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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사회적 정착과 영력의 도태
무의 사회적 정착과 영력의 도태 – 세습무의 성립 1.1. 두 번째 단계로의 변화 : 유동적 사회에서 공공적, 정착적 사회로 이행되면서 무도 신권적 사제권의 계통이 확립되어 사회적 정착성을 갖게 된다. 이러한 단계를 2단계적 진화과정으로 본다. ① 주요기능 : 사회 전반의 공공성을 띤 집단체의 사제로 집약. ② 세습화의 시작 : 직능상의 전문화 내지 초인격적 존재의 신권적 통솔권으로 인해 사제권이 정착되어 세습화로 들어간다. ③ 분포지역 : 이런한 단계의 무가 현재 호남, 영남, 제주도지역에 분포 전승되어 있음. ④ 기타 : 시베리아 북부의 에스키모족, 부리야트족, 남 아프리카, 남부 수단, 말레이, 수마트라 등지의 메디치네 맨, 동부 아프리카 왐부그위 족의 마법사가 세습적으로 전승되어 존장의 사회적 지위를 갖는다. 1.2. 호남의 단골무와의 비교 ① 호남지방의 단골무가 대대로 그 소유권을 상속받고 있는 단골판의 상속제도와 비교해본다. 그것은 동부 아프리카 제족의 주술자가 존장으로서 신권적 기능에 의해 부족들로부터 세금을 받는 것과 같다. ② 단골무가 과거에 그들의 소유권이 미치는 단골판내의 주민들로부터 신권적 위력에 의해서 세금 혹은 신께 바치는 공물로 매년 신단이 날 때 마다 현물세로서 곡식을 거두어 들이던 것이 오늘날엔 그 신권적 기능의 약화로 ‘받걷이·거치미’라는 명목으로 신단을 걷으러 다니고, 그 단골판을 매매하는 소유권의 행사에서 매우 유사하다. ③ 차이점 : 오늘날엔 단순한 무속상의 관할 영역으로서 신앙상의 문제로 귀착되나, 고대사회의 진화상에서 사회의 종교적 진화입장에서 보면 과거에는 무가 제정자祭政者로서 일정한 지역의 영토를 통치하였다고 보여진다. 또한 통치상의 영토권에 대한 잔해가 제정의 분화 후에도 원래의 보수적 신앙성을 고수하여 계속 사제의 종교력이 미쳐오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 세습무계는 무의 이 단계적 진화로서 첫단계의 진행과정에 있는 강신무계에서 분화 과정을 거쳐 질적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1.3. 몇가지 문제점들 1.3.1. 무의 사회적 정착에서 오는 질적 변화로서 영험력의 도태 원인 조직적, 제도화의 사회적 정착을 가져오기까지는 영험력이 주축이 되지만 점차 혈통적으로 세습화되자 영험력의 과장적 위장술이나 무 상호간의 주술적 경쟁의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 즉 소유지역내에서 제도화된 사제권에 의해 공적 의례를 집행하는 것으로 사제의 임무와 기능이 동시에 끝난다. 사회적 정착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서 영험력이 점차 도태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라 생각된다. 이는 무의 성격상 변화를 가리킨다. 1.3.2. 兩者 巫系의 분포상에 따르는 성격 차의 원인 무의 분포상, 북부의 강신무 남부의 세습무 위주는 지역차에서 오는 역사성으로 볼 수 있다. 북부의 잦은 전쟁상황, 무력적 통치에 의한 유동생활과 이와달리 남부의 농경에의한 정착적 생활이 서로 다르다. 무의 종교력에 의한 사회적 통솔과 정착이 북부에서는 거의 형성될 수 없었다. 따라서 북부에서는 초단계적 진행형태가 주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남부에서는 내적이고 정적이고, 종교적인 역사적 환경 밑에서 무가 일찍이 사회적 정착을 가져와 조직적 제도화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는 오늘날 단골판과 같은 영토권을 장악하게 된다. 1.3.3. 세습무의 분포지역에 따르는 성격 차의 원인 무의 영토 소유지인 단골판이 호남지역에만 존재하고, 제주도 지역만이 영적 요소를 갖는 영계 접촉 현상을 가지며, 그러면서도 이 3개 지역의 무가 세습화에는 동일한 그 지역적 차의 문제다. 제주도 지역은 이단계적 진화에 따른는 무 분화 변천의 과도기적 잔재 요소로서, 이것은 상당히 오랜 고형적 시간성의 잔해로 보인다. 예를 들면 제주도의 무가, 무희, 무의례가 예능화 경향보다 聖性的 모상의 고형임에서 그러하다. 