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 이해의 역사적 개관-구약성서

 

5.1 구약성서


        이미 보았듯이 구약은 역사적 측면에서 은총의 체험을 말하고 있다. 역사적 은총의 체험이란 이스라엘 민족의 에집트로부터의 해방, 창조된 사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선택받음이다. 즉 하느님의 태도와 활동 방식에서 은총이 체험되고 있다. 하느님은 인간의 어떠한 율법주의적 기준을 초월하여 신실함, 정의로움, 관용이라는 태도를 보여주셨다. 특히 계약이란 주제는 은총과 관련된 그 이상의 어떤 체험을 표현하고 있다. 순수한 하느님의 자비심이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을 선택하시고 그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하신다. 약속을 통해서 정치적 평화, 사회적 안녕, 강대국의 위협으로부터의 안보, 올바른 삶, 미래를 향한 개방성을 보장받았다. 여기서 인간은 하느님께 순종함으로서 선택과 약속을 통한 그러한 보장들을 호소할 수 있기도 하고,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거부하고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죄를 범할 수도 있다.


        구약에서 은총은 역사적 언어를 통해서, 하느님의 역사적 활동을 통해서 체험되고 인식된다. 하느님의 행위는 이스라엘 백성의 기억 속에서 역사화되었다. 은총은 하느님의 백성의 역사적 기억을 위한 기초적인 준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적절한 계기와 상황을 창조해 내고 있다. 그러한 계기와 상황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구체적인 선과 자비를 인식한다. 예를 들면 출애급사건, 바빌론 유배로부터의 귀환, 제사, 등등이다. 역사 안에서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섭리라는 사상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행위 전체가 은총으로 이해된다. 이 하느님의 섭리는 구약성서와 그 이후 그리스도교에서 은총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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