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 복음 선교의 대상】
“당신들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기쁜 소식을 선포하시오”(마르 16,15).
예수께서 하신 이 마지막 말씀은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위탁하신 복음 선포에 있어서 한계가 없는 보편성을 제시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 선교의 대상은 단적으로 모든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49항). 이를 수행하기 위하여 교회는 무수한 장애에 부딪혔고 박해를 받았으며 그 범위를 줄이고 싶은 유혹도 받아왔다. 그러나 어떠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복음 선교는 인류의 일부분이거나 사회의 한 계층 또는 일정한 문화권에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50항).
복음 선교가 모든 이를 그 대상으로 하지만, 일차적으로 미신자들에게 이루어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한다는 것은 교회가 그 창설자로부터 받은 활동지침인 것이다(51항). 그리고 냉담자들에게도 끊임없이 전교가 이루어져야 한다(52항). 복음은 인류 중에 그리스도교가 아닌 타종교를 신봉하는 많은 사람들까지도 전교의 대상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53항). 교회는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는 신자들에 대한 재교육도 계속해야 한다. 복음화의 역할은 신자들의 신앙에 필요한 영양과 고무(鼓舞)를 제공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54항).
현대 세계에서 복음 선교를 대항하는 경향이 있다(55항). 무신앙적(無信仰的) 세력 – 무신론적 인본주의, 기타 무신론, 종교 무관심주의 등 – 의 증가와 세속주의(世俗主義)의 확장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경향 속에서 신자이면서도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다(56항). 교회는 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그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도적 권고는 교회의 ‘기초공동체(Communitates a basi)’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58항). 이러한 공동체가 생기게 되는 것은 교회 생활을 더 열심히 살고자 하는 것과 대도시의 교회 공동체 같은 곳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인간적인 상호 유대를 추구하는 데서 생긴다. 이는 일부 지역에서 교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정신에 의해 이루어진 ‘원초적 공동체(Communitates primordiales)’와 다르다. 이들은 교회를 제도적인 것이라고 반대하고 조직과 제도에서 해방된 오로지 복음에 의해서 사는 카리스마적 공동체로서 대립의 자세를 취한다. 교계제도를 부정하고 철저한 반교회적 활동을 하는 그들은 이데올로기화하기도 하고, 정치노선이나 조직, 당파에 휩쓸려 이용당할 위험성이 크다. 기초공동체는 그가 속하고 있는 지역교회와 보편적 교회에 굳게 일치하여 스스로 고립시키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보다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 공동체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형식과 표현으로 교회가 구체화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