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2. <성서 필사본>
팜필루스는 제자 에우세비우스와 함께 오리게네스가 만들었던 <헥사쁠라>(구약성서 본문비판서)의 오자(誤字)를 수정한 다음 이를 많이 베껴써서 빨레스띠나는 물론 소아시아 전역에 널리 보급시켰다. 오리게네스의 <헥사쁠라>(가톨릭 신문, 교부학 24, 1993.2.28 참조)는 구약성서의 6개 사본을 6개 란(欄)으로 배열하여 서로 비교 연구한 ‘성서본문 비판본’으로서 일생의 역작이었다. 팜필루스는 특히 다섯째 란의 ‘70인역’을 토대로 엄격한 본문 비판을 하여 이를 사방에 널리 보급시켰다. 사실 인쇄술이 개발되지 않았던 당시에는 모든 문헌이 수사본(手寫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팜필루스와 에우세비우스의 이러한 노력은 성서의 정확한 본문을 확립하고 성서를 보급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한 셈이다. 또한 그들은 본문비판의 정신을 가지고 신약성서의 보급에도 노력했었는데, 오늘날 성서연구에 사용되는 많은 사본들은 그들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 것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