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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기도 [한] 主∼祈禱 [라] Pater Noster, Oratio dominica [영] Our Father, Lord’s Prayer
그리스도가 몸소 명하신 기도문. 기도의 방법을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루가 11:2-4)과 산상수훈의 일부(마태 6:9-12) 등 두 가지로 기술되어 있다. 후자가 현재의 주의 기도 형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주의 기도는 7가지 희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의 세 가지는 하느님의 영광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 네 가지는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다. 주의 기도는 모든 그리스도 교도의 공동유산인데, 여기에는 성부(聖父)로서의 하느님에 대한 신뢰, 하느님의 초월성, 은총을 간구하는 기도의 필요성, 도덕의 근원이 하느님의 의지를 행함에 있다는 인식, 그리고 구원조건으로서의 악과의 투쟁 등이 망라되어 있다. 프로테스탄트에 의해 추가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토록 아버지의 것입니다”라는 부분은 16세기에 덧붙여진 것으로 원래 성서 자료는 아니다. 주의 기도는 사도시대 이후 교회 전래와 예비자 신앙고백의 일부가 되었으며 교부와 교회학자들의 각별한 연구 대상이 되었다.
주의 공현 대축일 [한] 主∼公現大祝日 [관련] 예수공현 대축일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통해서 예수님의 성탄을 대외적으로 공적으로 알리기 때문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탄생하신 뒤 사람들에게 점차로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목동들, 동방의 세 박사들로 시작하여 성전에 머물고 있던 의롭고 독실한 시메온과 한나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인류의 구원자시라는 사실은 제자들에게,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리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점차적으로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마구간에 누워 있는 아기 예수님께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마태2,11).
옛날이나 지금이나 황금은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전례 안에서도 중요한 제구는 모두 금으로 도금이 되어 있습니다. 황금은 ‘임금의 상징’이기에 동방박사들은 갓 태어나신 온 세상의 임금이신 아기 예수님께 황금을 선물을 바쳤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세상의 임금이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향을 피운다는 것은 곧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유향처럼 감미로운 향기를 뿜고 백합처럼 꽃피어 향내를 풍기어라. 찬미의 노래로 주님을 찬송하고 그분의 위대한 업적을 찬양하여라.”(집회 39,14). 향의 연기가 위로 피어오르듯 우리들의 기도도 하느님 앞으로 올라갑니다. 동방박사들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께 기도와 찬미를 바치는 마음으로 유향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사제나 왕에게 부어주는 기름에 몰약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몰약은 ‘메시아와 왕의 특별한 향기’로 통했습니다. 그러므로 동방박사들은 예수님께서 왕이심을, 메시아이심을 드러내기 위해 몰약을 드렸던 것입니다. 또한 몰약은 시체에도 쓰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몰약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미리 예고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주님께 드릴 선물은 바로 황금과 같은 순수한 믿음으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고, 의로운 내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삶을 살아가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며,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어 놓을 수 있는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통해 나 또한 다른 한명의 동방박사가 되어 아기 예수님께 경배 드리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온 세상에 전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 세례 축일의 이동
주님 공현 대축일은 1월 2일에서 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는데, 주님 공현 대축일이 7-8일인 경우에는 주일에 이어서 오는 월요일에 주님 세례 축일을 기념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공현 대축일 다음 주일을 주님 세례 축일로 기념합니다. 그리고 주님 세례 축일로 성탄 시기가 끝나고 연중시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주님 세례 축일과 이어지는 주간이 연중 1주간이 됩니다. 그리고 구유는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고 저녁에 치우게 됩니다.
주어사강학 [한] 走魚寺講學 [관련] 강학
강학은 여럿이 모여 공통된 주제를 놓고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토론하는 학문연구의 한 방법으로, 주로 조선시대 유학자들 사이에서 성행되었다. 주어사 강학은 권철신(權哲身)의 주도로 1777년 겨울 주어사에서 열렸던 강학이다. 참석자는 정약전(丁若銓), 김원성(金源星), 권상학(權相學), 이총억(李寵億) 등 남인(南人) 소장학자들이었고 강학에 대한 소식을 듣고 이벽(李檗)이 가세하였다. 강학 내용은 주로 유교적인 것이었으나 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를 통한 천주교 교리의 연구도 이루어졌는데 주어사강학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강학이 계속되어 이를 계기로 권철신, 정약전, 이벽 등은 천주교 신앙운동을 일으키게 되었고, 그 결과 이벽의 권고로 이승훈(李承薰)이 북경(北京)에서 성세성사를 받고 귀국하여 한국 천주교회의 기원을 이루게 됨으로써 주어사강학으로 천주교신앙이 싹트게 되었다. 그러나 주어사강학이 열렸던 장소에 대해 정약용(丁若鏞)의 문집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의 <녹암 권철신 묘지명>(鹿菴權哲身墓誌銘)에는 강학 장소가 주어사와 천진암(天眞菴)으로 기록되어 있고, 같은 ≪여유당전서≫의 <선중씨 묘지명>(先仲氏墓誌銘)과 이승훈의 ≪만천유고≫(蔓川遺稿)에는 주어사로만 기록되어 있어 강학 장소를 천진암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강학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녹암 권철신 묘지명>, <선중씨 묘지명>, 그리고 달레(Dallet)의 ≪조선천주교회사≫(Histoire de l’Eglise de Coree, Paris 1784) 등 세 자료를 종합 검토해 보면 강학 장소는 주어사가 확실하다. 주어사는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하품리(京畿道 驪州郡 金沙面 下品里)에 위치해 있었으나 지금은 절터마저도 남아 있지 않아 한국 천주교회의 요람지로서 발굴작업이 시급히 요청된다. (⇒) 강학
[참고문헌] 丁若鏞, 與猶堂全書 / 샤를르 달레 原著, 安應烈 · 崔奭祐 譯註, 韓國天主敎會史, 上, 분도출판사, 1979 / 南相喆, 한국천주교회의 요람지인 주어사가 발견됨(1∼3), 경향잡지, 1962년 11월호∼1963년 1월호 / 卞基榮, 천진암, 제20호, 1982 / 趙珖, 韓國 初期敎會史와 走魚寺, 司牧, 91호, 1984. 1.
주수병 [한] 酒水甁 [라] urceolus [영] cruets
미사 때 사용되는 물과 포도주를 담는 작은 병. 보통 유리나 쇠로 만들어지며, 먼지가 들어가지 못하게 마개가 달려 있으며 받침 접시도 있다. 물이 들어 있는 병과 포도주가 들어 있는 병을 구별하기 위한 표시가 필요하다. 이 구별을 위해서 각각 ‘A’와 ‘V’의 글자로 표시한 적도 있다(‘A’는 물이란 뜻의 라틴어 aqua의 첫 글자, ‘V’는 포도주라는 뜻의 vinum의 첫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