에는 그가 잡혀 바벨론으로 끌려가 눈먼 죄수가 된 10년후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러분의 지도자들보다 그때의 시드기야왕이 훨씬 더 겸손했으며, 여러분보다 시드기야왕의 부하들이 훨씬 더 겸손했음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레미야가 그들이 하느님을 거역하는 죄를 범하여 하느님께 벌을 받는 것이니 그들이 예루살렘을 바벨론에게 넘겨주지 않는 한 포로로 잡히게될 것이라고 예언했을 때에도 왕이나 백성들이 그를 죽이지 않았었습니다.[㈜ 참). 렘27:12 이하.] 여러분의 잔혹성을 나로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일어난 일들은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여러분이 매일 저지르고 있는 죄악상을 지적해 주는 것도 참지 못하여 여러분 자신을 구하라고 충고하는 나에게 화살과 돌을 던졌습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또한 에피파네스(Epiphanes)라고 하는 안티오쿠스(Antio-chus)가 예루살렘을 봉쇄하고 하느님의 신성(Deity)을 무례하게 모욕할 때,[㈜ 참). 마카비 1서 1:20 이하, 요세푸스, 고대. 12권. 5:3(246)이하, 여기에는 싸움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유대고대사에 있는 이야기에 의하면 예루살렘은 안티오쿠스(Antiochus)에 의해 두 번 정복되었는데, 한번은 전투도 없이 (ajmachtiv,246), 한번은 반역에 의해서 (ajpavth,248)이다.] 우리 조상들은 그에 대항하여 무기를 들고 용감히 싸웠지만 참패하고 말았으며, 시내는 적들에 의해 약탈당하고 성전은 3년 6개월[㈜ 대략 주전 168년 12월 164년 6월. 단12:11에 나오는 1290일. 마카비 1서 1:54, 4:52에는 3년으로 나온다(주전 165년 12월까지).]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습니다.
[폼페이]
내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누가 로마군과 우리 동족을 적대관계로 만들었습니까? 바로 유대민족의 불경건함 때문이 아닙니까? 어찌하여 우리가 로마에게 예속되었습니까? 우리 조상들 사이에 있었던 파당싸움에서 기인된것이 아닙니까? 아리스토불루스(Aristobulus)와 힐카누스(Hyrcanus)의 광기(狂氣)와 그들 상호간의 알력다툼이 폼페이(Pompey)로 하여금 예루살렘을 공격하도록[㈜ 전쟁. 1권. 6:4(131).] 하지 않았습니까? [주전 63년]. 하느님께서 자유를 누릴 가치가 없는 유대조상들을 로마군에게 굴복되도록 한 것이 아닙니까? 바로 그렇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여러분들처럼 성전과 율법을 어기는 이러한 죄를 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전쟁물자를 훨씬더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포위된지 3개월만에[㈜ 전쟁. 1권. 7:4(149) ; 고대. 14권. 4:3(66).]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헤롯과 소시우스]
우리는 아리스토불루스의 아들 안티고누스(Antigonus)의 파멸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의 통치 중에 예루살렘이 함락되었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유대백성의 죄값으로 백성들을 다시치신 것입니다. 즉 소시우스가 이끄는 로마군을[㈜ 전쟁. 1권. 17:9(345) ; 고대. 14권. 16:1(468).] 안티파테르(Antipater)의 아들 헤롯이 이끌고 와 예루살렘을 6개월[㈜ 전쟁. 1권. 18:2(351)에 의하면 5개월 ; 고대.14권. 16:2(476)에 의하면 2개월 이하. 두 성벽은 각각 40일과 15일만에 정복되었다.] 동안 포위한 끝에 결국 함락하였습니다[주전 37년]. 유대백성들이 포로가 되고 예루살렘이 로마군에게 약탈당한 것은 그들의 죄에 대한 보응이 아닙니까?
