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필사본 십계명(十誡命) 해설서. 저자와 필사연대는 알 수 없으나 동종(同種) 한역서학서 ≪천주성교십계직전≫(天主聖敎十誡直詮)의 한글역본인 ≪십계직전≫과 내용이 다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이고 또 원래부터 한글로 저술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내용은 십계명에 대한 설명으로, 신학적 성서적인 설명보다는 각 계(誡)마다 일상생활 중에 그 계를 범한 죄의 유형들을 열거해 나감으로써 간접적으로 십계명 각각의 계들을 설명하고 있다.
한글필사본 십계명(十誡命) 해설서. 저자와 필사연대는 알 수 없으나 동종(同種) 한역서학서 ≪천주성교십계직전≫(天主聖敎十誡直詮)의 한글역본인 ≪십계직전≫과 내용이 다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이고 또 원래부터 한글로 저술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내용은 십계명에 대한 설명으로, 신학적 성서적인 설명보다는 각 계(誡)마다 일상생활 중에 그 계를 범한 죄의 유형들을 열거해 나감으로써 간접적으로 십계명 각각의 계들을 설명하고 있다.
예수회 중국선교사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중국명 利瑪竇, 1552∼1610)가 저술한 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 초명(初名)은 ≪천학실의≫(天學實義)이며 구명(歐名)은 De Deo Verax Disputatio. 저술연대는 1593∼1596년이며 간행 이전에 이미 초고본(草稿本)이 널리 소개되었고, 1601년 풍응경(馮應京)이 간행하려 했으나 재정상 여의치 않아 1603년에야 북경(北京)에서 공간(公刊)되었다. 상 · 하 2권 8편 174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국인 학자와 서양인 학자가 서로 질문 대답하는 대화체 문장으로 서술되어 있는데 중국인 학자를 통해 중국 전통유학의 입장과 불 · 도교(佛 · 道敎)를 논하게 하고 서양인 학자를 통해서는 중국 선진맹유(先秦孟儒)의 고전을 예로 들어 스콜라 철학적인 논리로 천주교 교리의 해설과 호교론을 펴고 있다. 각 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제1편 : 인간의 지능(知能)에 대해 설명한 후 우주의 운동 및 질서의 논증으로 천주존재를 설명하고 있다. ② 제2편 : 불 · 도교를 논박하고 태극설(太極說)을 제외한 유교(儒敎)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한편 12개의 중국 고전을 인용하여 상제(上帝)와 천주를 비교, 설명하고 있다. ③ 제3편 : 천당지옥(天堂地獄), 영혼불멸(靈魂不滅)을 논하고 있다. ④ 제4편 : 중국 고유의 범심론(汎神論)을 비판하고 중국고전을 인용하여 천국과 영혼을 설명하고 있다(이상 上卷). ⑤ 제5편 : 윤회설(輪廻說)이 불교 고유의 것이 아니라 서양철학자 피타코라스(Pitagoras)가 창시한 이론임을 밝히고 불교와 그리스도교를 비교하여 불교를 비판하였다. ⑥ 제6편 : 상선벌악(賞善罰惡)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천국, 지옥, 연옥을 설명하고 있다. ⑦ 제7편 : 천주성(天主性)과 인간성(人間性)을 설명한 후 인간에게 부여된 자유의지(自由意志)의 목적이 천주와 이웃에 대한 사랑에 있음을 밝혔다. ⑧ 제8편 : 서양의 관습과 사제독신제에 대해 설명한 후, 끝으로 원죄(原罪)와 천주강생(天主降生)을 설명하고 만인은 천주교로 귀의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이상 下卷). 이상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첫째 우주에는 만물의 창조자와 주재자가 존재하며 인간의 영혼은 불멸한 것으로서 인간 각자의 행실에 따라 후세에 상선벌악의 응징을 받아야 하고, 둘째로 윤회설과 같은 것은 그릇된 것이며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의 ≪천주실의≫은 간행 후 중국의 지식인들에게 널리 읽혀지면서 그들을 교회로 끌어들인 촉진제가 되었으나 반면 일부의 유학자들과 불 · 도교 학자들에 의해 격렬한 반박이 일어나게 되어 이른바 천주교리와 ≪천주실의≫에 대한 배척의 문헌인 ≪벽사집≫(闢邪集)이 간행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반응은 굉장히 좋아 중국뿐 아니라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동양 여러 나라에 널리 유포되어, 1608년 일본에서, 1758년에는 만주에서 그들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한글로 번역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7세기 초에 전래되어 1614년 간행된 이수광(李晬光)의 ≪지봉유설≫에 최초로 그 내용과 비판이 함께 소개되었고 이어 이익(李瀷)은 ≪천주실의발≫(天主實義跋)을 지어 논평하였다. 또한 신후담(愼後聃), 안정복(安鼎福), 이헌경(李獻慶), 홍정하(洪正河) 등은 ≪천주실의≫를 학문적 역사적으로 연구 · 고찰하고 척사적(斥邪的) 입장에서 ≪천주실의≫와 천주교를 배척하는 이론을 펴 신후담은 ≪서학변≫(西學辯)을, 안정복은 ≪천학고≫(天學考)와 ≪천학문답≫(天學問答)을, 홍정하는 ≪실의증의≫(實義證義)를, 이헌경은 ≪천학문답≫(天學問答)을 각각 저술, 척사문헌들이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천주실의≫과 기타 한역서학서들을 긍정적으로 연구하여 서학(西學) 수용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이는 다시 천주교 신앙운동으로 발전, 한국 천주교회 창설의 계기가 되었다.