무의 사제권이 제도화되어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세습되었으면 이에 따른 소유영역 역시 상속되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소유영역이 사회적 변천에 따라 도태되어 갈 것이다. 그 시기는 모근다. 상속제도의 파괴는 다시 초단계의 과정으로 환원되어 난립적 대립의 분포 구조를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1.4. 진화 단계별 도표 1.4.1. 신 ↙ ↓↘ ↙ ↙↓↘ ↘ ↙ ↙ ↓ ↘ ↘ ▲ ▲ ▲ ▲ ▲ 무 무 무 무 무 다수의 무는 누구나 동일한 수평선상에서 신과 직접적으로 통할 수 있다. 영력에 강약에 의한 무 상호간으 대립관계를 가져올 수 있다. 남·여 성별을 초월하여 작용. 전승이 없을 정도로 시간성이 무시. 무의 위치는 무시간적 공간임. 이러한 전승 구조는 강신무계이다. 神母와 神女 神子 관계는 일단 신으로부터 무의영력이 전수된 후 이차적으로 신모에게 무술을 학습하는데서 생긴 부차적인 것이다. 1.4.2. … 계속 읽기
무의 변천
제 7장 무의 변천 제 1절 무의 분화 현상 1.1. 현재 한국 무의 유형과 그 분포지역을 알아보자. ꂛ 일반적인 종류 : ① 무당형, ② 단골형, ③ 심방형, ④ 명두형이 있다. ꂜ 성격적 분류 : 강신무계통- 무당형과 명두형. 세습무계통- 단골형과 심방형 ꂝ 지역별 분포 : 중, 북부 지역은 주로 강신무가 분포, 남부(영·호)남지역은 세습무가 주로 분포. 충남과 경기 일원의 수원, 화성군 지역- 세습무 형태가 남아 있다. 충북지방은 세습무가 없다. ꂞ 주기능에 따른 차이 : ① 강신무 – 영력이 주기능. 成巫동기는 신병에 의한 신의 영력. ② 세습무 – 대대로 세습되는 사제권의 행사가 주기능. ꂟ 굿의 祭儀 : ① 강신무 – 영력 위주로 신과 합일적 관계에서 일원적 형식으로 진행. 신과 무당이 미분화된 일원적 형식. ② 세습무 – 신과 대좌對座관계에서 이원적 형식으로 제의가 진행된다. 신과 무당이 분화된 형식. ∴ 한국의 무는 강신무와 세습무의 이질적 성격차, 남부와 북부의 분포지역차, 제의의 일원적 형시과 이원적 형식의 제의양식차로 무의 성격적 분화현상을 보인다. 아래에서 이러한 대립성의 원인 분석을 해보고자한다. 제 2절 무의 靈力 발전과 강신무의 성립 1. 제 절의 관점 : 共時性에 기반을 두되 通時性을 동시에 고려하여 오늘날의 共時的 현상이 있기까지의 그 원인을 무의 분화변천이라는 입장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1.1. 한국 무에 관한 기록에서 보면, 삼한지 · 초한지 등의 동이전에 전하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너무 단편적이어서 무는 오직 A.D. 3C 이후에 전래되어 온 것이라는 결과가 있었다. 그러나 제천에 관한 기록은 무가 이미 부족의 公共的 사제자로 정착되어 사제무로서 카리스마적 샤먼 혹은 카리스마적 리더의 과도기를 거쳐 이러한 요소가 도태된 후의 현상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 이는 ‘天君’이 오늘날의 세습무와 同系의 성격을 가지며 남부지역이 주를 이룬다. ∴ 무가 그 이전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2. 무의 발생 1.2.1. 무의 발생 배경 ① 심리적인 관점 :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발생 시기와 전파관계는 부차적인 문제로 등장하게 된다. 왜냐하면 인류의 생활이 있으면 어디서나 원시적 종교형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굳이 북방 전파의 입장을 취하지 않더라도 종교적 지도자로서 무의 발생을 볼 수 있다. 북방전파는 문화사적 입장에서 민족간 접촉을 염두에 둘 때 고려 할 수 있다. ② 과학적 관찰의 관점 : 이 역시 심리적인 관점에 속한다. 인간은 자기 향상을 위해 과학적 원리와 기술을 모색하여 실제 생활에 적용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주술 내지 원시종교가 원시인의 과학으로서 사용되었다. 즉 신비적 경외감을 발견할 수 있었던 그 자체가 자기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1.2.2. 