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 사회적 정착과 영력의 도태

무의 사회적 정착과 영력의 도태 – 세습무의 성립


1.1.  두 번째 단계로의 변화 : 유동적 사회에서 공공적, 정착적 사회로 이행되면서 무도 신권적 사제권의 계통이 확립되어 사회적 정착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단계를 2단계적 진화과정으로 본다. 


① 주요기능 : 사회 전반의 공공성을 띤 집단체의 사제로 집약.


② 세습화의 시작 : 직능상의 전문화 내지 초인격적 존재의 신권적 통솔권으로 인해 사제권이 정착되어 세습화로 들어간다.


③ 분포지역 : 이런한 단계의 무가 현재 호남, 영남, 제주도지역에 분포 전승되어 있음.


④ 기타 : 시베리아 북부의 에스키모족, 부리야트족, 남 아프리카, 남부 수단, 말레이, 수마트라 등지의 메디치네 맨, 동부 아프리카 왐부그위 족의 마법사가 세습적으로 전승되어 존장의 사회적 지위를 갖는다. 


1.2. 호남의 단골무와의 비교


① 호남지방의 단골무가 대대로 그 소유권을 상속받고 있는 단골판의 상속제도와 비교해본다. 그것은 동부 아프리카 제족의 주술자가 존장으로서 신권적 기능에 의해 부족들로부터 세금을 받는 것과 같다.


② 단골무가 과거에 그들의 소유권이 미치는 단골판내의 주민들로부터 신권적 위력에 의해서 세금 혹은 신께 바치는 공물로 매년 신단이 날 때 마다 현물세로서 곡식을 거두어 들이던 것이 오늘날엔 그 신권적 기능의 약화로 ‘받걷이·거치미’라는 명목으로 신단을 걷으러 다니고, 그 단골판을 매매하는 소유권의 행사에서 매우 유사하다. 


③ 차이점 : 오늘날엔 단순한 무속상의 관할 영역으로서 신앙상의 문제로 귀착되나, 고대사회의 진화상에서 사회의 종교적 진화입장에서 보면 과거에는 무가 제정자祭政者로서 일정한 지역의 영토를 통치하였다고 보여진다. 또한 통치상의 영토권에 대한 잔해가 제정의 분화 후에도 원래의 보수적 신앙성을 고수하여 계속 사제의 종교력이 미쳐오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 세습무계는 무의 이 단계적 진화로서 첫단계의 진행과정에 있는 강신무계에서 분화 과정을 거쳐 질적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1.3.  몇가지 문제점들


1.3.1. 무의 사회적 정착에서 오는 질적 변화로서 영험력의 도태 원인


조직적, 제도화의 사회적 정착을 가져오기까지는 영험력이 주축이 되지만 점차 혈통적으로 세습화되자 영험력의 과장적 위장술이나 무 상호간의 주술적 경쟁의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 즉 소유지역내에서 제도화된 사제권에 의해 공적 의례를 집행하는 것으로 사제의 임무와 기능이 동시에 끝난다. 사회적 정착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서 영험력이 점차 도태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라 생각된다. 


이는 무의 성격상 변화를 가리킨다.


1.3.2.  兩者 巫系의 분포상에 따르는 성격 차의 원인


무의 분포상, 북부의 강신무 남부의 세습무 위주는 지역차에서 오는 역사성으로 볼 수 있다. 북부의 잦은 전쟁상황, 무력적 통치에 의한 유동생활과 이와달리 남부의 농경에의한 정착적 생활이 서로 다르다. 무의 종교력에 의한 사회적 통솔과 정착이 북부에서는 거의 형성될 수 없었다. 따라서 북부에서는 초단계적 진행형태가 주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남부에서는 내적이고 정적이고, 종교적인 역사적 환경 밑에서 무가 일찍이 사회적 정착을 가져와 조직적 제도화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는 오늘날 단골판과 같은 영토권을 장악하게 된다. 


