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란, 그 사람이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게 하는 일을 쉽게 하도록 하는 힘이나 습관이다. ‘지덕’이란, 지성(知性)의 선량한 습성을 지칭하며, 지성으로 하여금 지식습득을 위해 한층 효율적인 도구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지덕은 ‘지적(知的)인 덕’인데, 이것은 윤리덕(倫理德, moral virtues)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지덕 그 자체는 사람을 도덕적으로 한층 더 뛰어난 인간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성 토마스 아퀴나스에 따르면, 5개의 지덕이 있으며, 그 중의 3개는 이론적 또는 사변적(思辨的)인 지성에 속하여서 진리의 숙고(熟考)에 종사하고 있고, 나머지 2개는 실천지성(實踐知性)에 속한 행동의 무 형태인 즉 ‘제작’과 ‘행동’에 종사한다.
3개의 사변적인 지덕은, ① 이해(nous, 直權智), ② 인식(epistemu, 智識), ③ 지혜(sophia)이다. 이해란, 기본적인 원리의 직관적 파악력을 가리키며, 모든 지식의 밑바탕에 있는 자명의 기본적인 원리의 습성적인 지식이다. 인식이란, 기본원리에 근거한 논증으로부터 추출된 결론의 습성이다. 즉 낱낱의 지식의 습성적인 지식이다. 지혜는, 사물을 그것의 최고 원인에 의해서 알게 되는 습성을 말한다. 철학이라고 호칭되는, 진리에 관련한 모든 원리와 결론에 관한 종합적인 지식이다.
2개의 실천 지덕은 ① 기술(techne, 制作技術), ② 현명(phornesis, 實踐的智慧)이다. 이 중의 기술은 실천적인 덕으로서, 제작기술, 또는 예술, 그리고 거의 모든 문예(文藝)를 다 포함한다. 또한 현명은 모방제작기술에 대응한 방법을 알아내는 습성이다. 이 ‘현명’에 의해서 인간이 좋은 인생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지덕 가운데서 오직 이 ‘현명’이라는 덕목만이 윤리덕에서 독립하여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즉 지덕중의 ‘현명’은 ‘사추덕’(四樞德) 곧 현명 · 정의 · 강의(剛毅) · 절제(節制) 중의 하나인 바로 그 ‘현명’(prudentia)이기도 한 것이다.
[참고문헌] John A. Hardon, S.J., Modern Catholic Dictionary, New Your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