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제신(祭神)과 제의(祭儀)의 종류
1. 제신과 제의 장소
먼저 무속의 제의의 대상은 祭神으로, 크게 가신(家神)과 동신(洞神), 그 밖의 외계신(外界神)으로 나눌 수 있다. ‘家神’은 가정을 수호하는 神으로, 집 전체를 보살펴 주는 성주신과 그 밑에 삼신, 조상신, 조왕신(竈王神), 地神, 업神, 牛馬神, 守門神, 井神, 측간신(厠間神) 등이 있어서 家屋의 각 요소마다 지켜 준다. ‘洞神’은 마을을 지켜주는 神으로, 마을 뒷산의 山神堂에 봉안된 山神, 마을 입구 서낭당의 서낭신이 있어서 그 마을을 수호해 준다. 동신은 대체로 산간이나 평야의 내륙지역에서는 산신이나 서낭신 계통이 신앙되고, 해안 도서지역은 어업과 관련된 龍神이 신앙된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장군신이나 그 외의 神이 洞神으로 신앙되는 예가 있어서 동신의 신앙분포를 획일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外界神’은 민간인들의 생활현장인 가정과 마을의 밖을 ‘外界’라는 뜻으로 부르고 이와 같은 외계에 존재하는 신을 외계신이라 부른다.
巫俗의 제의는 이상과 같은 祭神을 대상으로 하는데,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거의 ‘가신’과 ‘동신’, 그리고 ‘외계신’의 三部 神으로 구분된다. 이 삼부의 신이 기본적 제신이 되면서 제의의 규모가 커지는 큰 굿일수록 외계신이 다양하게 동원되고, 가신과 동신은 기본적 제신으로 별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祭를 받는 삼부의 가신, 동신, 외계신의 구체적인 신명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⑴ 家 神 : 조왕신, 삼신, 지신, 성주신, 조상신, 대감신, 업신, 정신, 우마신, 문신 등
⑵ 洞 神 : 산신, 서낭신, 부군신, 당신 등
⑶ 外界神 : 천신, 천왕신, 칠성신, 시준신, 제석신(帝釋神), 용신, 용왕신, 장군신, 군웅신, 신장신, 손님신(천연두신 포함), 창부신(倡夫神), 잡귀 등
제의 장소는 家祭와 洞祭가 서로 다른데, 가제는 중부지역의 경우 대청에다 제의 장소를 정하는 것이 통례이나 대청이 없는 집은 안방을 제의장소로 사용한다. 호남, 영남, 제주도 등지의 남부지역에서는 집 안뜰(안마당)에 차일(遮日)을 치고 그 밑에다 굿상을 차리고 제의를 하는 것이 통례다. 그러나 남부지역의 巫는 세습무(世襲巫)이므로 神이 직접 몸에 실리거나 통교되지 않아 제의장소로 사용하는 뜰안이나 바깥 마당에 대형의 신간(神竿)을 세워 神의 하강로를 만든다. 신은 성소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신이 나타날 때는 바깥 곧 위로부터의 하강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신당에는 神樹나 立石, 神竿이 지상과 천계를 잇는 우주의 축이 되어 신의 하강과 승천이 자유로워진다고 믿는 것이다. 남부지역 도시의 경우에 제의 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굿당을 찾아가 祭를 올리거나 무의 집 신단 방에서 제를 하는 예도 있다.
동제의 경우에는 동신을 봉안한 堂 앞에 제의장소를 정하고 제를 올리는 것이 원칙이다. 동제를 올리는 堂은 神樹만 있거나 신수 밑에 石壇이 있거나 신수와 당집이 있는 3가지 형태가 통례다. 이 밖에도 巖石이나 山頂이 제의 장소가 되기도 하는데, 이런 장소가 신의 하강과 승천이 자유로운 우주의 축을 이루는 신수와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서는 뒤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2. 제의의 종류와 목적
巫俗의 제의는 제의의 규모에 따라서 ‘굿’과 ‘비손’(손빔, 비념)으로 구분된다. 굿은 수명의 무와 巫樂연주를 전문으로 하는 ‘재비’(또는 工人, 樂工)가 합동이 되어 歌舞와 實演을 위주로 제의를 하는 것이고, 비손은 한 사람의 巫가 축원을 위주로 하는 略式 제의이다. 가무를 중심으로 서서 제의를 진행시킨다 하여 전자를 ‘선굿’이라고도 하고, 앉은 채로 가무 없이 축원 중심으로 한다 하여 후자를 ‘앉은 굿’이라 하기도 한다. 동제 당굿과 같이 규모가 큰 제의는 당연히 굿으로 제의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기자(祈子), 치병(治病), 재수발원(財數發願) 등의 제의는 비손이나 굿 어느 형식이든 가능하다.
