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권 제 8장 가이사가 어떻게 토성을 (시온 산)상부 도시에 둘러 쌓고 토성이 완성되자 공성 무기를 가져오게 하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 시가지를 점령하였는지에 대하여

 


제 8 장



 가이사가 어떻게 토성을 (시온 산)상부 도시에 둘러 쌓고 토성이 완성되자 공성 무기를 가져오게 하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 시가지를 점령하였는지에 대하여



1. 상부 도시의 공격을 준비하는 로마군 [약9월8일]



 한편 티투스는 지형의 가파른 특성 때문에 상부도시는 토성을 쌓지 않고서는 점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로우스(Lous)월 20일에 병사들에게 토성쌓는 작업을 분담시켰다. 그러나 재목을 운반하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참). 전쟁. 6권. 2:7(151).] 예루살렘 주변 100퍼얼롱 이내의 지역은 이미 그 전에 토성을 쌓느라 나무를 모두 베어 버렸기 때문이다. 토성을 쌓는 작업은 로마군 제 4군단에 의해 왕궁[㈜ 대헤롯의.] 맞은편 상부도시의 왼쪽에 세워졌다. 반면 원군들과 다른 부대들은 실내경기장(Xystus)에서 시작하여 다리와, 시몬이 요한과 전쟁할 때 요새로 세웠던 망대에[㈜ 시몬(Simon)과 교전 중이었을 때 요한(John)이 세운 망대에 관하여는 전쟁. 6권. 3:2(191)을 참고하라. 기록된 것 같이, 망대가 세워질 예정이었다면 본문에서 이름이 잘못 기록되어온 것이다.] 이르기까지 토성을 급히 쌓아 올렸다.[㈜ 상부 도시의 동쪽에.]



2. 이두매인들이 티투스에게 투항하려 한 계획이 시몬에 의해 좌절됨



 로마군이 토성을 쌓는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이두매인의 지휘관들은[㈜ 주력 부대가 철수할 때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사람들 중 몇 명. 전쟁.4권. 9:11(566).] 로마군에게 항복하는 것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서 비밀리에 모였으며 티투스에게 5명의 사신을 파견해서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간청했다. 티투스는 전쟁에서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이두매인들이 유대인들의 병력에서 빠져나가면 강도들도 쉽게 항복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두매인들의 목숨을 살려줄 것을 약속하고 사신들을 돌려 보냈다. 그러나 이두매인 지휘관들이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시몬이 이 음모를 알아차렸다. 시몬은 티투스에게 파견 되었던 5명의 사신을 즉시 처형시켰으며 지휘관들을 붙잡아 감금시켰다. 이두매인 지휘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지휘관은 소사스(Sosas)의[㈜ 최초 원정 때의 지도자들 중 하나이며, 종종 언급된다. 4권. 4:2(235).] 아들 야고보(Jam-es)였다. 이두매인 병력들은 지휘관들을 잃고 곤경에 빠지게 되었으며, 시몬은 이들을 감시하고 더욱 용맹스러운 수비병들을 성벽에 배치했다.



[많은 사람들이 로마군에 투항하다]



 그러나 수비병들은 탈주하는 이두매인들을 막기에는 중과부적이었다. 왜냐하면 수비병들이 탈주하는 자들을 많이 살해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수가 탈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로마군은탈주하는 이들 모두를 받아주었다. 티투스는 온화한 성품으로그 전에 지시했던 사항들을 무시하고 탈주자들을 받아 주었으며,[㈜ 전쟁. 6권. 6:3(352).] 로마병사들은 살상하는 것에 진력이 났을 뿐만 아니라 살상하지 않음으로써 이익을 보려고 했기 때문에 탈주자들을 죽이지 않고 받아 주었다. 왜냐하면 로마 병사들은 주민들이 혼자 넘어오면 그냥 있게 했으며, 부인과 아이들과 함께 넘어오는 자들은 헐값에라도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살 사람은 부족하고(노예)시장에 팔릴 사람은 많아 공급과잉으로 헐값에 팔 수 밖에없었다. 티투스가 탈주자들이 가족을 데리고 오도록 하기 위해서 혼자서 탈주하면 받아주지 않는다는 그전의 선포에도 불구하고 혼자 넘어오는 탈주자들도 받아 주었다. 그러나 티투스는 탈주자들 가운데 처벌을 받아야 될 만한 자들을 선별하기 위해서따로 지휘관을 배치했다. 탈주자들 가운데 팔린 자들의 수도 엄청났으며, 40,000명 이상이 목숨을 건졌고 가이사 티투스는 이들이 어디든지 가고자 하는 곳에 가도록 허용하였다.