개인적인 무에서 사회적 무로 ① 사적 무에서 사회적으로 공인된 직업적 무로 발전되는 데에는 신과의 접촉단계에서 오는 영험력의 강도가 그 원동력인 것이라 보여진다. ② 신에 대한 종교적 욕구가 신과 보다 가깝다고 보여진 영험력이 강한 자에게 의존하게 한다. 즉 생활상에 따르는 제반 문제를 신의 능력 내지 주술에 의존해 해결하려고 하였다. 이리하여 처음에는 영험력에 따른 개인 차를 인정하였을 것이다. ③ 사적무의 一定人이 인정된 영험력의 직능자로서 전문화될 때 직업무로 승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사회성원의 종교적 욕구에 의해 민중의 심적 태도를 좇아 영험력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갔을 것이다. 이로써 무는 원시적 환경에서 종교적 지도자로서 카리스마적 리더쉽을 갖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④ 이 단계에서 무가 일반인과 구별되는 신권적 초인적 이질성을 과시하기 위하여 영험력의 과장적誇張的 비약 내지 위장에 필요한 특수 심리적 기술이 불가피해 진다. 신과 관계를 갖는 특별한 의식과 그에 따르는 이상한 복장, 도구, 특수한 呪力, 주력의 무舞, 몸짓 그리고 툭수 심경의 엑스터시 등이 신의 모방적 행동 및 신과 통하는 전문적 기술로 발달한다. 이리하여 巫자신이 신성적 초인격으로 군림하게 되어 종교적 지도력이 점차 사회적 성격을 갖제 되어 사회적 통솔력으로 발전해 간다. ∴ 영험력을 발전시켜 종교력에 의한 특수 초인적 신권의 존재자가 되어 사회적 권한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라 보여진다. 1.3. 무의 발생시 단계 1단계 ; charismatic shaman 2단계 ; priestly shaman # 이러한 단계는 진화상의 성격적 단계를 가리키는 것이고, 무 전체가 반드시 이와 같은 획일적 단계를 거쳐왔다는 것은 아니다. 첫 단계 무가 영험력이 주축되었듯이 오늘날 강신무가 이 단계의 무계열에 해당한
제의의 원본과 의미와 기능
제 5 절 제의의 ‘원본’적 의미와 기능 * 우리 나라 지방(중이남지방) 제의현장 관찰사례에서 나타난 공통점 ① 제의 장소에 대한 금기가 있다. # 의미 ⓐ 제의를 하는 신성공간에 대한 공간적 의미의 규제로 이해한다1). ⓑ 공간적 의미의 규제, 즉 황토를 펴고2) 금줄을 쳐서3) 일상적인 민간의 출입이 금지되는 것은, 그 제의 공간이 일상적이 공간과는 다른 별개의 공간임을 의미하는데, 일상적인 공간은 인간이 사는 세상인 우주공간이며, 또한 제의공간은 인간의 출입이 금지되는 공간이며 인간이 갈 수 없는 우주 밖의 공간이어서 우주공간과 단절된 공간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우주 밖의 공간이라면 우주의 공간질서가 생겨나기 전의 무공간 상태인 혼란, 즉 ‘카오스’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제관으로 선출된 이도 이 제의공간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이차적인 금기를 지켜야 하는데, 제의공간 주위에 황토를 펴고 금줄을 치는 것은 일차적 금기로서 먼저 제의공간을 일상적인 우주공간으로부터 격리시켜 ‘카오스’로 환원시키고, 다음에 이러한 제의공간이 ‘카오스’로 환원되면 제관이라도 일상적인 현실의 우주공간 안에 살고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곧바로 그 ‘카오스’의 상황인 제의공간 안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서, 이차적 금기로써 제의 보름전부터 근신․부동침․육류 및 어류 금식히며 제의 하루 전날 밤에는 부군당 경내에서 잠을 자고 대동우물로 목욕제계하여 우주공간에 있는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 ‘카오스’상태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 이 금기와 목욕제계는 그동안의 일상적인 현실로부터 격리되는 과정으로 현실의 격리는 현실에서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되고, 화주들은 이와 같은 현실의 