[유대인들은 무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이와같이 우리 유대민족은 무기를 사용했다하면 패배했음이 분명하기 때문에 유대민족은 무기를 거부하였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하느님의 중재에[㈜ 모든 것을 맡기고 인간의 도움을 구하지 않는 것이 이 거룩한 곳에 있는 자들의 의무이기 때문에, 유대민족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도움만을 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율법 수여자가 모세.] 축복한 것들을 행했습니까? 또한 여러분들은 율법 수여자가 저주한 것들을 행하지 않은 것이 있던가요? 지금까지[㈜ \’더 빨리\’ (tavcion 혹은 더 일찍 provteron에 관하여 젼쟁. 1권. 14:4(284)를 보라. 여기서는 고대.와 동일한 to; prw\’ton,즉 \’첫째로\’가 나온다. 전쟁의 전 기간을 잡더라도 언급된 이전 예루살렘의 고격 기간과 두달까지만 지속됐던 현재 공격 기간의 사이를 비교한다면 \”더 빨리 공격한다\” 번역은 바른 것이 아니다.] 패배해온 우리 조상들 보다 여러분들은 훨씬 더 불경건합니다.도적질, 반역죄, 간음 등 은밀한 죄악들을 여러분은 경멸하지 않았으며,[㈜ 혹은 의문의 형태로 너무 하찮아서 너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경멸해 오던…비밀스런 죄들이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약탈과 살인행위에 있어서도, 여러분은 서로 경쟁하듯이 온갖 악한 죄악을 새로 만들어 내기까지 했습니다. 성전은 모든 죄악의 피난처가 되었으며, 여러분들의 손으로 하느님의 성역을 더럽혔습니다. 반면 로마군은 유대율법을 생각해서 그들의 많은 풍습을 자제하면서 서로 성전을 존중히 여겼습니다.[㈜ 즉, 이방인들의 뜰의 경계를 표시한 방벽을 지나지 않고. 전쟁. 5권. 5:2(193이하. 참). 전쟁. 2권. 16:2(341), 여기서 네아폴리타누스(Neapolitanus)는 \’허락된 영역에서\’ 성전에 기도를 드린다.] 이렇게 모든 사악한 죄악을 저지르고도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도와주시리라 기대합니까? 여러분은 의로운 기도자가 되어야 하며, 손을 깨끗이 하고 여러분의 보호자되신 하느님께 기도하십시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기도로 옛날 우리 히스기야왕이 앗수르왕과[㈜ 산헤립. 전쟁. 5권. 9:4(387).] 대치상태에서 도움을 구할 때, 하느님께서 하룻밤 사이에 그 많은 군대를 물리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그와 똑같은 복수를 기대하지만 로마군의 행위가 앗수르인들의 행위와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앗수르왕은 예루살렘을 약탈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우리왕에게서 돈을 받고서도, 약속을 깨뜨리고 내려와서 성전을 불태워 버린 반면[㈜ 왕하 18:14 이하.] 로마군은 우리 조상들이 이제껏 바쳐오던 관례화된 세금만을 요구했습니다. 로마군은 이 세금만 받으면, 예루살렘을 약탈하지도 않고 성물(聖物)에 손도 대지 않으며, 그밖에 모든 것, 즉 여러분들 가족의 자유와 여러분의 소유물을 자유로이 사용하게 하는 것과 거룩한 율법을 지키는 것 등을 보장해 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의로운 자를 불의한 자와 똑같이 대우하리라고 기대한다는 것은 분명히 미친 짓입니다. 게다가 하느님은 필요하시다면 즉시 보응하십니다. 하느님은 앗수르인들이 진을 어렵게 치던 바로 그 첫날 밤에[㈜ 왕하 19:35에는 \’그 밤\’, 그러나 전쟁. 5권. 7:3(303) 주150)을 보라.] 앗수르인들을 진멸하셨습니다. 만일 하느님이 우리 유대인이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고, 로마군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판단 하셨다면, 앗수르인들에게 했던 것처럼, 즉시 로마군을 치셨을 겁니다. 다시 말해 폼페이가 우리 민족을 내정 간섭했었을 때나, 폼페이 후에 소시우스가 왔었을 때나 베스파시안이 갈릴리를 진멸 시켰을 때나 최근에 티투스가 예루살렘에 진군했을 때 즉시 하느님이 치셨을 겁니다. 