  3. 성전에 있던 귀중품들을 성전 관리인들이 로마군에 넘겨줌



 이러는 동안 데부티(Thebuthi)의 아들인 예수(Jesus)라 하는 제사장이 티투스로부터 성전 안에 있는 성물(聖物)들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신변의 안전을 보장받은 후, 성전에 와서 성소에 놓여진 것과 비슷한 2개의 촛대를 성전 벽에서 빼내고 또한 상(庠)들과 대접들, 그리고 쟁반들과 순금으로 된 아주 육중한 물건들을[㈜ 로마에 있는 티투스의 개선문에는 개선행진 때에 가져온 향그릇과 두 개의 은나팔이 있는 제단의 떡상에 대한 묘사가 나와있다.] 티투스에게 가져다 주었다. 데부티는 또한 휘장들과 귀중한 보석들이 달려있는 대제사장의 의복과 제사드릴 때 쓰이는 그밖의 많은 물건들도 티투스에게 갖다 바쳤다. 게다가 피네아스(Phineas)라는 성전 재무관은 포로로 잡히자, 제사장들이 입는 의복과 허리띠와 성전 휘장을 수선할 때 필요한 많은홍색, 자색실과 하느님께 분향하기 위해 매일 섞어서 태우는 육계(肉桂)와 계피와 다른 그밖의 향품들을 티투스에게 갖다 바쳤다. 피네아스는 또한 다른 많은 성전의 귀중품들과 신성한 장식품들을 많이 넘겨 주었다. 그는 전쟁 포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귀중품들을 티투스에게 갖다 바침으로써 용서를 받고 자기가 가고자 하는 곳에 가도록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4. 로마군이 상부도시를 공격함 [약9월25일]



 한편 로마군이 쌓는 토성이 18일 동안의 작업을 하여 고르피아이우스(Gorpiaeus)월 7일에 완성되자, 로마군들은 공성 무기들을 이동시켰다. 강도들 가운데 일부는 예루살렘을 구하기는 이미 틀렸다고 생각하여 성벽에서 아크라(Acra)로 퇴각했으며,일부는 지하 동굴속으로 피신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도들은 성벽에 그대로 있으면서 공성무기를 끌고 오는 로마군들을 격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로마군들은 무력이나 인원에 있어 앞서있었고, 특히 무엇보다도 사기 충천해 있었다. 로마 병사들은 이미 사기가 떨어져 낙담해 있던 유대인과 맞붙었다. 로마군의 공성 장비에 의해 성벽의 일부가 무너지고 몇몇 망대들이 붕괴되자, 성벽에서 대항하던 강도들은 즉시 도망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요한과 시몬까지도 필요 이상의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왜냐하면 로마군이 성벽이 무너진 틈새로 올라오기도 전에 이들은 놀라서 이미 도망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전에는 그렇게 교만하고 자신만만하게 사악한 온갖 죄악들을 저지른 이들이 이제는 비참하게 떨고 있었다. 이렇게 달라진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지어 그렇게 사악했던 인간이라 할지라도 측은하다는 느낌이 들게 할 정도였다.