상징적 죽음의 과정을 거켜야 ‘카오스’를 의미하는 제의공간으로 틀어갈 수 있게 됨을 알 수 있다. ⓔ 동민들도 똑같이 보름전부터 근신하는데, 이는 금기의 광속적인 의미로 볼 수 있다. ⓕ 이같은 제관의 금기, 근신, 목욕제계는 전국 어디에서나 필수임 ; 단지 그 금기기간이 틀린다. ⓖ 부정굿부터 시작하여 제의공간을 정화하는 의식이 따른다. ⓗ 여기서, 물과 고추, 그리고 재와 숯을 사용하는 것은, 물은 씻어 없애거나 홍수로 세상을 파괴해 없애는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여기에 재나 숯을 푸는 것은 물의 상징성에 불의 소거 의미까지 복합되고, 여기에 고추를 띄우는 것은 매운 물로 소거해 없애는 의미가 있다. ⓘ 부정굿이 끝나면 이 물을 들고 무당의 제의공간 주위를 한 바퀴 돌며 골고루 뿌리고 나서 소지(燒紙)를 올리며, 여기에 부정굿에 따르는 물과 불은 단순정화가 아니라 일상적인 현실 공간의 것을 모두 물과 불로 없애어 완전히 현실 공간을 단절시키는 의미로 풀이된다. ② 제의를 밤에 하거나, 제의의 중요한 과정은 밤에 한다. # 의미 ⓐ 일상적으로 인간이 활동하는 낮의 시간이 끝난 시간, 그래서 인간의 활동시간밖에 있는 시간인 ‘카오스’의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라 여긴다. ⓑ 밤은 어둠 그대로 공간질서가 식별될 수 없는 ‘카오스’의 상황이기도 하여 밤이 우주공간 질서가 생겨나기 이전의 ‘카오스’를 상징하는 시간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③ 제의에는 신께 일정한 제물(물과 불을 포함한 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고서 소망을 기원하는데, 일상적인 현실의 우주공간을 소거해서 ‘카오스’의 상황으로 환원되어 가는 과정을 강조하는 상징적 의미임을 알 수 있다. # 의미 ⓐ 제물로 메․편․주․과․채․포․탕․어․육 등을 바치고, 희생제물로 소나 돼지를 잡아 바치는데 대개 그 머리를 바친다. ⓑ 제의에 물4)과 술이 함께 필수적인 제물로 오른다. ⓒ 그리고, 목을 자른 동물의 머리는 살생을 의미한다5). ④ 제의를 특수 직능자인 무당이 집행하며, 제의가 일정한 가무로 진행된다. # 의미 ⓐ 강신무인 경우, 성무 초기의 강신 신병 체험에서 현실의 상징적 죽음(신병)을 통해 ‘카오스’(신이 있는 곳이란 해석이 가능함)를 체험한 다음 다시 현실계로 순환하여 나온다. ⓑ 회무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오른 손이나 오른쪽의 현실이 아니고 이 일상적인 것과 다른 반대의 왼쪽인 비일상적인 쪽-코스모스-의 반대 쪽인 ‘카오스’로 들어가는 상징적 동작으로 보인다. ⑤ 제의가 끝난 후에 파제(罷<깨뜨릴 파>祭)의 형식으로 추가되는 제의가 있다. # 의미 ⓐ 일정기간 안에 추가되는 간결한 제의는, ‘카오스’의 상황 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코스모스’로 되돌아 나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6). * 왜 제의가 ‘카오스’의 상황으로 돌아가 이루어지는가 ? # 존재를 ‘카오스’쪽에서 보아 존재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코스모스’에서 다시 ‘카오스’로 환원되어 가는 순환체계 속에서 존재가 영원히 지속된다고 믿는 입체적 존재사고가 arche-pattern으로 이어졌는데, 이것이 무속의 ‘원본’이다. 그런데, 이러한 무속의 제의는 이와 같은 ‘원본’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제의냐는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은 입체적 존재사고인 ‘원본’이 행동으로 표현되어 실천화되는 것이 제의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코스모스’에서 결핍된 공간존재(유형존재)를 그 근원인 ‘카오스’로 가서 순환시켜 다시 획득하려는 행동적 현상이 제의라고 할 수 있다7). * 무속의 목적은 인간존재의 영구지속8)이라고 한다. #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 존재근원인 ‘카오스’로 돌아가는 의미로써의 