제의의 목적에 따라서는 개별적인 ‘家祭’, 마을 공동체의 ‘洞祭’, 생전, 사후, 그리고 주기적 정화를 위한 ‘週期祭’와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진행되는 ‘수시제’(隨時祭) 등의 성격에 의해 무속의 제의를 분류할 수 있다. 여러 지방의 많은 제의는 그 목적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⑴ 무신제(巫神祭)
이 제의는 巫 자체의 제의로, 무에게 강신(降神)한 신을 받아서 巫가 되는 성무제의인 ‘降神祭’와 해가 바뀔 때마다 신의 영험을 주기적으로 재생시켜 무의 영력을 강화시키는 제의로, 봄 가을에 주기적으로 하는 ‘祝神祭’가 있다.
① 강신제 : 내림굿, 신굿, 명두굿, 하직굿 등
② 축신제 : 꽃맞이굿, 단풍맞이굿, 진적, 대택굿 등
⑵ 가 제 (家祭)
이는 민가에서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 하는 제의로 생전제의와 사후제의로 나눌 수 있고 또 생전제의에서도 해가 바뀔 때마다 하는 주기제와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하는 수시제로 구분된다.
㈎ 생전제의(生前祭儀) :
① 기자, 육아기원제의(祈子,育兒祈願祭儀) : 겜심바침, 삼신받이, 삼신맞이, 지앙맞이, 삼제 풀이, 삼신풀이, 불도맞이, 칠성제 등
② 치병기원제의(治病祈願祭儀) : 병굿, 환자굿, 푸닥거리, 영장치기, 산거리, 중천굿, 명두굿, 별상굿, 맹인거리, 광인굿, 손풀이, 푸다시, 마누라배송(拜送), 비념, 사제맥이 등
③ 혼인축원제의(婚姻祝願祭儀) : 여탐, 근원손 등
④ 가옥신축, 이사제의(家屋新築,移徙祭儀) : 성주맞이, 성주풀이 등
⑤ 행운, 기풍제의(幸運,祈豊祭儀) : 재수굿, 영화굿, 축원굿, 성주굿, 도신굿, 논부굿, 치방굿, 씨앗고사, 맹감풀이, 일월맞이, 안택굿, 큰굿, 산신풀이, 고사, 액맥이 등
⑥ 해상안전, 붕어기원제의(海上安全,豊漁祈願祭儀) : 연신, 요왕맞이 등
㈏ 사후제의(死後祭儀) :
① 喪家淨化(겸 亡人薦度)제의 : 자리걷이, 집가심, 곽머리, 댓머리, 귀양풀이 등
② 익사자천도(溺死者薦度)제의 : 물굿, 수망굿, 혼굿, 혼건지굿 등
③ 망인천도(亡人薦度)제의 : 진오기, 천근새남, 진오기새남, 오구자리, 망무기굿, 수왕굿, 오구굿, 해원굿, 십왕굿 등
⑶ 동 제(洞祭)
동제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에게 해가 바뀔 때마다 봄 가을로 날을 잡아 제를 올리는 주기적 제의이다.
① 내륙지방 – 제액,기풍(除厄祈豊)제의 : 당굿, 도당굿, 서낭굿, 부군당굿, 별신굿 등
② 해안지방 – 제액,풍어(除厄豊漁)제의 : 풍어제, 용신굿, 연신굿, 서낭(船王)풀이 등
이러한 분류를 통해서 보면, 巫俗의 祭儀는 그 목적에 따라 13종의 제의가 전승되고, 家祭 속에는 인간의 출생으로부터 결혼, 사망에 이르는 통과제의(通過祭儀)가 그 저변에 깔려있다. 그리고 해가 바뀔 때마다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거행되는 巫家의 축신제(祝神祭,) 마을의 洞祭, 민가의 제액초복(除厄招福)을 위한 安宅제의류는 민간인들 스스로 그들의 생활현장을 주기적으로 정화, 재생시켜 나가는 삶의 제의로 볼 수 있다.