[강도들이 도망함]



 강도들은 둘러싸여 있는 벽으로 돌진해서 로마 병사들을 격퇴시키고 길을 뚫어 도망치고 싶었다[㈜ 전쟁. 6권. 6:2(323).] 그러나 충직한 부하들은 이미 위험을 예상하고 도망쳐 버려 보이질 않았고, 어떤 이들은 도망가면서 서쪽 성벽이 모두 붕괴되었다고 알려 주었다. 어떤이들은 로마군이 붕괴된 성벽으로 이미 진입해서 바로 가까이에서 유대인들을 찾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어떤이들은 무서움으로 당황하여 망대에서 로마군을 실제로 보았다고 말했으며, 땅에 엎드려서 자신들의 어리석었던 행동을 비통해 하면서 마치힘줄이 끊어지라도 한 듯 도망칠 수가 없었다. 여기서 우리는사악한 자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과 로마군에게 행운이 따랐다는 것에 대해 확연히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강도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스스로 포기하고 제발로 망대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그 망대들은 로마군의 공성망치와 같은 무력으로 결코 함락될수 없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망대 안에 있는 유대인들을 정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기근 때문이었다. 반면 로마군들은 망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성벽을 무너뜨리는데도 천신만고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는데, 공성무기로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는 망대를 운좋게도 차지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앞서 이미 언급했듯이[㈜ 히피쿠스(Hippicus), 파사엘(Phasael)과 마리암메(Mariamme). 전쟁. 5권. 4:3(161).] 3개의 망대는 어떤 공성 무기로도 끄떡없는 요새였다.



 5. 지하동굴로 도망치는 유대인들



 유대인들(강도들)은 이렇게 망대들을 포기한 후 실로암(Sil-oam)아래에 있는 골짜기로 급히 도망갔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망대를 포기했다기 보다 하느님이 유대인들을 망대에서 몰아내셨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이다. 아무튼 골짜기로 피신한 강도들은 일단 공포심이 약간 사라지자 로마군 토성이 있던 인근 지역을 공격하였다. 그러나 강도들은 공포와 두려움에서 완전히 헤어나지 못해 힘도 없었고 용기도 예전같지 않아 로마 병사들에의해 격퇴당했으며, 여기 저기로 뿔뿔이 흩어지면서 지하 동굴로 숨었다.



[로마가 완전히 승리하다]



 이렇게 하여 망대를 장악한 로마 병사들은 망대 위에 로마 군기를 세웠으며, 함성을 지르고 손뼉을 치면서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로마 병사들은 전쟁의 끝이 전쟁의 시작보다 훨씬 쉽게 되어졌음을 기뻐했다. 사실 로마 병사들은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마지막 남은 성벽을 장악했다는 사실에 어리둥절 해 하였으며,자신들을 대항하는 자가 아무도 없는 것을 보자 의아하여 오히려 당황했었다. 로마 병사들은 손에 칼을 들고 거리 거리를 누비면서 만나는 자들은 모두 무차별하게 학살 하였으며, 집안에 숨어있는 자들은 집채로 불질러 버렸다. 로마 병사들은 약탈하기위해 집을 습격할 때 가족 모두가 죽어 있는 것과 방에 기근으로굶어 죽은 자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그 광경에 몸서리 치면서 손대지 않고 그냥 나와 버리기도 했다. 로마 병사들은 이렇게 죽은자들에 대해서는 동정하였지만 살아 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이와 비슷한 감정을 전혀 갖지 않고, 그들이 만나는 자들은닥치는 대로 죽여, 거리에는 시체들로 가득 하였고 예루살렘은 온통 피바다를 이루어 로마군이 방화한 불길이 죽은자들의 피에 의해 꺼질 정도였다. 저녁에 로마 병사들은 학살하는 것을 멈추었으나 밤이면 온통 불을 질러 버렸다. 그리하여 마침내 고르피아이우스(Gorpiaeus)월 8일 새벽에 예루살렘은 완전히 불에 타 황폐하게 되어 버렸다[약 9월26일]. 결국 유대인들은 로마군이 포위하는 동안 갖은 재난을 겪었는데, 만일 처음 도시를 건설했을 때와 같은 축복을 계속 누릴 수 있었다면 예루살렘은 확실히 부러움을 받았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예루살렘은 사실 강도들과 같은 사악한 자들이 있었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어떤 곳에서도 이와같은 큰 불행과 재난을 받을만한 이유가 없는 도시였다. 다시말해 예루살렘 멸망의 원인은 바로 강도들 때문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이 글은 카테고리: TN-josephus-C2, 신학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