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신약성서

 

2.2 신약성서




   신약에서 사제라는 말은 대부분 유대인 사제직에 배타적으로 사용되며 이들은 자주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이들로 표현되고 있고 일부는 이교사제들을 언급하는 경우로서 주로 열등한 의미로 쓰였다. 예수 스스로의 사명의식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사제라는 말은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히브리서만 예외적으로 그리스도를 대사제로 부르면서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물론 이 때에도 종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의미로 쓰인다. 또한 베드로 전서에서 모든 그리스도인 백성에게 ίερύς가 적용되는데 이 경우에도 경신례적 사제라는 의미가 아니다.1)


   그래서, 신약에서 ‘사제’, ‘제단’, ‘제단에 나아가다’라는 표현은 그 의미가 새롭게 이해되고 변형된다. 신약과 2세기말까지 그리스도교 저술가들은 사제, 대사제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회피하였고, 다만 직무를 맡은이들의 직무 기능에 따라 감독(episcopus), 장로(presbyter), 봉사자(diaconus) 등으로 호칭했으며, 그리스도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만 사제(sacerdos)라는 말이 쓰였다. 제단이라는 단어의 사용도 역시 유사한 결론을 내리게 한다. 제단은 그리스도와 신앙공동체, 혹은 신앙공동체에 속한 개개의 구성원을 의미했고, 이레네오에 와서야 성찬식탁에 예외적으로 적용되었다. 제단에 나아가다라는 표현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구약에서는 소수만이 하느님께 나아갔고, 대사제는 1년에 한 번 지성소로 들어갔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성전인 예수는 지성소에 간 적이 없으나, 지성소를 그리스도인에게 열었고, 그와 함께 자유로이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아론과 그 후계자들의 축성 때 씻는 예식을 언급한 구약은(레위 8,6; 14,4), 그리스도인에게 세례에 해당하는 씻음이요, 이는 그리스도인이 대사제와 지성소로 들어가도록 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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