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화론에서의 중요 쟁점-루터의 의화론(율법과 복음)

 

11.1.1 율법과 복음


그는 인간의 업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앙을 통하여 의화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다. 그는 성서에서 율법과 복음을 구별한다. 율법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이중 계명과 십계명 속에서 전제된 하느님의 총체적 의지이다. 루터는 인간이 특정한 정도까지는 외적으로 계명을 준수할 수 있으나, 하느님이 요청하는 만큼 혼신을 기울여 사랑하지 못한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추상적인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라기보다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을 시사한다. 인간은 죄인이며 스스로 하느님으로부터 이탈한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인간의 처신은 하느님의 계명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계명은 하느님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서있는가를 보여준다. 열심한 사람들은 계명을 준수하려 노력하며,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행적을 제시하고 정당화하려 한다. 그러나 루터는 인간이 이렇게 죄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죄에 깊이 빠진다고 보았다. 즉 인간이 자신의 선행에 의지하여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잃고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모험을 감행한다. 이제 계명이 한 인간에게 헤어날 출구를 보여주지 않을 때 인간은 절망에 빠지고 하느님을 증오하게 된다. 그러나 계명은 하느님의 유일한 본연의 말씀도 아니고 계명은 하느님의 다른 말씀, 즉 복음을 지양하고 있다. 계명과 복음은 대조된다. 계명이 인간을 욕구하게 하고 과실을 비방하고 처벌하는데 복음은 계명이 요청하는 바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행해졌다고 선포하고 있다. 복음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노고를 통하여 이룰 수 없는 용서를 선사한다. 하느님은 당신으로부터 돌아선 인간에게 화해를 제안하고 화해를 지향한다. 이렇게 하느님은 계명 앞에서 선 인간을 의인화시켜 준다. 복음과 계명이 서로 대조되기는 하지만 대적하지는 않는다. 복음없이 계명은 인간을 절망으로 이끈다. 복음으로써 이 절망은 치료되고 인간은 그리스도께 인도된다. 그리고 복음을 계명을 전제로 한다. 계명없이 아무도 참된 자신의 처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복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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