제1절 제신(祭神)과 제의(祭儀)의 종류
1. 제신과 제의 장소
먼저 무속의 제의의 대상은 祭神으로, 크게 가신(家神)과 동신(洞神), 그 밖의 외계신(外界神)으로 나눌 수 있다. ‘家神’은 가정을 수호하는 神으로, 집 전체를 보살펴 주는 성주신과 그 밑에 삼신, 조상신, 조왕신(竈王神), 地神, 업神, 牛馬神, 守門神, 井神, 측간신(厠間神) 등이 있어서 家屋의 각 요소마다 지켜 준다. ‘洞神’은 마을을 지켜주는 神으로, 마을 뒷산의 山神堂에 봉안된 山神, 마을 입구 서낭당의 서낭신이 있어서 그 마을을 수호해 준다. 동신은 대체로 산간이나 평야의 내륙지역에서는 산신이나 서낭신 계통이 신앙되고, 해안 도서지역은 어업과 관련된 龍神이 신앙된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장군신이나 그 외의 神이 洞神으로 신앙되는 예가 있어서 동신의 신앙분포를 획일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外界神’은 민간인들의 생활현장인 가정과 마을의 밖을 ‘外界’라는 뜻으로 부르고 이와 같은 외계에 존재하는 신을 외계신이라 부른다.
巫俗의 제의는 이상과 같은 祭神을 대상으로 하는데,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거의 ‘가신’과 ‘동신’, 그리고 ‘외계신’의 三部 神으로 구분된다. 이 삼부의 신이 기본적 제신이 되면서 제의의 규모가 커지는 큰 굿일수록 외계신이 다양하게 동원되고, 가신과 동신은 기본적 제신으로 별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祭를 받는 삼부의 가신, 동신, 외계신의 구체적인 신명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⑴ 家 神 : 조왕신, 삼신, 지신, 성주신, 조상신, 대감신, 업신, 정신, 우마신, 문신 등
⑵ 洞 神 : 산신, 서낭신, 부군신, 당신 등
⑶ 外界神 : 천신, 천왕신, 칠성신, 시준신, 제석신(帝釋神), 용신, 용왕신, 장군신, 군웅신, 신장신, 손님신(천연두신 포함), 창부신(倡夫神), 잡귀 등
제의 장소는 家祭와 洞祭가 서로 다른데, 가제는 중부지역의 경우 대청에다 제의 장소를 정하는 것이 통례이나 대청이 없는 집은 안방을 제의장소로 사용한다. 호남, 영남, 제주도 등지의 남부지역에서는 집 안뜰(안마당)에 차일(遮日)을 치고 그 밑에다 굿상을 차리고 제의를 하는 것이 통례다. 그러나 남부지역의 巫는 세습무(世襲巫)이므로 神이 직접 몸에 실리거나 통교되지 않아 제의장소로 사용하는 뜰안이나 바깥 마당에 대형의 신간(神竿)을 세워 神의 하강로를 만든다. 신은 성소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신이 나타날 때는 바깥 곧 위로부터의 하강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신당에는 神樹나 立石, 神竿이 지상과 천계를 잇는 우주의 축이 되어 신의 하강과 승천이 자유로워진다고 믿는 것이다. 남부지역 도시의 경우에 제의 장소가 마땅치 않으면 굿당을 찾아가 祭를 올리거나 무의 집 신단 방에서 제를 하는 예도 있다.
동제의 경우에는 동신을 봉안한 堂 앞에 제의장소를 정하고 제를 올리는 것이 원칙이다. 동제를 올리는 堂은 神樹만 있거나 신수 밑에 石壇이 있거나 신수와 당집이 있는 3가지 형태가 통례다. 이 밖에도 巖石이나 山頂이 제의 장소가 되기도 하는데, 이런 장소가 신의 하강과 승천이 자유로운 우주의 축을 이루는 신수와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서는 뒤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2. 제의의 종류와 목적
巫俗의 제의는 제의의 규모에 따라서 ‘굿’과 ‘비손’(손빔, 비념)으로 구분된다. 굿은 수명의 무와 巫樂연주를 전문으로 하는 ‘재비’(또는 工人, 樂工)가 합동이 되어 歌舞와 實演을 위주로 제의를 하는 것이고, 비손은 한 사람의 巫가 축원을 위주로 하는 略式 제의이다. 가무를 중심으로 서서 제의를 진행시킨다 하여 전자를 ‘선굿’이라고도 하고, 앉은 채로 가무 없이 축원 중심으로 한다 하여 후자를 ‘앉은 굿’이라 하기도 한다. 동제 당굿과 같이 규모가 큰 제의는 당연히 굿으로 제의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기자(祈子), 치병(治病), 재수발원(財數發願) 등의 제의는 비손이나 굿 어느 형식이든 가능하다.
