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백록동규도
*백록동규는 백록동 서원의 규칙이란 뜻이다. [그림설명]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오륜. @切問近思(절문근사, 절실한 것을 묻고 가까운 것을 생각함) 이는 실천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주된 것은 삼강오륜이다. 이러한 것을 공부하는 방법으로 博學(박학, 많은 것을 아는 것 5수레는 읽어야 함), 審問(심문, 찾아서 물어야 함), 愼思(신사, 신중하게 사색해야 함), 明辨(명변, 이치에 대한 분명한 변별력이 있어야 함) 篤行(독행, 독실하게 행해야 한다)…
나는 보건데 聖賢(성현)이 사람을 가르쳐 학문을 하게 하는 뜻은 다 義理(의리, 존재의 문제, 천리와 같음)를 講明(강명, 말해서 밝힘, 즉 도덕으로 만들어 인간을 천지의 수준으로 올림, 이것은 성인이 되는 데 그 목적이 있음)하여 그 몸을 닦은 이수에 미루어 사람에게 까지 미치려 함이고 한갓 博覽(박람), 强記(강기)에 힘써 詞章(사장)으로 이름이나 날리고 祿利(녹리, 녹봉이나 이익)나 취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학문하는 사람은 이미 이와는 반대로 되었다. 그러나 성현들이 사람을 가리치던 법은 경전에 다 갖추어져 있다. 뜻있는 선비는 마땅히 熟讀(숙독), 深思(심사, 깊이 생각함)하여 問辨(문변)해야 할 것이다. 진실로 理의 당연함을 알아서 그 몸을 責(책, 꾸짖다)하여 반드시 이에 따르게 하면 規투(규투?), 禁防(금방, 금하여 방지함)을 갖추는 것이야 어찌 남이 말해 주기를 기다릴 것이 있겠는가? 근세에 학교에 구약이 있는데 그 학자0를 待(대)함이 이미 천박하고 또 그 법이 반드시 다 예사람의 뜻이 아니므로 이제 이 학당에는 거것을 실시하지 않고 특히 성현이 사람을 가르쳐 학문을 하게 한 大端(대단)을 취하여 오른쪽과 같이 조목조목 열거하여 문위 현판에 게시한다. 제군은 서로 함께 강명하고 준수(遵守)하여 몸에 실천하면 생각하는 것과 (思慮) 言行에 있어서 戒謹(계근), 恐懼(공구)1)할 바가 반드시 저 보다도 더 엄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혹 禁防(금방)의 범위를 벗어남이 있으면 저 이른바 規約(규약)이란 것은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이요 생략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제군은 잘 생각할 지어다.
제 6장 心統性情圖(심통성정도)
*이장은 제 1장과 연관이 있다. 세계는 보편의 이치인 이일과 개별의 이치인 事理로 이루어져 있다. 사물은 性品과 形氣로 나뉘는 데 사물과 다르게(탁하며 더럽고 낮은 면이 있음) 인간의 形氣는 그자체로 순수하고 깨끗하며 높은(粹 淸, 高) 면이 있다. 이를 분류(분간)해서 보면 形氣와 性으로 나누어 진다. 이때 性과 情은 하나로 통섭되어 있다.
임은정씨가 이르기를 이른바 심이 性情을 통한다는 것2)은 사람이 오행의 빼어남을 타서 나고 그 빼어난 것에서 오성이 갖추어지고 오성이 동하는 데서 七情이 나온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무릇 그 性情을 하나로 통일해서 모여들게 하는 것은 心이다. 그러므로 그 마음이 고요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면 性이되므로 이것은 心의 근본(體)이고 感情이 동해서 통하게 되면 情이 되므로 이것은 心의 운용(用)이다. 장자는 말한 ‘마음은 性情을 통회한다’는 것은 적당하다. 心은 性을 통함으로써 仁義禮智를 性이라 하고(性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인의예지다) 또 仁義之心이란 말도 있게 되는 것이며 心은 情을 통함으로 惻隱, 羞惡, 辭讓, 是非를 情이라하는 것이다(情은 이처럼 4端과 7情이 있는데 여기서는 4端만 말하고 있다). 心이 性을 통하지 못하면(心은 이와 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가 깨끗하며 맑고 높지 아니할 때 통하지 못한다) 그 미발의 중3)을 이룰 수 없어서 性이 천착4)되기 쉽고 心이 情을 통하지 못하면(心이 情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그 중절(중간의 절도)의 화합을 이룰 수 없어서 情이 방탕해지기 쉽다. 학자는 이것을 알고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하여 그 性을 기르고(性이 있는 그대로 광을 낼수 있게 하는 것) 그 情을 단속하기만 하면 학문하는 길을 터득했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