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교회 개념의 근본 요소
2. 1. 하느님의 백성
2. 1. 1. 하느님 백성의 재발견
교회가 그리스도에 의해 창설되었다는 법적인 차원을 넘어 하느님의 구원 개념을 성서 전체에서 찾으려는 노력에서 하느님의 백성 개념이 부각되었고, 직접적으로는「신비체 회칙(1943)」에 대한 비판에서 하느님 백성 개념이 부각되게 되었다.
신비체 회칙에서 얘기하고 있는 교회(이하 부분은 뒤에 2. 2. 1.에서 다시 다루어진다)
ⓛ 교회 구성원의 세 가지 요건은 세례, 신앙, 로마 교황간의 일치.
*비판→비가톨릭 신자들은 교회에서 전부 제외. 오직 가톨릭만이 교회라는 입장으로 이해됨
② “교회는 지상에서 확장되는 그리스도이다.”
*비판→이렇게 되면 ‘교회가 곧 그리스도’라는 도식이 성립된다. 하지만 교회가 결코 그리스도일수는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 앞에 서 있는 존재이다. 교회는 죄인들의 교회이고 그러기에 쇄신을 거듭해야 하는 존재이다.
③ “교회는 ‘완전한 사회’이다.”
*비판→교회는 완전한 사회가 아니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도정에 있다는 것이다. 교회를 완전한 사회로 이해하면 종말론적 성격을 간과하게 된다.
이런 비판을 통해 하느님 백성 개념이 대두된다. 이 하느님 백성 개념이 지니는 장점은 다음과 같다.(하느님 백성 개념에 의한 교회 이해 4가지)
㉠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개념은 이스라엘과 교회의 연속성을 잘 설명해 준다. 이스라엘과 교회와의 관계, 즉 연속성을 명확히 한다. 신약에 와서 새로운 백성과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는 데, 이는 혈연에 의해서가 아닌 세례와 식탁 공동체(성체 성사를 통한 일치)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됨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이다.
㉡ 하느님 구세사와 인간의 일치를 잘 나타내준다. 구세사적이라는 말은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역사를 인간이 함께 이루어 나간다는 말이다. 구세사의 중심은 역사의 생성 안에 놓여 있다. 그래서 생성,형성,발전되는 역사적 측면이 부각된다. 따라서 교회의 역사성을 반영해 줄 수 있는 말이 하느님의 백성이다.
㉢ 이 개념은 하느님백성 상호간의 일치를 잘 표현해 준다. ‘하느님 백성은 하나다’라는 일치의 근거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불리움 받았다는데 있다. 이런 불리움을 받은 자의 내적 요소가 형제애. “종교적 동료”, “예수와 함께하는 제자들의 형제성”, “하느님을 한 아버지로 모시는 형제적 친교”
이다.
이 형제애에 기반된 하느님의 백성은 근본적으로 동등하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는 근본적으로 동등하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동등하다. LG 9항이 구체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교회의 종말론적 역동성을 잘 나타내준다. 교회는 아직 그 목표에 이르지 않았다. 이것이 종말론적 사고에 있어 전제되는 사항이다.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은 정화와 쇄신을 필요로 한다. 현세가 완성이 아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종말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교회는 그 품에 죄인을 품고 있기에 쇄신과 정화가 끊임없이 요구되는 것이다. 교회는 종말을 지향하는 하느님의 백성이다(LG 8).
그러나 “하느님의 백성” 개념에 나타난 이러한 장점만으로 교회의 신비를 다 이해한다고는 할 수 없다. 이 개념 또한 2한계를 지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말에 있어 그리스도론적 차원이 부족하다. 곧 교회는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인데, 이 말로만은 교회가 가지는 그리스도와의 관계성을 나타내주지 못한다.
ⓑ 이 개념은 교회의 영적 차원을 표현하기에도 역부족이다. 하느님의 백성은 교회의 가시적 차원을 드러내는 것 같이 보이고, 영적 차원을 잘 나타내주지 못한다는 약점을 지닌다..
이상과 같은 한계점을 또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 개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