그러나 마그누스(Magnus)와[㈜ 폼페이대제(Pompey the Great).] 소시우스는 어떤 해도 당하지 않았고 예루살렘을 무력으로 정복했으며, 베스파시안은 우리 유대민족과의 전쟁으로 인해 왕좌에 오르게 되었으며,[㈜ 전쟁. 4권. 10:4(804).] 티투스의 경우도 그전에 여러분에게는 말라붙었던 샘물이 그를 위해 더욱 많이 샘솟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티투스가 오기 전에는 실로암(Siloam)과 성밖에 있는 모든 샘에 물들이 말라가자 암포라(Amphora : 손잡이가 둘 달린 로마시대의 항아리)로[㈜ 약9갤론(gallon).] 사다 먹기까지 했지만 지금은 로마군과 그들의 가축 뿐아니라 심지어 정원에 줄 물까지도 충분할 정도로 아주 많이 흘러 넘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기적은 그전에도 예루살렘이 점령당했을 때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앞서 말한 바벨론왕이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점령하고 예루살렘과 성전을 불태웠을 때에 일어났던 기적입니다.[㈜ 전쟁. 5권. 9:4(391)그가 한창일 때 \’기적\’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나는 그때의 유대인들이 여러분 만큼 불경한 짓들을 범한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로마 편에 계시다]
따라서 나는 하느님이 성전을 떠나 여러분들과 싸우고 있는로마군 쪽에 서 계신다고 믿습니다. 사람도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라면 성전을 뛰쳐나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혐오할 것입니다. 하물며 하느님이 죄악에 빠진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이라고생각할 수 있습니까? 하느님은 모든 은밀한 것을 보시고 말없이 감추어진 것도 들으시는 분이 아니십니까? 여러분 사이에서 그어떤 죄악이 조용히 비밀리에 이루어졌던가요? 여러분의 적에게까지도 드러내어지지 않았던가요? 여러분은 잔혹한 죄악을 과시하여 매일 누가 더 나쁜 죄악을 짓는가 경쟁을 하면서, 마치범죄가 미덕인양 죄악을 공개하면서 과시했습니다.
[마지막 호소]
그러나 여러분이 하려고만 한다면, 아직도 살 수 있는 방법이있으며 하느님은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자를 쉽게 용서하십니다. 오! 강퍅한 이들이여![㈜ 아에쉬네스(Aeschines)를 모방한 문구임(77.25).] 무기를 버리고 파멸로 향해 비틀거리는 여러분의 조국을 불쌍히 여기고 생각을 돌이켜 여러분이 파멸시키려는 예루살렘과 성전과 성전 안에 있는 많은 나라에서 보내온 선물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번 바라보십시오. 이런 아름다운 것들을 적군이 불지르게 해야 되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이제 없어지길 바라는 사람이 있던가요? 돌보다 더 무딘 냉혹한 인간들이여! 이런 것보다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요! 만일 여러분이 참된 애정어린 눈으로 이것들을 바라볼 수 없다면 적어도 여러분의 가족을 긍휼히 여겨서 각자 눈앞에 곧 전쟁이나 기근의 피해자가 될 자식들과 부인과 부모님을 그려 보십시오. 나도 어머니와 아내와 고귀한 가족이 있으며,[㈜ 그의 아버지 마티아스(Matthias)는 본문에 나오지 않지만 그는 아직 생존해 있었다. 그의 감옥에 갇힌 것에 대해서는 전쟁.5권. 12:4(523)에 언급되어 있다.] 전통있고 훌륭한 내 집안이 위험에 처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아마 여러분은 내가 권면의 말을 하는 것이 그들 때문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여러분이 살 수만 있다면 나의 가족들을 죽이고 내 피도 흘리도록 하십시오. 나는 내 죽음이 여러분의 생각을 바르게 할 수만 있다면, 이미 죽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