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천년대를 향한 공동 여정-현대 아시아에서의 교회의 복음 선교 사명

 

Ⅲ. 현대 아시아에서의 교회의 복음 선교 사명


아시아 대륙의 광활함, 이 대륙이 안고 있는 문제점의 가지 수와 복잡성 및 난해성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돌이킬 수 없는 좌절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난관들은 신앙의 눈으로 이해되고 그것에 수반되는 희망의 표지들과 더불어 파악되면 선교 사명을 촉구하는 무수한 도전으로 나타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나라가 겪는 고난과 발전으로부터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또 우리 세계의 현대적 도전으로부터 우리의 선교 의식을 새롭게 하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신다.




  A. 선교 의식의 쇄신


⑴ 신앙의 쇄신


  우리 선교 의식의 쇄신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당신 외아들을 모든 이의 구세주로 세상에 파견하셨다는 우리 신앙의 쇄신을 뜻한다. 그분은 모든 인간 존재를 비추는 빛이시다(요한 1,9). 성부와 성자로부터 파견되시고 또 교회와 세상과 인간의 마음 안에 항상 현존하시며 활동하시는 성령께서 모든 이들을 일치와 성취에로 이끄신다. 이 같은 전망에서 볼 때 선교 사명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명을 지속하는 것이므로 예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백성들과의 일치를 포함한다. 선교란 아시아의 가난한 사람들, 그 지역 문화들 그리고 타종교 전통들과의 대화를 뜻하는 것이어야 한다.


⑵ 선교 동기에 대한 인식의 쇄신


  선교 의식의 쇄신에는 또한 우리가 선교를 수행해야 하는 동기들에 대한 인식의 쇄신이 요구된다. 진정 우리가 복음을 선포해야 할 까닭이 무엇인가? 첫째,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아버지 하느님께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에서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둘째, 선교는 또한 명령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제자로 삼기 위하여 온 세상에로 파견되기 때문에 복음 선교의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다. 셋째, 주 예수께 대한 믿음 때문에 우리는 복음을 선포한다. 우리는 신앙의 선물을 받아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본질상 사도직에의 사명이다”(평신도 교령, 2항) 넷째, 우리는 세례로써 교회의 일원이 되었으므로 선교의 사명을 수행한다. 다섯째, 복음이 해방을 위한 누룩이고 사회 변형을 위한 누룩이기 때문에 우리는 복음을 선포한다.


  우리는 교회의 아들딸들이 이 같은 선교 동기들을 숙지하여 선교 정신에 투철한 자가 되어 자신의 복음 선교 사명 안에서, 그 자신이 수행해야 할 의무뿐 아니라 그 자신이 충실히 수호해야 할 권리까지도 인식하게 될 그날을 고대한다.


⑶ 선교의 활동 주체는 지역 교회


  선교 의식의 쇄신은 또한 선교의 활동 주체가 보편 교회와의 친교 안에서 살고 행동하는 지역 교회라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이 가장 훌륭히 선호되도록 교회가 설정한 방법을 그리고 각기 고유한 장소와 시기 안에서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의 가치들을 식별해 내고 완성하는 것은 지역 교회와 공동체들이다. 이 지역 교회는 선교의 활동 주체로서 특정 환경 안에 있는 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교 공동체 전체 곧 평신도들과 수도자들과 성직자들이다. 그것은 교구 전체 본당, 기초 교회 공동체 그리고 다른 단체들이다. 아시아를 위하여 그들의 때가 당도하였다.




  B. 아시아에서의 선교 양상


  선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고 또한 우리 대륙 안에서는 독특한 양상을 띤다. 그렇지만 아시아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는 무엇보다도 하느님 나라의 가치들을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이 증언하는 것, 그리스도와 같은 행동들을 통하여 선포하는 것이다. 다양성의 특징을 띠고 있으며 갖가지 갈등으로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에서의 교회가 특수한 방식으로 성사 곧 일치와 조화의 가시적 표지이고 도구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대화와 기도를 통한 분별의 결과로서 생겨나는 적절한 행위들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한다.




  C. 평신도의 역할


  특히 평신도들은 복음의 가치들에 입각하여 아시아 사회의 쇄신을 자신의 특별한 책임으로 기꺼이 떠맡아야 한다. 그들은 문화와 문화적 가치들 그리고 사회의 전반적 생활 구조를 복음화하는 데에 으뜸가는 역군들이다. 이를 위해서 현 상황의 아시아 사회 안에서 외롭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삶을 향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함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의 사회적 교리에 관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전반적으로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방식으로 양성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각자 처지에 적합한 복음 선포자가 될 것이다.




  D. 아시아 교회의 모습


“교회가 이토록 다양성, 빈곤, 고통 그리고 불의로 특징 지워지며 또 그토록 많은 사회 변혁 운동들로 시끄러운, 변화하는 이 아시아 세계 안에서 그리고 이 세계에 대하여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모든 아시아인들이 기도하고 수고하며 보다 나은 인간 생활을 위하여 투쟁하고 고난을 겪을 때에 그들을 대하는 진정한 상대역으로서 즉 교우 관계 안에서 살아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아시아인들과 함께 같은 여정을 걸어나가는 것은 주님과 인류의 종으로서 하느님과 보다 나은 인간적 생활을 추구하는 모든 아시아인들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파견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봉사는 자비심으로써,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인류의 상처들을 싸매 주러 우신 예수 자신의 동정심으로써 행해져야 한다. 그것은 말로써만이 아니라 행동으로써, 아시아의 상황 안에서 뚜렷이 목격되는 그토록 많은 고통을 야기시키는 불의와 억압과 착취 및 불평등을 고발하는 자비심이어야 한다. 그 같은 자비심은 착취당하는 여성들과 노동자들, 쫓겨난 난민들, 인권을 침해당한 희생자들 그리고 사실상 궁핍 중에 있는 모든 인간 인격을, 하느님의 부성(父性)을 중심으로 한 인간 가족의 동료 구성원들로 여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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