제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 제의의 의미는 존재의 획득 지속을 위해 그 존재 근원인 ‘카오스’로 돌아가 불가기적 영원존재인 ‘카오스’부터 가시적 공간존재(‘코스모스’의 유형존재)로 환원시키려는 그 존재의 순환적 지속원리(‘원본’에 의한)이며, 이는 존재를 ‘카오스’에서 보아 존재가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환원관계 속에서 영속된다는 입체적 존재사고인 arche-pattern에 의한 것이라 앞에서도 언급하였다. * 제의의 기능은 이와 같은 arche-pattern의 원리를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여 존재를 획득 지속시켜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정리하자면, 공간과 시간의 제약 속에 있는 ‘코스모스’의 순간존재는 영속성이 없어서 영속성을 존재의 절대가치로 보는 무속에서는 의미가 없고, 그래서 무의미한 ‘코스모스’는 속된 것이라 보며, 이와 반대로 ‘코스모스’의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카오스’적 존재(神)는 영원존재로 영속성이 있어서 존재의 절대가치의 의미를 갖는 존재가 되어 신성시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성의 기준은 존재의 영속성에 있고, 영원존재만이 절대적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제의의 구성
제4절 제의(祭儀)의 구성 여기서는 巫俗의 제의가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제의에는 먼저 제의를 올려야 할 신앙대상으로서의 ‘神’과 이 신을 신앙하여 제의를 올리는 ‘信徒’(민간인), 그리고 神과 신도 사이에서 제의를 조직적으로 진행시켜야 할 전문적인 사제자로서의 ‘무당’의 기본적인 세가지 구성요소가 있다. 이 중에서 어느 하나가 없어도 제의는 성립될 수 없다. 그러면 사제자인 무당이 집행하는 巫俗의 조직적인 제의가 어떤 형식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살펴보자. 무속의 제의는 규모에 따라 ‘굿’과 ‘비손’으로 구분되고 무당의 성격적 기능에 따라 일원적 형식과 이원적 형식으로 각기 형식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ꠏ 언어 위주 형식(비손) 제의 -ꠏꠏꠋ ꠆ꠏ 일원적 형식(降神巫의 굿) ꠌꠏ 행동 위주 형식(굿) ꠏꠏꠍꠏ 이원적 형식(世襲巫의 굿) 이렇게 무속의 제의는 세가지 형식으로 구분되지만 제의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는 거의 같고 신을 초청해 접대하면서 소원을 기원하는데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① 제일 택일(祭日 擇日) : 제의를 올릴 사람이 무당에게 찾아가 점(占)을 치거나 상담해서 祭日을 택한다. ② 제의 공간에 대한 금기 정화(禁忌淨化) : 날이 잡히면 제주(祭主)는 하루 전이나, 또는 3일 전에 출입문에다 금줄을 치고 황토(黃土)를 펴서 부정를 가리며 자신도 음식을 가려 먹고 행동을 삼가하여 근신한다. ③ 神께 대접할 제물(祭物) 준비 : 제일(祭日)이 되면 제주는 무당의 지시에 따라 제물을 장만하여 간단히 제상을 차린다. 이 때의 제물은 메, 菜, 果, 酒가 상례이며 굿의 경우에는 脯, 魚, 肉 등이 더 첨가되어 다양하다. ④ 神을 초청할 공간의 淨化 : 무당은 어두워지기를 기다려서 밤이 되면 정결한 평상복으로 갈아 입은 채 제상 앞에 앉아 부정(不淨)을 친다. ⑤ 神의 초청(招請), 접대(接待), 소원 기원(所願祈願) : 제상으로 神을 청해다 모셔놓고 제주의 소원을 무당이 축원한다. ⑥ 초청해 온 神과 스스로 모여 든 雜神을 돌려보내는 송신(送神) : 축원이 끝나면 소지(燒紙)를 올리고 밖으로 나가 뒷풀이(뒷전풀이, 거리풀이)를 하여 모여든 神과 雜鬼를 돌려보낸다. ⑦ 제의 종료에 따르는 금기(禁忌) : 제주는 祭가 끝나고 나서 3일(또는 7일)간 외지 출입을 삼가고 타인과의 접촉을 삼가며 不淨을 가려 근신한다. 위의 일곱가지 요소가 제의의 기본구조인데, 각 형식은 주로 ⑤항에서 차이가 난다. ‘비손’의 축원은 무당이 앉은채 언어위주로 축원하여 제의를 진행한다. 