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봉사자(διάκονος: diakonos)
1) 일반적인 용법
διάκονος의 일반적으로 식사 때 시중드는 사람(요한 2,5. 9), 주인의 종(마태 22,13) 이라는 의미로 쓰였으며, 후자의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이다(요한 12,26). 그러나 그의 동료들을 섬기는 것 또한 그리스도으로서의 지켜야 할 임무의 한 부분이다(마르 9,35; 10,4; 마태 20,26; 23,11).
비유적인 의미에서 그것이 선하든 악하든 “영적인 능력의 종”을 의미한다(2고린 11,14f: 사탄의 봉사자; 에페 3,6f와 골로 1,23: 복음의 봉사자; 갈라 2,17: 죄의 시종; 로마 15,8: 할례받은 이들의 종; 2고린 3,6: 계약의 봉사자). 종의 행동은 그가 섬기는 높은 이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복음의 봉사자로서 사도는 “그리스도의 봉사자”이고(2고린 11,23), 모든 수고와 고난을 함께 하고 이 직무에 따르는 모든 책임을 함께 한다는(2고린 6,3ff) 아주 특별한 의미에서 “하느님의 봉사자”이다. 이러한 관점으로부터 스스로에 대한 자신의 묘사에서 바울로는 그가 전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그리스도 하느님께 속한다는 사실이 훨씬 더 명확하게 표현되는 종(δούλος: doulos)이라는 용어를 좋아한다(로마 1,1; 디모 1,1 등). 바울로는 골로 1,25에서 자신을 “교회의 봉사자”로 서술한다. 바울로와 아폴로는 그들을 믿음으로 이끄시는 선물들(은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느님과 교회의 종일 뿐이다.1)
디모테오는 복음을 선포하고 데살로니카인들의 믿음을 굳건히 하고 훈계하는 직무에서 “하느님의 종”이다(1데살 3,1-3). 디모테오는 또한 “그리스도 예수의 훌륭한 종”으로 불리었다(1디모 4,6). 에바프라는 사도들의 동역자이며 “그리스도의 충실한 봉사자”이다(골로 1,7). 디키고는 “주님 안에서 봉사자”이다(에페 6,21; 골로 4,7).
이교의 권력자들 또한 그들의 직무 수행에서 하느님의 종으로 불릴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느님에 의해 지명되었고,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질서를 유지하는 직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 신약성서에서의 봉사 직무자들
신약성서는 교회 조직 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특별한 봉사와 직무 및 그것을 주관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사도들(넓은 의미에서), 목자들, 관리인들, 예언자들, 복음전파자들, 교사 등을 언급한다(로마 12,7; 1고린 12,8. 9. 28; 에페 2,20; 4,11; 1베드 2,25; 사도 20,28). 원로(πρεσβύτερος; presbyteros)(사도 11,30; 14,23; 1디모 5,17), 주교(ἐπίσκοπος; episkopos)와 부제(σίαονος; diakonos)(사도 20,28; 필립 1,1; 1디모 3,2. 8)란 말은 그 이름들이 그리스도교 언어의 한 부분이 되고 교회법에 성문화된 이래 특히 중요하게 되었다.2)
특히 부제 직무는 예수의 말씀과 모범에 따라 초기 그리스도교는 이것을 타인을 위한 전적인 사랑의 봉사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공동체 안에서 봉사에 대한 윤리적인 숙고와 실제적인 부제직무 사이의 생생한 관련의 뿌리가 있다. 식탁에서 시중든다는 지속적인 의미는 그리스도교 직무가 공동체의 삶의 심장에 있는 공동 식사, 즉 주님의 만찬에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반영되어 있다. 부제직은 항상 신적인 봉사의 도움주기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외적인 봉사에 양립해 있다.
부제들을 위한 능력은 하나의 선물이었다(1고린 12,28). 그러나 도와주는 은사와 지도하는 은사가 다음절(29절)에서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주어질 수 없다고 말하는 은사 사이에 없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들 직무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에 의해 특별히 수여되기보다는 오히려 선발되고 불리어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상으로 봉사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러면 여기서 보다 구체적으로 봉사의 원형이신 주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안에서 드러나는 봉사의 삶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