제의의 목적에 따라서는 개별적인 ‘家祭’, 마을 공동체의 ‘洞祭’, 생전, 사후, 그리고 주기적 정화를 위한 ‘週期祭’와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진행되는 ‘수시제’(隨時祭) 등의 성격에 의해 무속의 제의를 분류할 수 있다. 여러 지방의 많은 제의는 그 목적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⑴ 무신제(巫神祭)
이 제의는 巫 자체의 제의로, 무에게 강신(降神)한 신을 받아서 巫가 되는 성무제의인 ‘降神祭’와 해가 바뀔 때마다 신의 영험을 주기적으로 재생시켜 무의 영력을 강화시키는 제의로, 봄 가을에 주기적으로 하는 ‘祝神祭’가 있다.
① 강신제 : 내림굿, 신굿, 명두굿, 하직굿 등
② 축신제 : 꽃맞이굿, 단풍맞이굿, 진적, 대택굿 등
⑵ 가 제 (家祭)
이는 민가에서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 하는 제의로 생전제의와 사후제의로 나눌 수 있고 또 생전제의에서도 해가 바뀔 때마다 하는 주기제와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하는 수시제로 구분된다.
㈎ 생전제의(生前祭儀) :
① 기자, 육아기원제의(祈子,育兒祈願祭儀) : 겜심바침, 삼신받이, 삼신맞이, 지앙맞이, 삼제 풀이, 삼신풀이, 불도맞이, 칠성제 등
② 치병기원제의(治病祈願祭儀) : 병굿, 환자굿, 푸닥거리, 영장치기, 산거리, 중천굿, 명두굿, 별상굿, 맹인거리, 광인굿, 손풀이, 푸다시, 마누라배송(拜送), 비념, 사제맥이 등
③ 혼인축원제의(婚姻祝願祭儀) : 여탐, 근원손 등
④ 가옥신축, 이사제의(家屋新築,移徙祭儀) : 성주맞이, 성주풀이 등
⑤ 행운, 기풍제의(幸運,祈豊祭儀) : 재수굿, 영화굿, 축원굿, 성주굿, 도신굿, 논부굿, 치방굿, 씨앗고사, 맹감풀이, 일월맞이, 안택굿, 큰굿, 산신풀이, 고사, 액맥이 등
⑥ 해상안전, 붕어기원제의(海上安全,豊漁祈願祭儀) : 연신, 요왕맞이 등
㈏ 사후제의(死後祭儀) :
① 喪家淨化(겸 亡人薦度)제의 : 자리걷이, 집가심, 곽머리, 댓머리, 귀양풀이 등
② 익사자천도(溺死者薦度)제의 : 물굿, 수망굿, 혼굿, 혼건지굿 등
③ 망인천도(亡人薦度)제의 : 진오기, 천근새남, 진오기새남, 오구자리, 망무기굿, 수왕굿, 오구굿, 해원굿, 십왕굿 등
⑶ 동 제(洞祭)
동제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에게 해가 바뀔 때마다 봄 가을로 날을 잡아 제를 올리는 주기적 제의이다.
① 내륙지방 – 제액,기풍(除厄祈豊)제의 : 당굿, 도당굿, 서낭굿, 부군당굿, 별신굿 등
② 해안지방 – 제액,풍어(除厄豊漁)제의 : 풍어제, 용신굿, 연신굿, 서낭(船王)풀이 등
이러한 분류를 통해서 보면, 巫俗의 祭儀는 그 목적에 따라 13종의 제의가 전승되고, 家祭 속에는 인간의 출생으로부터 결혼, 사망에 이르는 통과제의(通過祭儀)가 그 저변에 깔려있다. 그리고 해가 바뀔 때마다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거행되는 巫家의 축신제(祝神祭,) 마을의 洞祭, 민가의 제액초복(除厄招福)을 위한 安宅제의류는 민간인들 스스로 그들의 생활현장을 주기적으로 정화, 재생시켜 나가는 삶의 제의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