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장군으로서와 종교 교육자로서 모세의 업적
그러면 이제 이 위대하고도 첫번째로 행한 그의 업적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우리 조상들이 애굽을 떠나 본래의 땅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내렸을 때 모세는 백성들 가운데서 수많은 사람들을 절망적인 고통 가운데서 구출해내어 그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안전하게 데리고 갔습니다. 따라서 분명히 그들은 물도 없는 모래로 뒤덮인 지역을 지나 긴 여행을 해야만 했습니다. 수많은적들을 물리쳐야 할 때도 있었으며 그들과 전투를 하는 동안 어린 아이들과 부녀자, 그리고 가축들을 보존하기 위해 분투해야했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여행중 수차 반복되자 그는 백성이 조직한 군대의 뛰어난 장군이자 현명한 상담자 역할을 수행하기도했으며 그들을 가장 자상하게 돌봐주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기시작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많은 백성들은 그를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세는 백성들에게 그의 명령을 순종케 하면서도 결코 자신을 과장하지 않았습니다. 대개의 경우 통치자들이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게 되면 제맘껏 방탕하게 살게 되는게 상례인데, 이와는 반대로 모세는 큰 권세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경건의 생활에 치중하면서 백성들에 대한 그의 관심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모세는 이렇게 하는 것이 그가 백성들에게 그의 내면의 위대한 덕성들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그로 하여금 통치자로 세워준 백성들에게 가장 영속적인 안전보장을 이루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모세가 이처럼 선한 결정을 내리고, 이처럼 놀라운 업적과 덕행을 이루었던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우리는 모세가 하느님을 그의 인도자요 조언자로 모셨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모세는 그의 행위와 계획들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먼저 스스로 설득시킨 다음, 무엇보다도그의 이러한 생각을 국민들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그의 주된 임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우리의 모든 삶을감찰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마음에 믿는 사람들은 결코 죄 가운데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우리의 율법전수자인 모세의 통치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모세는 헬라인들이 자랑하는 자기들의 지도자였던 미노스(Minos)나[㈜ 그레데(Crete)지방의 유명한 왕이자 동시에 율법가.] 혹은 그 이후의 다른 여러 율법전수자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지 결코그를 헐뜯는 사람들이 비방하듯이 협잡꾼이나 사기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노스는 자신의 유럽이 아폴로신(Apollo)으로부터 받은 계시를 델피(Delphi)에서[㈜ 예를 들어 미노스(Minos)나 리쿠르구스(Lycurgus) 같은 사람.] 기록한 것이라고 말하는데반하여, 또 다른 율법전수자는 그들의 율법을 쥬피터신(Jup-iter)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그들이 실제로 그러했는지 안했는지는 놔두고 그렇게 계시를 받아 기록한 것이라고 말을 해야 백성들이 쉽사리 믿어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중에서 최상의 율법은 어떤 것이며 또한 하느님께서 저자가 되셔서 직접 기록하셨다고 믿을 수 있는 가장 타당한 근거를 지닌 율법은 또한 어떤것이겠습니까? 이에 대한 답은 이 유럽들을 모두 모아 서로 비교를 해보면 쉽게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이 문제를 다루겠습니다.
