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사회는 평신도를 유혹한다!-정보화사회 속의 평신도(정보시대의 평신도상)

 

4. 정보시대의 평신도상




정보시대라고 하여 평신도의 본질적 성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평신도는 현세적 일에 종사하면서 그것을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함으로써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야 하는 고유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교회헌장, 31항 참조). 이처럼 세속은 평신도들이 자신의 그리스도인 소명을 성취하는 자리가 되고 그 수단이 된다(「평신도 그리스도인」, 15항). 교회가 세속을 이끌었던 시대는 지났다. 아니 우리 나라에서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세속의 변화, 특히 이 글의 주제인 정보화가 교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정보시대에 평신도는 유혹을 받고 있다. 그것은 앞서 언급한 대로 신앙의 기초를 흔드는 것일 수도 있지만, 급속한 정보화의 과정에 들어서 있는 사회와 교회 안에서 대활약을 하도록 유혹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대에는 앨빈 토플러에 의해 ‘권력’으로 일컬어지는 ‘정보’를 접하고 다루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많이 생기게 될 것이며, 어쩌면 대량·고속 정보 통신망에 의해 거의 모든 사람이 중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앨빈 토플러의 사고 방식으로 하면 수많은 권력자가 생기는 셈이다. 이 권력을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하고 하느님과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정보시대의 평신도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현실적으로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책임있는 직무를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점점 개선되리라 생각하면서, 세속에서의 역할,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인 복음화 사명을 중심으로 평신도의 역할을 살피기로 한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교회의 첫째가는 사명이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예수님의 뒤를 이어 첫제자들이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했고, 이후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한결같이 복음화의 사명을 지니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앞두고, 명백하게 복음화를 그리스도인의 제1사명으로 간주하신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일이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정보시대에는 개인의 주체의식이 더욱 강해져, 복음 또는 그리스도교를 이식(移植)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특히 불교, 유교, 힌두교 등의 고등종교가 발달해 있는 동양에서 그리스도교는 거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가치들이 그들 안에 이미 거의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그리스도교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종교가 아니라, 단지 하나의 종교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언급하신 현대의 아레오파고 중의 하나인 홍보·정보의 세계에서 평신도들의 복음화 활동이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아직은 초보 단계이지만 PC 통신(하이텔·천리안 등의 가톨릭동호인회, 성바오로수도회의 사설 전자게시판,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을 이용한 활동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면 현대 사회의 흐름에 부합하는 교회의 적절한 대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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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uest 님의 말:

     

    4. 정보시대의 평신도상


    정보시대라고 하여 평신도의 본질적 성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평신도는 현세적 일에 종사하면서 그것을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함으로써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야 하는 고유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교회헌장, 31항 참조). 이처럼 세속은 평신도들이 자신의 그리스도인 소명을 성취하는 자리가 되고 그 수단이 된다(「평신도 그리스도인」, 15항). 교회가 세속을 이끌었던 시대는 지났다. 아니 우리 나라에서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세속의 변화, 특히 이 글의 주제인 정보화가 교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정보시대에 평신도는 유혹을 받고 있다. 그것은 앞서 언급한 대로 신앙의 기초를 흔드는 것일 수도 있지만, 급속한 정보화의 과정에 들어서 있는 사회와 교회 안에서 대활약을 하도록 유혹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대에는 앨빈 토플러에 의해 ‘권력’으로 일컬어지는 ‘정보’를 접하고 다루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많이 생기게 될 것이며, 어쩌면 대량·고속 정보 통신망에 의해 거의 모든 사람이 중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앨빈 토플러의 사고 방식으로 하면 수많은 권력자가 생기는 셈이다. 이 권력을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하고 하느님과 인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정보시대의 평신도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현실적으로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책임있는 직무를 수행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점점 개선되리라 생각하면서, 세속에서의 역할,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인 복음화 사명을 중심으로 평신도의 역할을 살피기로 한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교회의 첫째가는 사명이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예수님의 뒤를 이어 첫제자들이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했고, 이후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한결같이 복음화의 사명을 지니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앞두고, 명백하게 복음화를 그리스도인의 제1사명으로 간주하신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일이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정보시대에는 개인의 주체의식이 더욱 강해져, 복음 또는 그리스도교를 이식(移植)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특히 불교, 유교, 힌두교 등의 고등종교가 발달해 있는 동양에서 그리스도교는 거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가치들이 그들 안에 이미 거의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그리스도교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종교가 아니라, 단지 하나의 종교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언급하신 현대의 아레오파고 중의 하나인 홍보·정보의 세계에서 평신도들의 복음화 활동이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아직은 초보 단계이지만 PC 통신(하이텔·천리안 등의 가톨릭동호인회, 성바오로수도회의 사설 전자게시판,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을 이용한 활동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면 현대 사회의 흐름에 부합하는 교회의 적절한 대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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