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대축일(밤)

 

예수 성탄대축일 밤미사

예수님의 탄생

1. 말씀읽기: 루카 2,1-7

예수님의 탄생 (마태 1,18-25)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아무것도 아닌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 나를 사랑하시어 몸소 인간이 되시고, 가장 낮은 곳에서 탄생하시어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 성탄은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가장 큰 증거”이기에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성탄의 기쁨을 간직하고 주님께로 더욱 힘차게 나아갑시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합시다.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기원 전 30년-기원후 14년)가 로마 제국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소아시아의 프린에 있는 한 비문에는(기원전 9년)아우구스투스가 “전 세계에 새 시대를 열어 주었다.”라고 그의 출생을 기리는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기원 전 27년 원로원은 황제에게 “세바스토스(아우구스토)”라는 칭호를 부여하였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아우구스투스-Augustus-는 신성하고 경배를 받아 마땅한 인물이나 장소를 의미하는 말에 불과했고, 무력이나 권력을 연상시키는 의미는 전혀 없었습니다. 신성하다는 뜻이긴 하지만, 다신교 세계인 로마에서는 유일무이한 절대적 권위는 아니었습니다. 길가에 서 있는 사당조차도 신성하고 경배를 받아 마땅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로마 원로원이 옥타비아누스의 공화정 복귀선언 이후 옥타비아누스에게 아우구스투스라는 존칭을 수여하였습니다.  아우구스투스라는 존칭이라면 권력과는 결부되지 않는다고 믿어 흔쾌하게 옥타비아누스에게 부여했지만 아우구스투스라고 불리게 됨으로써 옥타비아누스가 얻은 것은 권력이 아니라 권위였습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이 호구 조사령에는 토지와 부동산 등록과 세금을 매기기 위한 재산 평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시리아의 총독 퀴리노는 황제의 칙령을 팔레스티나에 포고하였습니다. 팔레스티나를 다스리던 헤로데왕은 황제의 총애를 받아 왕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호구 조사령을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호구 조사는 유대인들에게는 첫 번째 실시되는 호구조사였고, 이 일은 시리아의 총독으로 퀴리니우스 때의 일입니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기록 문서들에 의하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아내들도 자기 남편과 함께 등록하러 가야 했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재산이 있는 자기 마을로 갔습니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요셉은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입니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마리아는 요셉의 약혼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요셉은 이미 마리아를 자기 집에 데려왔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갈릴래아 지방의 관습상 마리아는 결코 요셉과 단둘이서 길을 떠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처녀였기에 요셉의 약혼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요셉은 마리아를 결혼할 아내가 아니라 약혼녀로서 데리고 살았습니다. 마리아는 임신 중 이었습니다. 그녀는 처녀이면서 동시에 임신부였습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마리아와 요셉은 베틀레헴에서 예수님을 낳게 됩니다. 그런데 “첫아들을 낳았다.”라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예수님이 마리아의 아들들 중에서 맏이였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성모님은 평생 동정이십니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5세기 경의 한 비문에는 아르시노에라는 세상을 떠난 한 젊은 부인의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있습니다. “나는 첫아들을 낳는 산고의 고통으로 죽게 되었구나.” 아르시노에의 첫아들은 그녀의 외아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첫아들이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첫아들이 져야하는 모든 의무와 권리를 지니고 계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참으로 눈물나는 말씀입니다. 내 딸이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아이날 곳이 없어 마구간에서 아이를 낳고, 아이를 요람이 아니라 말구유에 뉘어 놓은 것을 보았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습니까? 말 밥그릇 통에 아이를 뉘어 놓은 것을 보게 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습니까?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왜냐하면 가장 낮은 곳에 임하시어 겸손하게 당신 백성을 섬기시고,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심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님의 겸손을 느끼고 배우는 것이 바로 성탄을 기뻐하는 신앙인들이 해야 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목자들은 멸시받는 계층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것과 남의 것을 그다지 가리지 않는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목자들에게는 법정에서 증언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목자, 세관원, 여관주인들은 재판관이나 증인으로서 부적합한 자들로 여겨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멸시당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선택하십니다.