인류가 지닌 관습과 율법들은 제각기의 다양한 특수성들 때문에 수많은 차이점들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다양함들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로 간략하게 분류할 수가 있을것입니다. 어떤 나라는 군주정치(君主政治)체제를 이루고 있으며, 또 어떤 나라는 과두정치(寡頭政治)체제를 이루고 있으며,또 어떤 나라는 공화정치(共和政治)체제를 이루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율법을 전수해준 모세는 이러한 형태들에대하여는 전혀 관련 사항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가 세운 정치 형태를 굳이 표현하자면 신정정치(神政政治 : Theocracy)[㈜ 이 단어는 분명 요세푸스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사 고는 구약성경에 기인한 것이다.] 체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신정정치란 모든 권위와 권력이 하느님께 있습니다. 모든 인류와 함께, 또한 특정한 개개인이 모두 누릴 수 있는 모든 선한 것의 창조자가 곧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모든 백성이 알게 하는 체제를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그들이 그토록 엄청난 역경에 처하였을 때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모든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신 이가 바로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하려는 체제입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인간의 행위나마음의 생각을 하느님께서는 모두 감찰하신다는 사실을 주지시켰습니다. 더욱이 모세는 하느님을 설명함에 있어서 그는 피조물이아니며[㈜ 헬라의 신들처럼 태어난 것이 아님. 아피. 2권. 33(240) 이하를 보라.] 영원히 변함이 없으시며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미(美)의[㈜ 혹은 \”형태\”. 참). 아피. 2권. 22(190).] 개념을 초월하시는 유일하신 분이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비록 자연이 하느님의 존재를[㈜ 혹은 \”본질\”.] 알려준다고 해도 우리는 하느님의 능력으로 하느님을 알게 된다고 모세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느님에 관한 신개념이 어떻게 헬라의 현인들에 의해서 이해되어질 수 있었는지, 그리고 모세가 유대인들을가르쳤던 원리를 그들이 배우게 되었는지[㈜ 아리스토불루스(Aristobulus, 주전2세기)에 의해 처음으로 제의 된 이 이론은 필로(Philo)와 후기의 저술가들에 의하여 받아들 여졌다.] 저는 지금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은 이러한 유대인들의 신개념이야말로 올바른 것이며, 하느님의 본질과 그분의 존엄하심과 일치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증하고 있는 것입니다.그 예로서 피타고라스(Pythagoras)나 아낙사고라스(Anaxa-goras)나 플라톤(Plato), 그리고 그들의 뒤를 이은 스토아 철학자들(Stoic Philosophers)과 대부분의 다른 철학자들도 하느님의 본질에 대하여 똑같은 이해와 사고를 지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신의 개념들을 선입관으로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단지 소수에게만 그들의신개념을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모든 삶을 율법에 따라 살았으며, 당시 사람들을 설득시켜서 그들로 하여금그러한 하느님의 관념을 수용하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후손으로 하여금 마음에 확실하게 새기게 함으로써 그러한 신앙이 영원히 변치 않도록 하였습니다. 모세가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율법이 어떤 다른 율법들보다도 훨씬 유용하다는데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세가 종교를 단지 도덕의 일부로간주하기보다는 오히려 도덕적 덕목들 즉 정의, 용기, 절제,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상호 조화와 같은 것들을[㈜ 여기에서 조화(sumfwniva)가 일반적인 지혜(frovnhsi\”)를 대체하는 것을 빼고 플라톤 학교의 주요한 네 가지 덕.] 종교의 일부로 속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종교는 우리의 모든 활동과 직업, 우리의 모든 언어들을 지배합니다. 모세는 이와 같은 덕목들을 해결하지 않은 채 모호하게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학문이나 도덕적 훈련의 모든 구조는 두가지 범주로 나눌 수있습니다. 그 한 가지는 언어로써 가르치는 방법이며 또 나머지한 가지는 실제 생활로써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의 율법을 전수해준 사람들의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들이선호하는 독특한 방법을 선택하거나 이 두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만을 택하여 나머지 한 가지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따라서 라케다이모니아인들(Lacedaemonians)이나 그레데인(Cretans)들은 언어에 의한 교육방식이 아니라 실천적 삶을 통한 교육방법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아덴인들(Ath-enians)이나 대부분의 모든 헬라인들은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규정하는 법을 제정했으면서도 그것을 실제생활에 적용시키는 일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17. 모세는 언행(言行)을 일치시켰다
그러나 우리 유대의 율법전수자인 모세는 이 두 가지의 교육 방식을 아주 신중히 결합시키고 있습니다.[㈜ 참). 다른 율법 수여자들이 지닌 일방적인 극단성을 지양하고 있는 모세에 대한 필로의 칭찬<\’천지창조\'(De opif. mundi 1)>.] 왜냐하면 모세의 가르침을 보면 언어적 교육이 없이 실천적 삶만을 가르치지 않으며[㈜ 문자적으로는 \’벙어리의\’.] 또한 반대로 실천적인 훈련이 없이는 결코 율법을 언어적으로 배우지 못하게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이 아주 어릴 적부터 심지어 음식과[㈜ 혹은 \’식이요법\’.] 집안의 사생활에 관한 매우 사소한 사항일지라도 자기 기분내키는 대로 결정하지 못하게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모세는 확정된 율법을 성문화하여 심지어 먹어도 되는 음식과, 삼가야 할 음식, 그들의 교제의 대상들, 그들의 직업의식, 안식일 규정들을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마치 율법에 따라 사는 삶이 아버지나 스승 아래서 지도를받는 것과 같게[㈜ \’제자\’들이 지켜야 할 법칙에 관하여는 갈 3:24을 보라.] 함으로써 백성들로 하여금 자의적이든, 아니면 무지로 인한 것이든 결코 죄를 짓지 않으면서 살도록 하였습니다.
