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에 대한 이해-평신도의 본질과 속성(평신도에 대한 이해의 쇄신)


2. 평신도의 본질과 속성(평신도에 대한 이해의 쇄신)




구약성서에서부터 초대교회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인식하며 생활하였다. 하지만 교부시대, 중세시대를 거쳐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전까지 성직자와 평신도를 교회내에서 그 위치와 역할이 서로 분리되어졌다. 이를 교회론적이고 제도적인 면이 뒷받침해 주었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평신도들은 자신의 처지가 어떻든 자신들의 고유한 역할을 계속적으로 수행하였으며,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 평신도들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서 완연히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가톨릭의 평신도 신학은 1953년 프랑스의 Yves Conger신부에 의해서 비로소 확립되고,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 와서 크게 부각되었다. 이와함께 평신도 사도직이 활발히 전개되어 ‘평신도의 교회’라는 초대 교회의 모습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1)


1) 평신도의 본질




교회헌장은 명백히 평신도란 이름이 의미하는 바를 규정했다. “여기서 말하는 평신도는 신품과 교회에서 인정된 수도 신분에 속하는 이들 이외의 모든 크리스챤을 말하는 것이다. 즉 성세로서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고, 하느님 백성 중에 들고, 그들 나름대로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에 참여하여 교회와 세계 안에서 그리스도의 백성 전체의 사명을 각기 분수대로 수행하는 신자들을 말하는 것이다(교회헌장 31항). 즉 평신도란 성직 신분에 속한자, 혹은 수도 신분에 속한자를 제외한 세례를 받은 사람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하느님 백성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고유한 사명이 부여되어 있다. 몸에 속하는 자가 고유한 사명을 다하는 것은 몸 전체가 사명을 다하는 것이 된다. 몸 전체는 지체와 결합되고 지체는  몸 전체와 결합되어 있다. 이와 같은 자가 평신도라고 불리는 것이고, 평신도 존재의 기초는 세례이며 그 영광은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의 참여이다. 또 그 사명은 그리스도를 믿는 하느님 백성의 공통의 사명이다.2)




2) 평신도의 속성


교회헌장에 의하면 평신도의 고유한 특성은 평신도의 ‘세속적 성격’이다(31항). 이 역시 성직 신분의 특성과 수도자가 소유하는 특성을 제외하고 남은 그리스도교적 영성, 즉 ‘세속적 특성’이 바로 평신도의 것이다. 교회헌장은 평신도 고유의 소명이 현세적 활동에 종사하고 또 그것을 하느님에 따1라서 질서지어 가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31항 참조).


평신도는 세속 가운데 살기에 평신도의 존재는 ‘세속적 존재’이다. 즉 일과 직무 가운데 가정적 및 사회적 생활의 일상적 조건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이다. 이것 없이는 사람이 살아갈 수가 없다. 그러나 또한 그것만으로는 인생을 진실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신도는 세속 가운데서 세속적 임무를 다하면서 복음의 정신으로 인도되는 것이다. 즉 복음의 진실이 진실로 ‘세상을 위해 세상 가운데 있는 것’처럼 평신도는 ‘세상의 성화’(admundi sanctficationem)를 위해, 마치 누룩(마태 13,33 참조)과 같이 자기 생활의 증거로 타인에게 그리스도교적 희망과 신앙과 사랑의 빛을 나타내야 하는 것이다(31항 참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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