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 교회관에서의 일치의 원리와 교회의 목표
신비적 공동체 혹은 친교로서의 교회라는 모형에 있어서 일차적인 결속의 끈이 되는 것은 성령의 내적 은총과 은사들이다. 성령에 의한 결속은 그 어떤 결속보다도 강하며, 또 도덕이나 법률 면에서 설명될 수 있는 그 어떤 결속보다도 훨씬 더 깊고 친밀한 신비적인 결속을 이룬다. 그리고 이 결속을 가능케 해주는 요소가 바로 그리스도의 화해의 은총이다.
또한 이 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원들은 제도주의 모형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인들이지만 그러나 그들은 보다 영적인 의미로 즉 초자연적인 신앙과 사랑에 의해 생명을 부여받는 사람들로 이해된다.
이 교회관에 있어 교회의 목표는 영적 혹은 초자연적인 것이다. 교회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과의 친교에 이르도록 함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 목표는 선한 생활을 한다고만 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는 교회의 존재 자체와 함께 주어진다. 즉 교회가 존재하는 곳이면 그 어디에서건 인간은 이미 하느님과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