모세는 결코 부지로 인한 죄일지라도 처벌받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세는 이 율법이야말로 그 어떤것보다도 최상의 가르침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한두번 혹은 여러번 듣는 정도가 아니라 매주 백성들로 하여금 종사하는일을 내버려두고라도 모여 율법을 듣고 정확한 지식을 갖도록명령하였습니다.[㈜ 요세푸스는 랍비 전승을 따르고 있는데, 이 전승은 안식일과 축 제에 관한 율법을 대중들이 읽도록 하는 문화를 도입한 사람을 모세로 본다. 참). 고대. 16권. 2:4(43), 필로 \’천지창조\'(De opif. mundi) 128.] 그러나 다른 나라의 율법전수자들은 바로이와 같은 것들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18. 유대인들은 율법에 능함
그런데 사실상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 알기도 어려운 율법을 지키며 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그들이 죄를 짓게되면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의해 범법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것입니다. 또한 심지어 정부의 고위직이나 요직을 가지고 있는사람들조차도 그러한 법률적인 것들을 잘 모르겠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어쩔 수 없이 법률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을 그들의 법률 고문으로 채용하여 공적인 행정을 처리하게 됩니다.[㈜ 사정관들은 아덴의 집정관에게 부속되어 있었다. 로마의 지방 총독들은 법적인 고문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만약누군가가 유대인들 중 한 사람에게 우리 율법에 관하여 묻는다면, 이 사람은 자기의 이름을 말하는 것보다도 더 똑똑하게 이율법에 관하여 설명을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유대인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겨우 사물을 분간할 만한 정도만 되면 곧 이 율법에 대하여 배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사실상 우리의 영혼 속에 율법들을 깊이 새겨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우리 민족 중에서 율법을 거스린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또한 누군가가 이 율법을 범하고서도 변명으로 처벌을 피한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한 것입니다.
19. 신조의 일치에서 오는 조화
우리 유대인들 가운데서 이처럼 놀라운 근본적인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도 다 여기에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종교적 신앙의 일치는 생활방식이나 태도에 있어서도 차이점이 거의 없는 까닭에 인간의 성품에 놀라울 정도로 일치된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유대인들은 하느님에 대해서로 모순되는 이론 따위에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지만, 이방인들은 아직도 그러한 모순된 이론을 빈번하게 받아들이며 가지고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이한 신개념은 평범한 사람들이 일시적 기분으로 발설하기도 하지만 일부 철학자들도 대담하게 발언합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의 본질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말들을 사용하는가 하면[㈜ 피론(Pyrhon)과 그의 제자인 티몬(Timon)과 같은 회의주의자 들.] 인류를 위해 돌보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무시하는 말들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에피큐리아 학파의 사람들.] 한편 유대인 중에서는 아무도 신개념에서 뿐 아니라 생활의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점을 발겨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삶의 형태가 모두에게 고통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유대인들은 하느님을 인식함에 있어서 오직 한 가지만의 이론을 지니고 있으며, 이 또한 율법과 일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은 하느님께서 모든 만물을 감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말은 부녀자나 하인들에게서도 들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20. 우리의 정체성을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대한 설명
그러다 보니 몇몇 비평가들이 우리를 시기한 나머지 우리 유대인들에게는 기술이나 문학 분야에서 창안자가[㈜ 아피. 2권. 12, 14(135, 148)] 없다는 따위의 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붓기도 합니다. 세속적인 눈으로 보면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것들을 보존하지 않고 남김없이 변화시키는 것을 오히려 바람직하게 여길 뿐만 아니라 전통을 어기는 사람들이야말로 그가 최고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증거를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우리 유대인들은 우리 고유의 율법에 어긋나는 것이면 어떤 제안이나 활동도 수용하지 않는 것을 우리의 유일한 지혜요 덕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유대인의 삶의 모습이야말로 우리의 율법이 얼마나 멋있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분명한 징표가 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