그러나 ‘일원적 행동위주 형식의 굿’은 무당이 해당 신의 신복을 의미하는 무복을 입고 서서 가무로 하며, 때로는 그 신의 동작을 模擬하면서 신이 몸에 실리면 무당은 신성으로 몰입되어 자기를 잃고 이미 타자인 신으로 화해 황홀경에서 신의 말인 ‘공수’를 내린다. 이렇게 무당은 神과 합일한 후에 다시 자신으로 돌아와 축원으로 인간의 소원을 빈다. ‘이원적 행동위주 형식의 굿’은 일원적 행동위주 형식의 굿과 동일하지만 강신과정이 없으므로 무당이 神과 일원화하지 않고 對坐관계에서 무당이 神을 향해 일방적으로 기원하기만 한다. “신의 초청, 접대와 소원기원”은 巫의 성격을 규정짓는 아주 중요한 기준이지만 여기서는 제의의 구성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신을 초대하고 대접하여 소원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한 요소르 묶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집약하면 巫俗의 제의는 크게 청신(請神 – ①②④⑦), 대접과 기원(待接,祈願 – ③⑤), 송신(送神 – ⑥-)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 3단적 구성이 巫의 제의에 공통된 기본적 구성양식이 된다. 청신 ⇒ <접대, 기원> ⇒ 송신
제의의 지역적 특성
제 3 절 제의의 지역적 특성 * 우리 나라 제의의 공통점은 신앙 대상인 제를 받는 신이 존재(신 존재)하며, 그 신을 믿는 신도로서 민간인(신도)이 있고, 신도인 민간인의 신앙행위를 대변하는 이(사제자)1)로써, 무에 있어서 제의를 주관하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 * 지역적 특성 # 중․북부지방 — 강신영감무(강신무) ① 내림굿, 꽂맞이 굿, 영장치기, 부군당굿 등 ② 무는 사제자로 신도를 대변하는 입장에서 신께 제의를 올리고 기원한다. ③ 그러면서, 때때로 신이 내려 신의 입장에 서서 신도에게 신의 말인 ‘공수’를 내려 꾸짖기도 하고 앞날을 예시하기도 한다. ④ 사제기능과 영감기능을 함께 소유한 복합적 기능으로써 무를 뜻한다(즉, 신성과 미분화된 일차적이고 일원적 형식을 갖춘 무인데, 세속에서 신성되어 몰입되어 완전하게 신성으로 일원화하여 일원적 제의형식을 지닌 굿을 의미한다). ⑤ 굿의 초점은 신의 뜻을 파악하는 데 있고, 그 제의의 절정은 무의 강신에 의한 공수로 집약시켜 볼 수가 있다. ⑥ 굿에 따르는 무복․무악․무가․무무가 모두 강신 과정에 소유되는 강신의 촉진물(가무의 가락과 속도가 빠름)이나 그 신의 모방으로 여기는데, 여기서 말하는 강신무에 대한 정리는 성역을 상징하는 제의 장소에서 신의 옷을 상징하는 무복을 입고 신과 우주의 근원을 밝히는 무가를 창하면서 신의 동작을 상징하는 춤을 통해 신이 내린다는 사실로 요약할 수 있다. ⑦ 신의 옷을 상징하는 무복(신의 영력을 얻기 위한 자기 자신의 신격화)과 강신성물인 방울이 중요시된다. ⑧ 신간이 사용되지 않거나 간소화한 상태이다. ⑨ 여무가 우세하다. # 영․호남지방(남부지방 및 제주지방) — 세습사제무(세습무) ① 씨낌굿, 수망굿 등 ② 무가 신과의 대좌관계 속에서 신도를 대변하는 입장이 주가 되어 일방적인 사제의 기능을 한다. ③ 사제기능만 소유한 단일한 기능의 무이다(즉, 신성과 분하되어 영감기능과 사제직능이 분리된 이차적인 이원적 형식의 것임을 알 수 있다). ④ 무의 영력이 도태되어 무가 세속 쪽에 더 가까이 서 있다는 것을 스스로 말해 준다. ⑤ 신복을 상징하는 무복이 거의 자취를 감추어 가는 실정이거나 한 두 종류로 점차 인멸되어가는 추세이다. ⑥ 제장에 신의 하강로를 상징하는 대형의 신간(피리)이 필수적으로 따르는데, 가무의 소도와 가락은 완만함을 알 수 있다. ⑦ 신성의 도태 원인은 무의 초기, 신성의 극대화 현상인 영적 카리스마가 사회적으로 정착 제도화하여 조직력을 갖추고 제도적 카리스마로 이행되면서 그 초기의 영적 카리스마가 점차 도태된 것이고, 이와 같은 과정을 구체적으로 입증해주는 것이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남부지방 제의에서 제의적으로 반복되는 형식적인 도무가 그 예라 할 수 있다. ⑧ 굿의 예능화 현상이 뚜렷이 보인다. ⑨ 남무가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