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론-구약시대(구약성서에 나타난 사제적 직무-율법 교수)

 



2. 3. 2. 율법 교수(律法 敎授)


사제의 또 다른 임무는 율법을 가르치는데 있었다. 사제들은 거룩함과 속됨, 순수함과 불순함의 차이를 가르쳐야 한다고 에제키엘은 증언한다(에제 22, 26). 미가는 사제들이 돈을 벌기 위해 설교하는 것을 비난한다(미가 3, 11). 이 ‘설교’는 가르침(Torah, 신명 31, 9. 26)이라고 불린다.1) 사제들은 “야훼의 바른 길을 규례를 야곱에게 가르치고, 야훼의 법을 이스라엘에 가르치리라”(신명 33, 10). 그런데 구약 시대의 율법은 단순히 ‘해야할 것’과 ‘금해야 할 것’을 규정한 목록만은 아니었다. 신명기에도 나타나 있는 것처럼 율법은 가장 중요하고 힘있는 종교적 권면이었고 따라서 율법을 가르치는 일은 사제의 중요한 직무였다.2)


그런데 대체로 이 가르침은 주로 정결과 불결 문제와 관련된 것 같다. 사제는 의식상(儀式上)의 불결을 피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할 임무를 띠고 있었다. 질병이나 생식적인 현상으로 인한 신체의 유출물에 관한 법에 근거해서 사제는 “그들 가운데 있는 나의 성막을 더럽히다가 그 더럽힌 죄로 죽는 일이 없도록”(레위 15, 31) 부정타지 않는 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쳐야 했다. 마찬가지로 사제는 정(淨)한 짐승과 부정(不淨)한 짐승 사이의 올바른 구분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침으로써 거룩하신 하느님 앞에서 그들의 거룩함과 깨끗함을 유지시켜 줄 수 있었다.3)


그렇지만 유배 이후에는 회당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사제 직무중 이 둘째 직무는 평신도 율법 학자들에게로 이전된다. 이들중 대부분은 바리사이파에 속해 있었으며 예수 시대에 이스라엘의 주요한 교사들은 바로 이들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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