방목으로 기르는 가축들은 축사에서 기르는 가축들과는 대조적으로 빠스카 절기부터 가을 우기까지, 곧 3월부터 11월까지 밤낮으로 풀밭에서 지냈습니다. 저녁이 되면 목자들은 도둑이나 야생 동물로부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축들을 울타리나 양 우리 안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목자들에게는 가축들을 보살피고 안전하게 보호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뭇가지로 지은 오두막을 이용하여 밤에는 휴식을 취하고 일기가 불순할 때에는 그곳으로 몸을 피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목자들은 주위를 잘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늘 깨어 있으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바로 목자들이 그런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신분이 고귀한 사람들에게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멸시받던 목자들에게 알려집니다. 그 이유는 그 밤에 깨어 있는 사람들이 목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 근심 걱정 속에서 잠들어 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양들을 돌보며 밤을 지새우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주변을 경계하던 그들에게 예수님 탄생의 기쁜 소식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천사는 탄생한 아기를 구세주로 선포하면서 찬양합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은 나를 위해서입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천사가 전한 이 기쁜 소식에 기뻐해야 합니다. 얼마나 기쁜 소식입니까?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목자들은 그 메시지가 참되다는 것을 깨닫게 될 표징을 받았는데,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표징은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바와 정 반대의 표징입니다. 연약한 갓난아기가 어떻게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요? 포대기에 싸여 있는 갓난아기가,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가 어떻게 주님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하지만 하느님의 계획은 그렇게 시작되었으니, 우리는 그저 감사하면서 따를 뿐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사람들의 일보다 지혜롭고, 하느님의 힘이 사람의 눈에는 약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힘보다 강합니다(1코린 1,25).”

그러므로 내 뜻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원하는 표징만을 찾아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마음의 문이 열려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게 됨”을 꼭 명심합시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는 마음을 버려야 함을 꼭 명심합시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천사의 무리들이 기쁜 소식을 전한 그 천사의 주위에 모여들었습니다. 옛 사람들에 의하면, 하늘의 군대란 수많은 별무리였고 이 별들은 하늘에 각자 자기의 길과 지리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또한 별들을 움직이는 천사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천사들은 하느님의 시종들입니다. 하느님은 “야훼 사바옷(군대들의 주님)”으로 불려지시기도 합니다.



천사들의 노래는 메시아에 대한 환호입니다. 이 노래는 원의가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활동의 선포이고, 기도가 아니라 장엄하고도 감사에 넘친 흠숭 행위입니다. 천사들의 노래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이 하늘과 땅에, 즉 하느님과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듣게 됩니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탄생 안에서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영광을 완전히 드러내시는 분, 곧 하느님의 찬란한 광채이십니다(히브리 1,3).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아기의 탄생이 평화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십니다(이사야 9,5).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모든 구원의 은총은 평화에 포함됩니다. 평화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의 효과로서, 그 계약은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됩니다(이사야 54,10). 평화는 기쁨의 극치인 화해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메시지는 “평화의 복음(에페소 6,15)입니다. 예수님은 곧 평화 그 자체이십니다.



성탄을 기뻐하며 하느님께는 영광을 드리고, 아기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나를 통해서 세상 모든 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평화의 사도가 되어 봅시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성탄의 기쁨은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은 왜 성탄을 기뻐할까요?



③ 오늘도 아기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목자들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계신 분을 그리스도로 알아보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보고 나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알아 뵐 수 있을까요?



