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내세관의 종교학적 원형
巫俗의 이런 내세관은 영혼이 불멸하여 영생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영혼불멸성은 고대의 원시인으로부터 현대의 문명인에 이르기까지 널리 나타나고 있는 종교적인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종교학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이원론적인 입장에서 보는 것으로 육체와 영혼을 분리시켜 영혼이 생명의 주축이 되고 육체는 영혼이 수용되는 물체와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은 영혼불멸관은 인간 생명의 한정성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인간 생명의 관념적 연장 형태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영혼관을 토대로 巫俗의 내세관은 생명체, 즉 인간의 영혼이 공간성을 초월한 형태의 것으로 생명의 시간적 무한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내세관의 핵심은 생명의 무한성에 있는 것으로 인간의 생명을 무한대로 연장 발전시켜 가는 신화적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영생의 신화적 사고는 인간이 죽은 후에도 영혼이 내세로 가서 영생하기를 믿는 것으로 존재의 영속적 갈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책의 제3장 巫俗의 원형 부분에서 다룬 것으로 가시적이고 순간적인 존재로서 cosmos에 있는 인간이 영혼의 상태로 공간과 시간이 없어지는 존재근원인 영원의 chaos로 회귀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巫俗의 내세관 역시 존재의 근원과 존재의 영원성을 갈구하는 원형사고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