1.3.3.  세습무의 분포지역에 따르는 성격 차의 원인


무의 영토 소유지인 단골판이 호남지역에만 존재하고, 제주도 지역만이 영적 요소를 갖는 영계 접촉 현상을 가지며, 그러면서도 이 3개 지역의 무가 세습화에는 동일한 그 지역적 차의 문제다. 제주도 지역은 이단계적 진화에 따른는 무 분화 변천의 과도기적 잔재 요소로서, 이것은 상당히 오랜 고형적 시간성의 잔해로 보인다. 예를 들면 제주도의 무가, 무희, 무의례가 예능화 경향보다 聖性的 모상의 고형임에서 그러하다.


무의 사제권이 제도화되어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세습되었으면 이에 따른 소유영역 역시 상속되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소유영역이 사회적 변천에 따라 도태되어 갈 것이다. 그 시기는 모근다. 상속제도의 파괴는 다시 초단계의 과정으로 환원되어 난립적 대립의 분포 구조를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1.4.  진화 단계별 도표


1.4.1.   <도표 1. 수평구조>        


        신


      ↙ ↓↘                


    ↙ ↙↓↘ ↘              


 ↙   ↙ ↓ ↘  ↘


▲   ▲  ▲  ▲  ▲                 


무  무  무  무  무


다수의 무는 누구나 동일한 수평선상에서 신과 직접적으로 통할 수 있다. 영력에 강약에 의한 무 상호간으 대립관계를 가져올 수 있다. 남·여 성별을 초월하여 작용. 전승이 없을 정도로 시간성이 무시. 무의 위치는 무시간적 공간임.


이러한 전승 구조는 강신무계이다. 神母와 神女 神子 관계는 일단 신으로부터 무의영력이 전수된 후 이차적으로 신모에게 무술을 학습하는데서 생긴 부차적인 것이다.


1.4.2.   <도표 2. 수직 구조>


┌───── 신  ─────────┐


│           ↓                    │


│본인: 남)  ▲—- ○  (무 : 처)  │


│           ↓ ↙                 │


│(자: 남)   ▲—- ○  (무 : 자부)│


│           ↓  ↙                │


│(손: 남)   ▲—- ○ (무 : 손부) │


└───── ↓──────────┘


세습무계의 전통구조를 표시. ▲은 남편, ○은 처로서 무를 표시, 넓게 둘리운 사각형은 단골판과 같은 무의 소유권인 미치는 지역. 한 지역내 무 한 명이 원칙. 지역내 분할이 제도화되어 상호 균형을 유지. 무의 전승은 수직구조, 신권적 사제권이 수직적으로 세습.  신과 직접적 관계 가질수 없고, 인위적 제약있다. 시간적 세습. 사제권은 아들, 손자로 세습되나 무의 실무는 처가 맡는 이중구조. 즉 무 일체의 권한은 아들에게 물림. 계승권은 아들, 처는 실무 담당. 


이런 문제점 해결로 심방구조가 형성된다.


  <도표 3. 수직구조, 제주도 심방>


            


      도표 2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신  


                 ↓


(남:무 본인)    ▲── ○   (처)


               ↓


(남:무 자)      ▲── ○   (자부)


               ↓  


(남:무 손)      ▲── ○   (손부)


               ↓ 


수직권은 세습되나 처가 반드시 무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없다. 남자편의 사제권 계승자가 직접 무가 된다. 제주도에는 여자 심방의 녀무도 있으나 여무와 남무가 부부가 되어 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남무가 지배적 현상이고,. 남무의 처라해서 반드시 무가 되는 예는 없다. 


# 도표2와 도표 3과의 차이


세습무계의 도표2는 부계 중심의 사회체제를 드러내는 부권적 가족제도 현상으로 볼수 있다. – 처가 실무를 받으나 사제권의 계승은 남자.


강신무계에서 여무가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가부장적 가족내에서 여성의 억압된 열등의식의 종교적 전치된 현상으로 본다. 


∴ 신과 무시간적 무공간적 수평전수식 전승 구조 (도표 1)에서 공간적 시간 서열을 전제로 하는 시간적 공간적 수직식 전승 구조(도표 2)로 이행하여 신과의 시간적 공간적 시공의 거리차에 대한 비례차로 나타난다.


한국의 남북에 따른 지역성은 무계의 성격상 자연조건에 의한 지역적 역사성에서 온다.


초단계적 무인 강신무는 삼한시대 이전부터 있은 것으로 보여진다. 세습무계는 강신무에서 분화 변천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글은 카테고리: 신학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