4. 알림 및 공지

① 성탄을 함께 기뻐하기 ② 아기 예수님께 감사드리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이 글은 카테고리: 말씀과 놀이, 성탄(말씀과놀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성탄 대축일(밤)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예수 성탄대축일 밤미사

    예수님의 탄생

    1. 말씀읽기: 루카 2,1-7

    예수님의 탄생 (마태 1,18-25)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아무것도 아닌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 나를 사랑하시어 몸소 인간이 되시고, 가장 낮은 곳에서 탄생하시어 구유에 누워 계신 아기 예수님. 성탄은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가장 큰 증거”이기에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성탄의 기쁨을 간직하고 주님께로 더욱 힘차게 나아갑시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합시다.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기원 전 30년-기원후 14년)가 로마 제국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소아시아의 프린에 있는 한 비문에는(기원전 9년)아우구스투스가 “전 세계에 새 시대를 열어 주었다.”라고 그의 출생을 기리는 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기원 전 27년 원로원은 황제에게 “세바스토스(아우구스토)”라는 칭호를 부여하였습니다. 고대 로마에서 아우구스투스-Augustus-는 신성하고 경배를 받아 마땅한 인물이나 장소를 의미하는 말에 불과했고, 무력이나 권력을 연상시키는 의미는 전혀 없었습니다. 신성하다는 뜻이긴 하지만, 다신교 세계인 로마에서는 유일무이한 절대적 권위는 아니었습니다. 길가에 서 있는 사당조차도 신성하고 경배를 받아 마땅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로마 원로원이 옥타비아누스의 공화정 복귀선언 이후 옥타비아누스에게 아우구스투스라는 존칭을 수여하였습니다.  아우구스투스라는 존칭이라면 권력과는 결부되지 않는다고 믿어 흔쾌하게 옥타비아누스에게 부여했지만 아우구스투스라고 불리게 됨으로써 옥타비아누스가 얻은 것은 권력이 아니라 권위였습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이 호구 조사령에는 토지와 부동산 등록과 세금을 매기기 위한 재산 평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시리아의 총독 퀴리노는 황제의 칙령을 팔레스티나에 포고하였습니다. 팔레스티나를 다스리던 헤로데왕은 황제의 총애를 받아 왕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호구 조사령을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호구 조사는 유대인들에게는 첫 번째 실시되는 호구조사였고, 이 일은 시리아의 총독으로 퀴리니우스 때의 일입니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기록 문서들에 의하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아내들도 자기 남편과 함께 등록하러 가야 했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재산이 있는 자기 마을로 갔습니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요셉은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으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입니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마리아는 요셉의 약혼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요셉은 이미 마리아를 자기 집에 데려왔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갈릴래아 지방의 관습상 마리아는 결코 요셉과 단둘이서 길을 떠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처녀였기에 요셉의 약혼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요셉은 마리아를 결혼할 아내가 아니라 약혼녀로서 데리고 살았습니다. 마리아는 임신 중 이었습니다. 그녀는 처녀이면서 동시에 임신부였습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마리아와 요셉은 베틀레헴에서 예수님을 낳게 됩니다. 그런데 “첫아들을 낳았다.”라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예수님이 마리아의 아들들 중에서 맏이였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성모님은 평생 동정이십니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5세기 경의 한 비문에는 아르시노에라는 세상을 떠난 한 젊은 부인의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있습니다. “나는 첫아들을 낳는 산고의 고통으로 죽게 되었구나.” 아르시노에의 첫아들은 그녀의 외아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첫아들이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첫아들이 져야하는 모든 의무와 권리를 지니고 계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참으로 눈물나는 말씀입니다. 내 딸이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아이날 곳이 없어 마구간에서 아이를 낳고, 아이를 요람이 아니라 말구유에 뉘어 놓은 것을 보았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습니까? 말 밥그릇 통에 아이를 뉘어 놓은 것을 보게 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습니까?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왜냐하면 가장 낮은 곳에 임하시어 겸손하게 당신 백성을 섬기시고,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심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님의 겸손을 느끼고 배우는 것이 바로 성탄을 기뻐하는 신앙인들이 해야 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목자들은 멸시받는 계층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것과 남의 것을 그다지 가리지 않는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목자들에게는 법정에서 증언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목자, 세관원, 여관주인들은 재판관이나 증인으로서 부적합한 자들로 여겨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멸시당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선택하십니다.