≪천주실의≫의 참다운 가치는 첫째 중국 고전을 인용하여 서양의 그리스도교를 무리없이 중국을 비롯한 종앙에 소개한 호교서(護敎書)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며, 둘째로 ≪천주실의≫의 간행으로 인해 동양 여러 국가에서 서양에 관한 학문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과 그리스도교를 동양에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천주실의≫을 비롯한 한역서학서들이 조선 후기사회에 전해져 젊은 지식인들에 의한 서학 수용이 이루어졌다는 점, 그리고 서학수용은 다시 천주교회가 창설되었다는 점에서 ≪천주실의≫의 의미와 가치는 매우 큰 것이었다.
[참고문헌] 天主實義(영인본), 한국교회사연구소, 1972 / 朴鐘鴻, 西歐思想의 導入批判과 攝取, 韓國天主敎敎會史論文選集, 第1輯, 한국교회사연구소, 1976.
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롱고바르디(Longobardi, 중국명 龍華民, 1550∼1654)가 저술한 연중기도서로 1602년 중국 소주(蘇州)에서 출간되었다. 3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사경문, 매일기도문, 성인 · 천사들에 대한 기도문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1권에는 미사경문 · 조만과(早晩課) · 예수성명기도 · 성심봉헌기도 · 예수회 고유기도 · 수난시 말 및 각종 기도문 등이, 2권에는 성모 및 천사에 대한 기도문 · 로사리오 기도 · 통회경 등이, 3권에는 종부성사 · 임종경 · 연령기도 · 하관예절 등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성교일과≫은 1793년 북경에서 재간된 후 1800년 북경 교구장 구베아(Gouvea, 중국명 湯土選)주교가 감준한 수정판이 간행되었고, 이 수정판은 다시 1823년 북경에서, 1837년 상해의 토산만(土山灣)에서 각기 중간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8세기 후반기에 전해져 한글로 번역 · 필사되어 교우들에게 읽혀졌고 1801년 신유(辛酉)박해 때의 기록인 ≪사학징의≫(邪學懲義)에 한글역 필사본 ≪성교일과≫가 언급되어 있다.
한국천주교회의 옛 예식서. 보통 ‘예규’로 간단히 부른다. 한문본을 번역한 것으로 역자는 다블뤼(Daveluy, 安敦伊) 신부. 목판본과 활판본의 두 종류가 있는데 목판본은 상 · 하 두 권으로 돼 있고, 활판본은 단권이다. 이 ‘예규’도 ≪회죄직지≫와 매한가지로 늦어도 1859년에는 완성되었으리라 여겨지는데, 한문본의 것을 전부 택하지 않고 추려냈다. 한문 원본은 1책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 3권은 장례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3권은 혼인예식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처음에 필사본으로 전해지다가 1864년에서 1865년 사이에 상 · 하 두 권의 목판본으로 간행되었고, 이어 1887년에 단권의 인쇄본으로 간행된 후 여러 번 판이 거듭되었다.
목판본의 목록을 보면, 제 1권은 크게 선종을 돕는 공부, 임종을 돕는 규식, 병자를 제성하는 규식, 임종경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병자를 제성하는 규식에는 통회, 신덕, 망덕, 애덕, 경덕, 봉헌, 인내, 순명 등이 있고, 임종경에는 병자 임종 때에 감사하여 도우심을 구하는 경, 임종도문, 임종 축문, 임종자에게 가장 유익한 경문, 임종할 때와 영혼이 육신을 떠난 후의 경문, 종후 축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2권은 크게 상장(喪葬)규구, 상장예절, 유동(幼童) 장사예절, 상례문답으로 구분되는데, 상장예절은 다시 초상 때의 예절과 연령을 돕는 찬미경으로 세분된다. 상장예절에도 그렇거니와 특히 유동예절에 성영(聖詠)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끝으로 상례문답은 임종자를 권고하여 선종케 하는 일, 장례에 관한 기도와 예식 등에 관해 문답식으로 자세히 풀이하고 있다. 십자가를 앞세우고 촛불을 들고 성영을 외면서 큰 길을 지나가는 장례행렬은 그 예절이 매우 점잖고 아름다워, 이를 보고 개종하는 자가 있었다고 한 역자의 말대로 ≪예규≫가 가톨릭 전교에 끼친 영향은 절대로 과소평가될 수 없다.
[참고문헌] 崔奭祐, 韓國敎會史의 探究, 한국교회사연구소,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