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으로 복음을 선포하기 이전에 복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리 사람의 마음을 준비시키는 것. 이는 선교의 효율을 기하기 위한 접근방법이며 선복음화(先福音化)라고도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전능으로써 한 순간에 역사하시지 않으시고 오랜 세월동안 구약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여 당신 독생(獨生) 성자를 보내시기 위한 준비기간을 가지셨으며, 때가 되어 강생하신 후에도 미리 세례자 요한을 보내어 주님의 길을 닦게 하였다. 바울로는 “유다인들을 대할 때에는 그들을 얻으려고 유다인처럼 되는” 등 복음선포에 앞서서 인간과의 유대관계를 갖기 위해 그 사람과의 동질화를 꾀하였고(1고린 9:19-23), 순교자 스테파노는 그의 설교에서 율법에 갇히고 아집에 사로잡혀 있는 당시의 원로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받아들여지게 하기 위하여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도록 유도하였다(사도 7장).
복음선교를 위한 예비책은 선교 대상자의 사고방식이나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겠으나, 무엇보다도 선교 주체인 교화가 먼저 쇄신되어야 하고, 교회를 구성하는 신자들이 일상생활 가운데 복음적인 생활의 증거를 보여야 한다. 그러고 나서 인류의 당면 문제들, 인간의 운명, 세속의 고뇌와 갈등, 부조리와 아픔 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예비선교는 미신자들로 하여금 현세의 질서는 무상할 뿐 영원한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님(마태 6:19, 루가 9:25)을 느끼게 하며, 미신자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 즉 과학, 사회적 경제적 발전, 정신적 열망 등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드높아져야 함을 깨닫게 하고, 미신자가 지니고 있는 하느님의 관념을 순화시켜 인간 속에 내재하시면서도 초월하여 계시는 하느님께 대한 성스러운 관념을 일깨우고자 한다. 그러므로 예비선교는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인간 중심적이어야 한다. 미신자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장점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가 그리스도교 안에서 그 가치와 자신의 존재를 계발시키고(마태 5:17) 완성시킬 수 있음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예비선교의 임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