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한국 교회의 평신도와 선교
4.1 한국 교회 내에서의 평신도의 위치와 역할
한국 교회처럼 평신도가 크게 활동하고 있는 교회는 없다고들 한다. 그러면서도 또 한국 교회처럼 성직자 중심의 교회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평신도를 사목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다. 사목의 주체로서가 아니라 성직자의 사목 대상으로. 이것은 교회를 제도적이고 위계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직자들은 평신도들을 자기의 사목 방침이나 채워주는 아랫사람으로 여기는 일이 허다하다. 평신도들 또한 성직자의 명을 완수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들은 단지 자신을 교회 안의 한 무리, 한 계층, 교회 구성의 일부로만 여기고 있고, 성직자에게 무조건 의존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1) 평신도들 스스로가 교회의 주체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평신도는 교회의 주체이다. 성직자와 평신도는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기능’을 달리하고 있을 뿐 위․아래가 없는 것이다.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성직자와 평신도의 공동책임하의 협력이 필요하다. 성직자는 평신도들이 복음의 정신에 따라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그들이 제안한 의견들을 형제애를 가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또한 평신도들도 성직자에 대한 존경과 사랑 안에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성직자와 평신도는 상호이해와 신뢰심을 갖고 인격적인 대화를 통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폭넓은 협력과 책임을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교회는 성직자와 평신도의 상호협력이 잘 이루어질 때 그 본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