    방목으로 기르는 가축들은 축사에서 기르는 가축들과는 대조적으로 빠스카 절기부터 가을 우기까지, 곧 3월부터 11월까지 밤낮으로 풀밭에서 지냈습니다. 저녁이 되면 목자들은 도둑이나 야생 동물로부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축들을 울타리나 양 우리 안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목자들에게는 가축들을 보살피고 안전하게 보호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뭇가지로 지은 오두막을 이용하여 밤에는 휴식을 취하고 일기가 불순할 때에는 그곳으로 몸을 피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목자들은 주위를 잘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늘 깨어 있으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바로 목자들이 그런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신분이 고귀한 사람들에게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멸시받던 목자들에게 알려집니다. 그 이유는 그 밤에 깨어 있는 사람들이 목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 근심 걱정 속에서 잠들어 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양들을 돌보며 밤을 지새우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주변을 경계하던 그들에게 예수님 탄생의 기쁜 소식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천사는 탄생한 아기를 구세주로 선포하면서 찬양합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은 나를 위해서입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천사가 전한 이 기쁜 소식에 기뻐해야 합니다. 얼마나 기쁜 소식입니까?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목자들은 그 메시지가 참되다는 것을 깨닫게 될 표징을 받았는데,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표징은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바와 정 반대의 표징입니다. 연약한 갓난아기가 어떻게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요? 포대기에 싸여 있는 갓난아기가,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가 어떻게 주님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하지만 하느님의 계획은 그렇게 시작되었으니, 우리는 그저 감사하면서 따를 뿐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사람들의 일보다 지혜롭고, 하느님의 힘이 사람의 눈에는 약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힘보다 강합니다(1코린 1,25).”

    그러므로 내 뜻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원하는 표징만을 찾아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마음의 문이 열려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게 됨”을 꼭 명심합시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는 마음을 버려야 함을 꼭 명심합시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천사의 무리들이 기쁜 소식을 전한 그 천사의 주위에 모여들었습니다. 옛 사람들에 의하면, 하늘의 군대란 수많은 별무리였고 이 별들은 하늘에 각자 자기의 길과 지리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또한 별들을 움직이는 천사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천사들은 하느님의 시종들입니다. 하느님은 “야훼 사바옷(군대들의 주님)”으로 불려지시기도 합니다.


    천사들의 노래는 메시아에 대한 환호입니다. 이 노래는 원의가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활동의 선포이고, 기도가 아니라 장엄하고도 감사에 넘친 흠숭 행위입니다. 천사들의 노래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이 하늘과 땅에, 즉 하느님과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듣게 됩니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탄생 안에서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영광을 완전히 드러내시는 분, 곧 하느님의 찬란한 광채이십니다(히브리 1,3).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아기의 탄생이 평화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십니다(이사야 9,5).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모든 구원의 은총은 평화에 포함됩니다. 평화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의 효과로서, 그 계약은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됩니다(이사야 54,10). 평화는 기쁨의 극치인 화해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메시지는 “평화의 복음(에페소 6,15)입니다. 예수님은 곧 평화 그 자체이십니다.


    성탄을 기뻐하며 하느님께는 영광을 드리고, 아기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나를 통해서 세상 모든 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평화의 사도가 되어 봅시다.


    3. 나눔 및 묵상

    ① 오늘 말씀 중에서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오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왜 그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② 성탄의 기쁨은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은 왜 성탄을 기뻐할까요?


    ③ 오늘도 아기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목자들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계신 분을 그리스도로 알아보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보고 나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알아 뵐 수 있을까요?


    4. 알림 및 공지

    ① 성탄을 함께 기뻐하기 ② 아기 예수님께 감사드리기


    5. 말씀으로 기도하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